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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가정 교회와 정치 제도
박창진 2007-05-08 14:46:46 | 조회: 3968
"~ 집에 있는 교회"의 명사형을 가정 교회라고 한다면 성경에 나타난 교회가 가정 교회라는 사실은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명사형을 지역 교회라고 한다면 성경에 나타난 교회가 지역 교회라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교회와 연관된 직분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창설직과 항존직이라고 말합니다.

창설직은 복음의 초창기에 하나님께서 교회의 터를 놓으심에 있어서 사용하신 직분입니다. 사도와 선지자와 전도자입니다. 이 직분은 교회의 터가 온전케 된 이후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창설직은 하나님의 계시인 사도적 복음으로 교회의 터로서의 사역을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직접적으로 계시를 받아서 사역을 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사도들과 함께 생활하며 듣고 보고 배워서 사도적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 선지자와 선지자 학교의 생도들이 함께 선지자로 이야기되는 것과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일곱 집사라고 부르는 이들은 전도자라고 보아야 합니다. 스데반이나 빌립 그리고 디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오늘날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평신도 사역자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목사를 사도들과 같은 반열로 생각하는 사고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목사는 사도들이 터가 되어 세워진 교회에 속한 한 직분자입니다. 선지자와 전도자들이 터가 되어 세워진 교회에 속한 한 직분자입니다. 그래서 디도 같은 경우 그레데 섬에 남겨진 목적으로 장로들을 세우기 위함이라고 말씀되는 것입니다. 그는 장로를 결정하는 권위가 주어진 창설직으로서 전도자였던 것입니다.

항존직은 교회가 존재하는 동안에는 계속적으로 존재하는 직분입니다. 목사와 장로 그리고 (안수)집사입니다. 개혁주의에서는 다스리는 사역만 하는 장로들과 달리 말씀을 전파하는 일과 가르치는 일에 수고하는 장로를 목사로 보고 있습니다. 장로라는 단어 자체는 나이가 많은 사람을 지칭하지만 신약 성경에서 이 표현은 단순히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고 있지 않습니다. 교회의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 직분은 한번 직분을 받으면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목사라고 하더라도 은퇴한 경우에는 더이상 목사라는 직분을 자신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잘못입니다. 은퇴하면 한 성도입니다. 장로나 집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직분과 연관된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한 성도입니다.

오늘날의 교회에는 임시직이 있습니다. 일년을 단위로 하여 임명을 받아야 하는 직분자인데, 교회의 직분으로서 존재하여야 하는가에 대하여서는 의문입니다.

성경에는 항존직과 연관하여 요건이 나와 있습니다. 창설직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요건을 갖춘 지체들 중에서 성도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세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제비 뽑기는 하나님의 계시의 방편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오늘날에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직분자를 바르게 세우는 것은 교회를 바르게 굳건하게 세우는 일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항존직의 요건이라는 것이 삶이 포함된 신앙에 있어서 지체들의 존경을 받아야 하며 그 직분에 걸맞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삶이 내포된 신앙과 직무 수행 능력을 판별하여 직분자로 세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삶에 대한 바른 평가와 직무 수행 능력 평가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토대가 가정 교회에서 모습입니다. 한 주에 한번 만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며 매일 만나서 삶을 나누며 서로를 세워가는 가정 교회에서 가장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직분자를 세우는 일이 인기 투표와 같이 변질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확실한 토대가 바로 가정 교회입니다. 물론 가정 교회 간의 경쟁 의식이 작용하거나 이기주의에 빠지면 직분자를 바르게 세우는 일이 불가능하기는 마찬가지이겠지만 말입니다.

가정 교회가 장로교의 정치 제도를 반대하거나 위협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디모데가 에베소 교회의 목회자라고 할 때에 목회 서신은 가정 교회적 배경을 가진 상태에서 쓰여진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만 가정 교회가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없습니다. 야고보 장로에 의해 수만명이라고 이야기되고 있는 예루살렘 교회의 경우에 장로들의 사역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최종결정권을 가진 이는 야고보였습니다. 바울 사도가 예루살렘에 가서 야고보를 찾아가는 것이나 그 집에서 장로들이 다 있었다(행 21:18)고 기록되어 있음은 그에 대한 반증입니다. 그 장로들이 사역을 하는 직분자라면 가정 교회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동등한 인격이지만 그 직무에 있어서도 동등하지는 않습니다. 성숙한 신자와 미숙한 신자는 동등한 권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교회의 사역과 연관된 그 어떤 결정에 있어서도 동등권을 내세울 수 없습니다. 내세워서는 안됩니다. 그러한 면에 있어서의 민주주의는 성경에서 말씀하는 교회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성경의 교회에는 최종결정권자가 존재합니다. 의견은 얼마든지 자유롭게 말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 의해 최종결정권이 행사되고 온 교회는 함께 그 결정을 따라 나아가야 합니다. 물론 그 최종결정권자가 반드시 목사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장로 중에서 교회적으로 신망을 얻고 존경을 받는 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특히 목사가 어리다면 최종결정권을 가지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의 의사 결정은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지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가정 교회가 장로교의 정치 제도를 반대하고 위협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버센스라고 여겨집니다. 오히려 성경적인 정치 제도를 갖춤에 있어서 너무도 중요한 토양이라고 여겨집니다. 오늘날 이야기되는 가정 교회에서 만약에 목사와 장로 그리고 (안수)집사의 사역을 부인하고 있다면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됩니다.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가정 교회 자체를 배격하는 것은 빈대 잡으려고 하다가 초가삼간 태우는 처사라고 여겨집니다.
2007-05-08 14:46:46
211.xxx.xxx.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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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창대 | 2007-05-09 11:12:58 삭제

그렇습니다. 홍성철 박사께서 이 점에 대해 깊은 연구를 했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박창진 | 2007-05-08 14:51:15 삭제

가정 교회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하여서는 성경에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도권 미래교회포럼의 다음 주 강의가 기대됩니다. 교부시대의 가정 교회가 사도 시대의 가정 교회를 잘 나타내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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