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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 성경적으로 정당한가?(1)
박창진 2007-10-24 17:21:56 | 조회: 4995
개혁주의를 말하는 우리는 '오직 성경으로'를 말합니다. 교회가 따르는 교리나 생활의 모든 부분은 성경적인 원리에 부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십일조에 대하여 생각하고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한국 교회는 소득의 십분의 일을 헌금하는 십일조를 가르치며 지켜야 할 것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구약 성경에서 십일조를 하여야 한다고 말씀되어 있고 예수님께서도 십일조를 하라고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십일조를 바르게 잘하면 하나님께로부터 물질적으로 복을 받는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교회와는 달리 유럽의 교회는 십일조가 성경적이지 않다고 보고 십일조를 신자들에게 요구하지 않습니다. 십일조를 하는 쪽과 하지 않는 쪽의 주장이 모두 옳을 수는 없습니다. 양자 중의 한쪽은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주장이 성경적으로 정당한지를 검증하여야 합니다.

구약에서의 십일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아브라함이 한 십일조와 율법의 십일조입니다. 계시의 점진성에 따라 율법의 십일조는 아브라함의 십일조보다 더 진전된 것입니다. 더 진전된 계시의 내용을 정당하게 살피면 그 이전의 계시의 내용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율법의 십일조는 땅을 기업을 받지 못한 레위인들과 고아와 과부 등의 가난한 지체들의 생활을 위하여 요구되었습니다.
율법에서의 십일조는 의무였고 그 의무를 잘 지키면 하나님께서 물질적인 복을 부어주셨습니다. 율법 시대에 이스라엘이 율법을 잘 지키면 부강하게 되고 다른 이웃 나라들을 통치하며 하나님을 증거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물질을 사용하셔서 언약의 하나님과 하나님의 언약에 제시된 약속을 그의 백성들이 신뢰하도록 하셨습니다. 반면에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그에 상응하는 저주를 받습니다. 율법을 지키지 않을 때에 그에 상응하는 심판이 뒤따르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십일조와 함께 제시된 물질적인 부유함의 복이나 심판 선언은 모두 문자적으로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말라기의 문맥 등을 제시하면서 십일조를 통한 물질적인 축복(말 3:8-12)을 약화시키려고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중요한 점은 “율법의 십일조가 오늘날의 교회에게 유효한가?”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성령님을 그의 몸된 교회에게 부어주셨습니다. 옛 언약의 백성으로 새 언약의 백성이 된 유대인들에게는 율법 준수가 한정적으로 허용되었습니다. 율법이 중심인 옛 언약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일정 기간 동안 율법과 복음을 동시에 소유하고 율법과 복음을 동시에 누리게 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안식일도 지켰습니다. 그들은 모두 율법에 열심이었습니다.(행 21:20). 주후 70년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멸망시키시고 돌 성전은 완전히 파괴하시기까지 그들은 율법과 복음 안에 함께 거하였습니다. 당연히 그들은 십일조를 하였을 것입니다. 땅을 경작하여 소출을 얻는 사람들은 율법의 십일조를 하였을 것입니다.
언약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던 이방인으로 새 언약의 백성이 된 경우에는 율법 준수가 아예 요구되지 않았습니다.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율법 준수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다른 복음이라면서 그러한 주장을 하는 이는 천사라고 하더라도 저주를 받는다고 선언하였습니다(갈 1:8). 바울 사도는 여러 가지 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이 유대인과 이방인을 나누는 담이었는데, 예수님께서 폐하셨다고 말하였습니다(엡 2:15).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라도 옛 언약이 완전히 파기되면 율법을 지켜서는 안되었습니다. 히브리서의 내용은 옛 언약의 완전한 파기를 앞두고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새 언약의 우월성을 밝히고 더 이상 옛 언약을 지키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옛 언약을 폐하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율법이 포함됩니다. 율법의 어떤 부분만이 아니라 모든 율법이 포함됩니다. 율법은 옛 언약의 중심적인 것으로서 옛 언약이 폐하여지면 당연히 폐하여집니다.
십일조는 율법의 한 조항입니다. 율법에서 아주 특별한 조항이 아닙니다. 다른 모든 조항과 다르지 않은 한 조항일 뿐입니다. 율법이 폐해질 때에 십일조도 폐해졌습니다. 십일조만 예외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없습니다. 십일조 제정의 목적을 살피면 이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십일조는 돌 성전 시대에 하나님께서 돌 성전과 관련하여 명하신 율법입니다. 십일조의 또 다른 용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십일조는 돌 성전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돌 성전이 파괴됨은 그것에서 사역하던 레위인이 사라지고 그와 연관된 율법 조항들이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율법을 도덕법, 시민법, 의식법으로 구분하고 도덕법은 오늘날 유효하고 나머지는 폐하여졌다는 개혁주의 가르침에 입각해서 생각할 때에도 십일조는 오늘날 유효하지 않습니다. 십일조는 도덕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약에서의 십일조는 바리새인이 기도할 때에 언급되고 예수님께서 언급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일조를 강조하셨습니다(마 23:23, 눅 11:42). 율법을 완성하시고 새 언약의 시대를 여시기 위하여 오신 예수님은 현재적으로 율법 아래 있으면서 그 율법을 준행하셨습니다. 십일조 준수는 그 한 내용입니다. 성경에 예수님께서 십일조를 하셨다는 기록은 없지만 공생애 이전에는 십일조를 하셨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온전히 준수하셔서 율법에 있어서도 흠이 없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예수님께서 십일조를 강조하심에 있어서 문맥은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을 책망하시는 상황입니다. 바리새인의 기도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그들이 율법의 십일조를 한다고 자랑스러워함에 대한 책망이 그 문맥입니다. 즉 예수님은 율법이 폐하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율법 준수의 의무를 가지고 있는 옛 언약의 백성에게 십일조를 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구약의 율법에서 십일조를 요구하시고 말라기서에서 강조하신 것과 동일한 성격입니다. 그렇다면 앞에서 언급한 율법과 연관된 십일조 평가에 따라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유효하지 않습니다.

이방인으로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교회는 율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오직 복음 안으로만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율법이 요구되지 않았습니다. 율법을 요구하는 자체가 죄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시계추가 율법을 지나 복음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가 그렇게 유대인 교사들과 싸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물론 복음이 그 내용 상 율법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뜻과 일치할 수 있으며 일치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복음 안에 있다는 것이 외형적으로 율법의 어떤 내용과는 일치하게 됩니다. 십일조는 돌 성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율법으로서 복음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일치하는 것이었다면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십일조에 대한 가르침이 뒤따랐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서신서 어디에도 십일조에 대한 가르침은 없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한 연보 요청도 십일조를 요구하기만 하면 되었을 것인데도 전혀 그런 내용이 없습니다.
2007-10-24 17:21:56
211.xxx.xxx.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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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 2007-10-24 17:23:50 삭제

이 주제에 대해 네차례 정도로 글을 올리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 제가 출판한 '성경해석 잘해야 부흥이 보인다'(영교회)의 부록에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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