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0.1.22 수 03:05
상단여백
토론방
킴스 클럽(Kim's club)화된 도올과의 신학 대 토론회
코닷 2007-05-14 10:09:22 | 조회: 4370
* 이 글은 감리교 자유게시판에 실린 글을 퍼온 것입니다.

킴스 클럽(Kim's club)화된 도올과의 신학 대 토론회
이 름 원형수



킴스 클럽(Kim's club)이 된 신학대토론회

킴스 클럽(Kim's club)이 처음 들어 왔을 때의 일이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킴스 클럽이 뭐에요?"
아버지가 아들에게 대답했다.
"김씨들만 가는 곳이란다"

나는 기대를 가지고 “신학 대 토론회”에 참석했다.
전라도 광주에서 서울 서대문에 있는 감리교 신학대학 토론회에 참석한다는 것은
내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대단한 열정이 없이는 참석할 수 없으리라 자부(?)해 본다.
적어도 “신학 대 토론회”라고 한다면 글자 그대로 큰 토론회가 열릴 것이리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한가?
솔직히 말해서 킴스 클럽(Kim's club)이 된 좌담회였다고 본다.

굳이 이러한 표현을 쓰는 이유는 사회자(이정배교수)를 제외하고는
토론자 모두가 김(Kim)씨들만 모인 모임이였다는 불평을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토론이 토론답지 못하고 오히려
도올의 기독교와 성서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해명해 주는 자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왜 ‘신학 대 토론회’가 킴스 클럽(Kim's club)화 되었는가?
우선은 토론 형식이 문제였다.
도올의 저서와 주장에 대해 4사람의 신학자가 질문하고 도올이 4사람의 질문에 종합적으로 대답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런 토론이라면 맥이 빠지는 쪽은 질문하는 쪽일 것이다.
그러기에 김광식 교수는 목회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신학적 질문을 제기하고도 도올에게 인신공격에 가까운 독침을 맞을 수밖에 없었든 것이다.

두 번째는 토론자 선정의 문제점이다.
한 분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이미 도올과 뜻을 같이하는 신학적 이해를 가지고 있는 분이다.
자체 교단 안에서도 이로 인해 큰 반발이 있었든 것으로 기억한다.

그 한 예로 “한국 기독교는 문자적으로만 해석해 신이 33년간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와 살다가 본래로 돌아갔다고만 하는데, 그것은 고대에는 흔해 빠진 논리였다”며
“다른 인간과 달리 예수만이 하나님의 화육하신 몸이라는 기독교의 전통적인 교리는 예수에 대한 이질감을 불러올 뿐이라”고 하자,
도올 역시 자신도 “예수의 인성과 신성을 다 100%씩 갖고 있다고 인정하지만 예수뿐 아니라 모든 인간도 100% 하나님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하면서,
“요한복음의 하나님은 인격체가 아니라 진리로서의 하나님이어서 깨달을 수 있는 인간의 가능성을 100%로 본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도올이 전통적인 기독교의 신관과 달리
“요한복음의 하나님은 인격체가 아니라 진리로서의 하나님”이라는 주장은 이미 예측했던 일이지만 “한국 기독교는 문자적으로만 해석해 신이 33년간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와 살다가 본래로 돌아갔다고만 하는데, 그것은 고대에는 흔해 빠진 논리였다”는 말로
전통적인 화육 신앙을 부정하는 신학자를 기독교를 대표하는 토론자로 선정했다는 것 자체가 토론 본연의 취지에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이였다.

다만 김광식 교수가 이에 대해
“그렇다면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의미는 무엇인가?
설교자의 목적은 신자들을 지혜롭게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게 하려는 데 있다.

그런데 하나님을 인격체가 아니라 진리로서 보며,
깨달을 수 있는 하나님,
다시 말해서 ‘믿음’보다 ‘이해’를 강조하는 도올의 주장은 이미 독일의 칸트와 18~19세기 자유주의 신학자들에도 나타났었든 바로서
도올의 신학은 다른 예수, 다른 복음으로서 짝퉁이고,
전체 중에 일부만 남기고 싹둑 잘라낸 ‘싹둑 복음’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미 황제가 되어 버린 문화 권력자 도올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독설에 소리없는 메아리가 되고 말았다.

한분만이라도 더 기독교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토론자를 세웠거나,
차라리 1대1로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허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였다.

다른 두 분 교수의 질문에 대해서는 솔직히 신학대학생 수준의 질문에 불과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 분들은 한국교회가 도올에 대하여 어떤 의문을 품고 있고, 무엇을 문제 삼고 있는지를 간파하지 못하는 분들 같았다.

