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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료실
소탕작전
김재수 2013-01-24 16:35:57 | 조회: 5268
첨부 : 05 소탕작전 막 01 24.pdf (77753 Byte)
소탕 작전 (막1:24)

예수님의 축사 사건을 사회수사학적 방법으로 분석하여 마가가 기록한 의도를 더 분명하게 밝히고자 한다.

막 1:24 le,gwn\ ti, h`mi/n kai. soi,( VIhsou/ Nazarhne,E h=lqej avpole,sai h`ma/jE oi=da, se ti,j ei=( o` a[gioj tou/ qeou/A

레곤 티 헤민 카이 소이, 예수 나자레네, 헬데스 아폴레사이 헤마스 오이다 세 티시 에이 호 아기오스 투 데우

번역
말하기를 "나사렛 사람 예수님, 우리와 당신 사이에 무슨 적대감이 있습니까? 당신이 우리를 멸하러 왔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데, 하나님의 거룩한 분입니다."

주석
유대 사회에서 축사 행위는 회당에서 혹은 최소 10명 이상이 모이는 공중장소에서, 항상 준비되어진 의식 중에 행해졌다. 마가가 기록한 예수님의 축사 사건은 이런 전통적인 축사 행위와는 다르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예수님과 한 더러운 영의 만남은 유대 회당의 축사를 위한 모임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회당에서 강의하신 후에 있었던 우연적인 만남이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는데 그 만남은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이 상황은 일반적으로 약자가 예수님께 도움을 청해서 만난 사건들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마가복음에 기록된 이 사건은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먼저 예수님께 떠나 주시기를 간청하는 말로 시작된다. ti, h`mi/n kai. soi (티 헤민 카이 소이). 이 말은 문자적으로 ‘우리들과 당신에게 무엇이 있나?’ 라는 의미의 구약 관용구로서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두 사람 사이에 적대감이 있을 때, 약자가 강자에게 간청하는 말로써 ‘내가 당신에게 무엇을 하였기에 당신이 나를 이렇게 대합니까? 나 혼자 있을 테니 부디 떠나 주십시오’ 라는 의미이다 (사 11:12; 역대하 35:21; 왕상 17:18). 다른 하나는 관심이 없는 사업에 참여할 것을 요청 받은 사람이 요청한 사람에게 ‘당신과 나 사이에 공통분모가 무엇입니까?’ 혹은 ‘당신의 사업에 내가 어떻게 참여할 수 있습니까? 참여할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왕하 3:13; 호 14:8) 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관용구이다. 전자는 적대감이 있을 경우에, 후자는 협조를 거부할 때 쓰는 말이다. 마가는 예수님과 더러운 영 사이에 적대감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런 의미를 가진 관용어를 VIhsou/ Nazarhne, 예수 나자레네 (나사렛 예수님) 라는 호격과 함께 사용한 것은 더러운 영이 이미 심한 공포로 떨고 있음을 잘 표현해주는 것이다.
h`mi/n 헤민 (우리에게) 과 h`ma/j 헤마스 (우리들을) 는 복수로서 이는 악한 영 혼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모든 악한 영을 지칭한다. avpole,sai 아폴레사이 (파멸시키다) 는 부정과거 부정사이다. 부정사는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을 설명하고 부정과거는 완전한 파멸을 의미한다.

avpole,sai h`ma/j 아폴레사이 헤마스 (우리들을 멸하시기 위하여)는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은 모든 더러운 영들을 완전히 파멸시키시기 위함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h=lqej avpole,sai h`ma/j 헬데스 아폴레사이 헤마스 (당신이 우리를 멸하러 왔습니까?) 는 단순한 물음이 아니라 공포에 질린 언어 표현이다. 기록문헌이기 때문에 이 말에 대한 음성과 표정을 알 수는 없지만 상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는 하나님의 출현이 악의 세력을 파멸시킬 수 있음을 인정하는 언어이다. 더러운 영의 이 말은 예수님은 더러운 영들을 멸망시키는 권능을 가지고 계심을 분명히 알게 해 준다.


설명
이런 내용을 담아서 이 부분을 의역하면 다음과 같다.

더러운 영이 말하였습니다. "나사렛 사람 예수여! 우리와 당신 사이에 무슨 적대감이 있습니까? 제발 여기를 떠나 주십시오. 나 혼자 있도록 그대로 두십시오. 당신이 우리 모두를 완전히 멸하러 왔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데, 하나님의 거룩한 분입니다.

이 축사 사건을 기록한 마가의 의도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예수님의 축사 사건은 군사적 용어로는 소탕작전 이다. 일반적으로 전쟁이란 승자와 패자가 한 판 전투를 치룬 후에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지만, 소탕이란 이미 승자와 패자가 결정된 상태에서 일어나는 군사행동이다. 축사 사건은 승자와 패자가 이미 결정되었고, 패자는 완전히 몰살당하는 사건이다. 더러운 영이 예수님을 이런 승자로서, 자신이 굴복하지 않을 수 없는 월등한 권세를 가진 분임을 인정하고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그냥 두지 않고 완전히 멸망시키기 위해 오셨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약자로부터 도움의 요청이 없어도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귀신을 쫓아내시고 그를 완전히 치유해 주셨다 (막 1:25-26).

이 축사 사건은 ‘부정’한 것을 ‘정’하게 하는 하나의 사건이다. 유대사회에서는 하나님이 부정하다고 지정한 모든 것은 ‘부정’하며, 이중 어떤 것은 정하게 되는 과정을 거쳐야 정하게 될 수 있다. 축사 사건은 부정한 더러운 영 때문에 부정하게 된 사람으로부터 더러운 영을 몰아내고 정한 사람으로 변하게 하는 사건이다. 이는 마치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의존한 회개라는 과정을 통하여 죄 씻음 받은 것과도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러운 영은 본질적으로 영원이 파멸되어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심으로 모델을 보여 주셨다. 죄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죄는 귀신을 추방하듯 말씀 한 마디로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셨다. 예수님의 십자가 때문에 죄는 영원히 파멸되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의 소탕작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귀신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되는 것처럼, 죄의 위력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 분과 그 십자가를 믿는다면……...

(김재수는 남아공 선교사로서 헬라어 문법과 원어 주석을 강의하고 있다.)
2013-01-24 16: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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