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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당회 회의내용과 회의록 공개에 대하여
이상엽 2016-03-07 15:11:47 | 조회: 3533
단지 눈이 어두워 보아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지언정, 성경은 구원을 숨기지 않습니다. 어쩌면 너무 소상하게 밝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도 사임 전까지는 참석했지만) 당회에서 의논한 내용, 심지어 결의(의결)사항 조차 공개하는 것을 꺼립니다. 녹음까지 하면 난리도 아닙니다. 안보여주려고 하는 당회도 문제지만, 더 문제는 교인들의 모습입니다. 당회에서 의논한 내용을 알면 무슨 큰 일이 나는 줄 압니다.

하지만, 다행히 깨어있는 교회의 경우 교인의 서면 요청에 당회장 승인을 거쳐 당회록을 얼마든지 열람할 수 있게 하거나 심지어 교인들이 회의에 참관하게 하는 곳도 있습니다. 또 당회 결의사항을 주보에 싣는 교회도 있습니다.

당회가 교회를 위한다면 숨길 게 없어야 합니다. 교인들은 당연히 회의내용을 알아야 합니다. 당회원들의 나이가 많다보니 무슨 말을 하였는지 기억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나이가 많지도 않는데도 기억을 못했습니다. 그러니 녹음을 해두고 잘 기억이 안날 때는 틀어보면 됩니다. 녹음을 한다고 생각하면 회의할 때 말도 정제될 것이고 발언이 신중해질 것입니다.

세상은 어떤 줄 아십니까?

제가 일하는 부산대학교의 경우 매주 보직회의를 합니다. 총장, 각 보직교수, 각 대학 학장, 각 대학원 원장, 주요 행정직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 회의내용을 매주 학교홈페이지에 게시합니다. 의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년 전부터 의학과장, 학생부학장을 맡아 매주 혹은 격주로 대학원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는데, 2015년부터는 회의내용을 학교홈페이지에 게시합니다.

국회는요? 국민이면 누구나 아래 사이트에서 사전에 신청하면 참관이 가능합니다http://www.assembly.go.kr/views/cms/assm/commuity/visitors/visitors01.jsp

여러 측면에서 교회는 세상을 선도해나가지 못하고,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누가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 당회 회의내용을 공개하는 게 선도하는 것이냐고? 그러면 안하는 게 선도하는 겁니까?

어제 우리교회에서는 제직회를 했습니다.
이제는 원칙과 헌법대로 하고자 회계와 서기를 제직회에서 뽑기로 했습니다. 당회원 일부가 반대를 하기도 했지만, 일부 집사들이 기를 쓰고 반대를 하는 겁니다. 이유는 당회가 제일 높은 기관이니, 시키는대로 하겠다는 겁니다. 헌법에 뭐라 적혀있던, 관례대로 하자는 겁니다. 표절설교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던 집사들이 저는 시벌 중이라고 발언을 하지 못하게 하였지만, 그건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사람을 미워한다는 겁니다. 이전에 설교표절 문제로 당회에서 담임목사에게 제가 한 말이 있습니다: "목사님과 싸우는 게 아닙니다. '설교표절이 뭐가 문제냐', '내 말고도 많은 다른 목사들도 표절한다.', '표절을 안하고 새로운 설교를 하는 게 이단일 지 모른다'고 주장하는 목사님의 생각과 싸우는 겁니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당시 담임목사가 저의 진심을 믿고싶다고 했습니다. 진심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당시 표절목사편에 섰던 분들을 미워하는 게 아니고, 그들의 생각과 다른 겁니다. 제 신앙양심에 아닌 것은 죽어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모적인 토론 끝에 다행히 끝내는 법대로 제직회에서 선출하는것으로 하고 투표는 깨끗하게 끝나 잘 뽑혔습니다. 이런 걸 처음 해보니 지레 겁을 먹은 겁니다.

또 하나의 이슈는 당회내용을 교인이 알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집사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몰지각하게도 심지어 공개한 자를 구속하라는 말까지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희한하게도 노회는 정기노회이든, 임시노회이든 회의결과를 공개합니다. 총회도 주요결정사항을 게시합니다. 유독 당회만 교인들에게 알리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다보니, 말이 와전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니 딩회 회의내용을 다 공개하는 게 여러모로 유익한 점이 더 많습니다.