이를테면 신약의 연관성과 관련하여
왜 구약이 필요하고, 폐기되어서는 안 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질문을 제기하지 못했으며,

또 한분은 자신이 언제나 주장해 왔던 하나님의 나라 운동에 대해 도올이 간과하고 있는데 대한 질문이 고작이였다.

도올이 “이해없는 신앙”을 강요하는 것은 양아치적 권위의식일 뿐이라는 전제하에,
자신이 생각하는 기독교는 교리적인 집단에서 벗어나 유교, 불교, 천도교, 원불교, 토속 서낭당 무교, 이슬람, 여타 다양한 종교신념 체계와의 공존을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하고,
“하나님은 인격체가 아니라 진리로서의 하나님이고, 예수뿐만 아니라 인간도 100% 하나님이 될 수 있다고 본다”는 주장에도 침묵하거나 동조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것이 바로 내가 “신학 대 토론회”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킴스 클럽(Kim's club) 좌담회”로 보는 이유이다.

“하나님은 실체가 아니고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진리일 뿐이라”는
도올의 파격적인 주장은
그가 제시한 여타 다양한 종교 신념 체계와의 공존은 가능할지는 몰라도
기독교의 근간을 흔드는 엄청난 주장이였다.

그런데도 김광식 박사외에는 함구했거나,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킴스 클럽(Kim's club) 좌담회”였다고 본다.

도대체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무지(?)와 무식(?)을 질타하던
신학대학 교수들의 그 기개(?)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자신의 번역서 몇 쪽에서 몇 쪽까지 읽어보라고 호통을 치던
그 호기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이미 황제가 되어 버린 문화 권력자 도올 앞에서
저명한(?) 신학대학 교수들은 마치 고양이 앞의 쥐처럼 왜소해 보이는 까닭은 나만의 생각이였을까?
그나마 김광식 교수 스스로 실토하기를
“오늘 토론회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한 것은
그래도 대가 다운 모습이였다고 본다.

이런 비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도올로부터 “훌륭한 생각”이라든가,
“나도 그 점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겠다”는 등의 덕담에
매우 반기는 모습을 보면서 도올에게 점령당한 신학대학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토론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일까?
도대체 무엇을 얻기 위해 “신학 대 토론회”라는 거창한 구호를 가지고 모임을 가졌든 것일까?
감리교 신학대학 안에서,
앞으로 목회자가 되겠다는 신학대학생들과 이들을 가르치는 교수들,
그리고 알 수 없는 익명의 수 많은 목회자와 평신도들 앞에서

“예수도 말하지 않은 십일조를 강요하는 사기꾼들!”이라는 이라는
독설을 서슴치 않고 뱉어낼 수 있게 한 그 의도는 무엇일까?

나는 그 자리에서 도올에 대한 오해보다는
오히려 신학대학 교수들의 수준이 그에 못 미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그날의 토론회만 본다면 분명 고군분투하신 김광식교수 외에는
도올의 신앙과 성서해석이
교수들의 신앙이나 성서해석보다 훨씬 더 성서적이였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바로 그것이 “신학 대토론회”를 갖게된 목적이였을까?
그렇다면 일단은 성공적이였음에 틀림없다.

그런데도 내 마음은 왜 이리도 슬프게 저며 오는 것일까?
돌아오는 길이 내게는 너무 멀고 지루하기만 했다.


2007. 5. 12 토요일 오후에

원형수 목사





* 이 글은 감리교 자유게시판에 실린 글을 퍼온 것입니다.

