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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탈한 것으로도 모자라 그의 아이를 끌고가 인신매매단에게 팔아넘겨도 하나님의 뜻?
세상나그네 2014-06-16 20:31:12 | 조회: 6553
아래 글은 제 개인적인 학교 선배의 글입니다. 현재 논란이 되는 문창극 총리후보 내정자의 발언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만한 글이어서 여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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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사람이 어떤 사람이 장기간 해외로 근무나간 틈을 타서 그 집 창문을 깨고 들어가 그 가족들을 흉기로 위협하고 값 나갈만한 물건들을 강탈한 것으로도 모자라 그의 아이를 끌고가 인신매매단에게 팔아넘기고 그의 아내를 성노리개로 삼았다. 그 아내와 아이가 당하는 것을 보고 막으려고 온 몸으로 붙잡고 늘어지며 항거하던 노모는 그 자리에서 심히 맞고 다쳐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해외에서 돌어온 그는 그에게 닥쳐온 이 모든 상황에 경악하고 분노에 가득차 옆집 사람이 법조항에 따라 그의 잘못에 해당하는 형벌을 받고 자기에게 배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집안의 어르신이 찾아와 이 사건에 대해 자신이 그 쪽과 협상해서 이미 소정의 금액을 받고 없던 일로 하자고 했으니 이제 그가 나설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 어르신 아들은 곧 그 집안 종친회의 총무일을 맡을 것 같은데 그는 이 사건이 그의 집 창문에 쇠창살을 달지 않은 그의 어리석음과 위험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준비성 부족함을 깨우치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다.

…………………

기독교 신자는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고 모든 것이 그의 뜻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민족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와 섭리를 인정한다. 그러나 선하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눈 앞에는 전쟁과 기아, 재난과 폭력으로 인한 처참한 광경과 증오와 분노, 이기심과 탐욕이 빚어낸 고통스런 삶의 현장이 있다.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고통을 우리의 나태함과 부족함 때문에 우리를 교훈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가 제대로 교훈을 받는다면 나태함을 버리고 고통의 상황을 극복해 나갈 방법을 강구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다시는 그러한 고통의 상황이 닥치지 않도록 대비도 할 것이다. 그런다고 고통의 상황이 정당화되고 가해자가 면죄부를 얻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집의 벽이 허물어지도록 싸움질만 한 부부가 강도를 당하고 난 후 정신을 차려 화해하고 벽을 보수공사 했다고 해서 강도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땅에 번성하기를 원하시고 가정을 이룬 두 사람이 사랑하며 화목하게 살기를 원하시며 복을 약속하신다. 그러나 부부가 서로의 언약을 깨뜨리고 성실하지 않으면 그 가정은 무너질 것이다. 그 가정을 무너지게 하는 것은 사람들 자신이지 하나님의 책임이 아니다. 벽이 무너지도록 깨부수며 싸우다가 강도를 만난 부부는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패역함과 죄악을 보고 징계받는 것이 합당하다고 여길 수 있으며 회개하고 다시 새우심을 받는 은혜를 맛볼 수 있다. 그 고통의 시간이 지나고 삶을 뒤돌아 볼 때 그 가정은 자신들의 삶 속에 개입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고백할 수 있다. 그 고백은 뒤틀리고 고통스러웠던 상황을 다시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간섭에 감사하며 고통 마저도 연단을 위한 도구였다고 받아들이는 믿음이 있을 때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들은 강도를 만나도록 허용하신 하나님의 뜻을 찾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집의 물건을 강탈한 강도는 상응하는 형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 집안 구성원 모두가 다시 화목해진 가정을 얻었으니 용서하자고 동의한다면 또 다른 문제겠지만 말이다. 물건만 강탈 당했다면 그러한 포기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강도가 물건을 강탈하면서 노모에게 상해를 입히고 자식을 인신매매단에게 팔아넘겨서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로 덮을 수 없을 것이다. 강도질 당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강도를 말리려고 붙잡고 늘어지다가 강도에게 상해 당한 노모는 공연한 일을 한 것이고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거스린 행동을 한 것이 될 것이다. 이는 심한 언어도단이다. 강도질은 그 자체로 심각한 악행이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로 강도의 강도질이 정당화 되지 않으며, 강도을 만난 집이 침묵해야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집이 다시는 강도를 당하지 않도록 집을 보수하고 강도를 잡아 일벌백계함으로 다른 사람들이 강도질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평화로운 가정과 이웃이 강도질을 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강도로 인한 피해와 고통의 상황이 적어지도록 만드는 것, 선은 선으로 드러내고 악은 악으로 드러내 선으로 악을 이기도록 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겠는가?
2014-06-16 20: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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