억지를 부리는 논리 중 하나가 다른 교회는 그렇게 안한다는 겁니다. 정말 그런가요?

논리의 비약인지는 모르겠지만, 관습, 관례, 전통이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그게 아니다 싶으면 고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제 교회는 당회도 교인도 모두 새로워져야 합니다. 타습에 젖어있지 말고, 우리가 왜 이렇게 하고 있지? 이렇게 하는 게 맞나? 무엇이 더 교회를 위하는 것일까? 우리의 신앙행위의 동기는 무엇일까? 내가 혹시 바리새인이나 율법주의자가 아닐까? 내가 유사그리스도인은 아닐까? 등 스스로를 살피고 고치고 또 서로를 고쳐주고 나아가야 헐 것입니다.

우리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2016-03-07 15:11:47
164.xxx.xxx.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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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 2016-03-10 08:58:28 삭제

김종환님이 소개한 안동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2016년 1월 정기당회록을 보았습니다. 교회의 규모와 운영이 다소 달라 의논내용의 범주가 다를 지는 몰라도, 교인을 존중하는 모습이 공개한 회의내용을 보면 느껴집니다. 참고로 좋은 예시가 될 것 같아서, 성명을 빼고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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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16년 1 월 31일 오후 3시 정각
▷ 장 소 : 2층 회의실
▷ 사 회 : 당회장 OOO 목사
▷ 기 도 : OOO 장로

〈 會員點名 〉
○ 참석회원: 당회장 > OOO
부목사 > OOO, OOO, OOO
장 로 > OOO, OOO, OOO, OOO, OOO, OOO, OOO, OOO, OOO, OOO, OOO (이상 15명)
불 참 > OOO (이상 1명)
휴무장로> OOO (이상 1명)

< 會員點名 〉
2016년 1월 31일 주일 낯 오후 3시 정각 본 교회 2층 회의실에서 당회장의 인도로 찬송가 438장을 다같이 부르고 이어 당회장이 베드로후서 1장 5-11절 말씀으로 설교한 후 OOO 장로의 기도로 당회기도회를 마치고 서기 장로가 회원점명을 하니 성원이 되었음으로 당회장이 개회를 선언하다.

< 前 會議錄 採擇 >
2015년 12월 정기당회록은 원안대로 받기로 결의하다.

< 各 部署 報告 〉
1. 재정보고 (재정국장 OOO 장로)
재정국장 OOO 장로가 첨부한 회계보고서의 유인물대로 수입 지출 내용을 설명하고 특히 무기명 특별헌금 1천만 원이 있었다는 보고와, 각부서 전년도 미사용액의 반납액이 증가하였다는 재정보고를 듣고 2014년도 차입금 중 미상환액 2천만 원을 표시하여 수정하는 것으로 받기로 하다.

2. 출석통계보고(OOO 목사)
출석통계는 유인물대로 받기로 하다.

3. 총무국보고 (OOO 장로 )
가. 봄맞이 대청소계획과 교회 앞 도로 점유부분을 정리하는 공사 를 봄 해동이 되면 실시할 예정임을 보고하다.
나. 평창 소재 토지 기증 건의 소유권 등기가 완료되었음을 보고하다.
다. 아동부 예배실의 조도가 150으로 너무 낮아 높여주자는 의견이 있었음.(교육국장)

4. 교육국(OOO 장로)
2016년 새해의 교육방향, 교육목표, 건의사항 등을 유인물로 설명 하였으며 그 상세한 내용은 첨부된 유인물대로이며 특별히 청년부에 전담목사를 배정한 시기에 청년부 인원이 증가하였음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전담목사 배정을 요청한다는 의견과, 교사들이 3부 예배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3부 예배시간의 조정이 필요하고 교사를 대상으로 신구약개론 강좌개설을 하겠다는 보고를 하다.