신학 대 토론회 유감
이 름 민돈원
날 짜 2007-05-13 17:42:25

세간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초청하여 지난 주 감신대에서 열린 신학 대 토론회장.
동영상과 발제 원고를 보면서 토론회에서 얻은 결과가 무엇이었나를 생각해 보니
그것은 한마디로 도올의 주장을 옹호해 주는데 가까운 좌담회 수준으로 비춰졌을 뿐이라고
해야 옳을 듯 싶다.
왜냐하면 '성서는 21세기에 더 이상 믿음의 대상이 아닌 이해의 대상'이라고
도올은 계속 주장하는데서 그의 성경에 대한 전이해를 알 수 있다..
성서가 그의 주장대로 이해의 대상이라고 한다면 창세기의 창조사건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할 것이고,홍해의 기적 사건을 이해하도록 설명이 되어야 할 것이며, 심지어 예수님이 동정녀 몸에서 탄생하신 성육신 사건 역시 이해하도록 납득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겠는가?
그외에도 어찌 초자연적인 성경의 사건들을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는 발제문에서 교회운동의 가장 큰 문제를 '배타성'(exclusiveness)이라고 비판하면서
그러기에 다른 종교 심지어 무속신앙까지도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예전에도 심각한 논쟁이 된 기독교의 구원론을 부정하는 그의 신이해에 대한 주장을 거의 반박하지 못하고 끝난 어설픈 토론회였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도올이 성경이나 예수를 문화컨텐츠로 분류하여 해석하려는
그의 주장등을 반박하기에는 토론자들의 한계성이 없지 않음도 역시 지적하고 싶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리챠드 니버(R.Niebuhr)가 말하는 대로 '문화를 대항하는 그리스도'(Christ against culture )나, 경험주의자들이 빠지기 쉬운 '문화의 그리스도'(Christ of culture )도 아니며, '문화위의 그리스도'(Christ against culture )도 아니다. '문화를 변혁하는 그리스도'( Christ transforming culture)임을 요한복음은 증거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도올이 말하는 것은 복음의 본질에서 벗어난 '다른 복음'(갈1:6-10)이기 때문에 토론의 대상을 삼은 것 자체가 복음을 희석화 시키는 토론회였고, 감리교 선교에미칠 좋지 않은 영향을 간과했다고 본다.
도올이 기독교인들의 행위를 비판하는 것쯤은 얼마든지 이해한다고 하지만
이제는 그가 개인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성경, 나아가 예수님을 그가 가진 문화 종교적 이해와
함께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를 신학교 교정으로 불러 들여
도리어 그의 현학적인 논리에 박수를 보내는 토론회장이
감리교 목회자를 양성하는 교정에서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기 그지 없다.
더욱이 토론회가 끝나고 나서 사회자였던 이정배교수는
자평하기를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성서를 바르게 이해
하려고 하는데 기여한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어떤 점에서 기여했다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정말 모두가 그렇게 공감할 수 있을까?
도리어 도올의 오해(?)를 풀어 주는 토론장이요,복음에 대한
만용을 묵인한 토론장이 아니었던가?

앞으로 감신대가 이런 일로 또 다시 신학적 정체성 의혹으로 도마위에 오르내리는
비생산적인 논쟁에 휩싸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몇년전 3개신학교가 재정적으로 어려울때 전국의 감리교회가 신학대학 부담금을 의무적으로
부담하며 질좋은 교육 ,감리교회의 미래가 될 건전한 목회자를 육성하도록 염원하지 않았던가?
바라기는 앞으로 신학교 교수들에 의해 열리는 이런 첨예한 갈등과 대립이
우려되는 세간의 예민한 문제는 목회 현장과의 상호 유기적인 기능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삼사숙고한 후 이런 토론회를 열기 바란다.


-민 돈 원목사(삼남연회 진주지방 성림교회 담임)-
2007-05-14 10:09:22
122.xxx.xxx.39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날짜 조회
공지 자동등록방지를 알려드립니다. (1) kscoram 2014-10-17 26281
공지 게시판에 대한 안내 (1) 코닷 2014-05-28 31266
22 킴스 클럽(Kim's club)화된 도올과의 신학 대 토론회 코닷 2007-05-14 4370
21 가정 교회와 정치 제도 (2) 박창진 2007-05-08 3967
20 논의의 진전을 바라며 (2) 박창진 2007-05-07 3728
19 가정 교회를 논함에 있어서 박창진 2007-05-06 3934
18 부산노회 가정교회 관련 보고서 (3) 황 창 기 2007-04-23 4790
17 결론에 대한 토론 코닷 2007-04-22 3700
16 6. “가정교회”의 위험성에 대한 토론 코닷 2007-04-21 4053
15 5. “가정교회”와 장로교회의 정체성 문제에 대한 토론 코닷 2007-04-21 3972
14 4.1 “가정교회의 개념”에 대한 토론 코닷 2007-04-21 4137
13 부흥을 방해하는 요인 홍성철 2007-04-17 3611
12 담임목사청빙은 광고게시판으로 코닷 2007-02-07 4442
11 바울 복음과 제국의 복음 (1) 홍성철 2007-02-07 3720
10 고 이근삼 목사 유족 위로 예배에 관하여 (3) 김형석 2007-01-29 5105
9 사도 바울이 세우기 원햬던 교회 (1) 홍성철 2006-12-20 4232
8 '지갑속에서 천원짜리 기막히게 찾아내는 성도 김정임 2006-11-17 4849
7 코닷은 뉴스 보도를 공정하게 합시다. (2) 황 창 기 2006-11-12 4078
6 고신 환원을 어떻게 나는 이해하는가? (5) 이세령 2006-11-03 3950
5 '잘못된 해석 또는 설교'란 말에 오해가 없기를.... 황 창 기 2006-11-02 3775
4 코닷컴은 이러지 맙시다! (2) 황 창 기 2006-10-12 4374
3 세상의 성공을 자랑하는 것이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요? 전기홍 2006-10-12 3821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