5. 예배음악위원회 (고문 OOO 장로 )
가, 2016년 안동교회 예배순서의 개선안을 유인물로 설명하다.
나. 2016년 교회음악연주회 시리즈계획서를 보고하다.
다. 2016년 11월 6일 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는 3부 예배 내에 편입하여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보고를 하다.
라. 창립 107주년기념 기관별 찬양발표대회계획을 설명하고 신청을 받겠다는 보고를 하다.
마. 강단벽에 고정식 프로젝션 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는 보고를 하다.

6. 경조국(OOO 장로)
가. 상가(喪家) 발생 시 봉고차를 운전할 일손 부족의 어려움을 보고하다.(부득이 한 경우 대리기사 사용)
나. 상가 발생 시 매뉴얼을 경조국장이 문의하니 담임목사가 다음과 같이 설명하다.(상가→경조국장→교구담당 목사→담임목사 (일정확정)→교구담당 목사→경조국장→문자발송(전교인))

7. 예배국
가. 동시통역부 워크숍 예정을 당회서기가 대리로 보고하다.

8. 기타(당회장)
가. 2016년 부흥사경회 강사로 OOO 목사 프로필을 당회장이 유인물로 설명하다.
나. OOO 장로의 휴무 청원서는 자필 사인을 한 것으로 다시 받기로 하다.

〈決議事項〉
1. 장소청원: OOO 은퇴 장로가 청원한 경복고 신복회 성경공부 장소로 2월 23일과 3월 22일 두 차례 각각 낯 12시부터 13시 까지 1시간씩 기도실을 사용하겠다는 장소 사용 청원 건은 허락 하기로 결의하다.
2. 장소청원 및 식사제공 : 2016년 3월 2일 종로교경협의회총회(회장 안동교회 OOO 목사) 장소로 본당 사용과 당일 60-70명분 식사를 안동교회에서 제공하기로 결의하다.
3. 2015년도 1년간의 회계결산은 수입부문은 예산 대비 104%, 지출 부문은 예산 대비 103%가 각각 시현되었음을 2015년도 재정국장인 OOO 장로로부터 설명을 듣고 ‘2015년 회계결산’(일반회 계 및 특별회계)은 원안대로 받기로 결의하다.
4. 무기명 특별헌금 매년 1천 만 원씩 5년간 교회학교 교육에 사용을 희망하는 무기명 성도의 뜻을 당회장이 설명하고 그 사용용도는 더 연구하여 2월 당회에 논의하기로 결의하다.
5. 성경읽기(3월 행사일정 포함) 표는 원안대로 받기로 결의하다.
6. 폐회 동의와 제청이 있어 당회장이 기도하고 폐회를 선언하니 오후 5시 20분이 되다.

2016년 1 월 31 일

당회장 OOO 목사
당회서기 OOO 장로

공개 | 2016-03-09 10:37:36 삭제

교회의 자치기관에서도 서기가 회의록을 기록해서 그걸 참고로 어떤일들을 의논했는지 남겨놓고 궁금해하시는 회원이 있다면 공개합니다. 하물며 당회에서 교회를 위해 회의한것을 공개한다는게 뭐가 잘못됐다고 하는건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잘못된것을 바르게 잡고 몰랐던 것을 깨달아 알아가며 하나하나 고쳐나가는것이 진정 교회를 위한 것이 아닐까요? 나와 생각과 의견이 틀리다고 해서 그사람과의 반대의견만을 제시하며 미움으로 가득찬 자신의 모습을 한번 되돌아보시는건 어떨런지요...

김종환 | 2016-03-09 00:38:37 삭제

고신은 아니지만 당회록을 교회홈페이지에 공개를 하는 '안동교회'가 있읍니다.
http://www.andong-ch.org/home <- 복사해서 주소록에 넣고 엔터 하면 됩니다.
안동교회홈페이지/ 역사자료/ 당회회의록.
당회록을 공개하는것 뿐만이 아니라 홈페이지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되어 있어 호감이 갑니다.
당회를 밀실에서 하고 당회회의록을 공개하지않는 교회와 당회회의록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교회의 차이점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어느교회를 하나님께서 사랑하실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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