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10.24 목 07:10
상단여백
목회자료실
알면서도 회개하지 않는 그는
김재수 2013-02-05 11:58:06 | 조회: 5525
첨부 : 06 알면서도 회개하지 못하는 자.docx (24784 Byte)
알면서도 회개하지 않는 그는 (막 1:24)

초록: 귀신은 예수님의 인성과 신성을 알았고 또한 예수님께서 귀신들을 완전히 멸망시키기 위해서 오신 것을 알았지만 회개하지 않았다. 그는 회개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능력은 ‘하나님의 거룩한 자’란 표현에서 암시하고 있는 바 그것은 예수님께서 소유하신 거룩한 능력이 성소에 내재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능력과 동급이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능력은 부정한 것을 정하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막 1:24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개역개정)


주석
귀신이 회당에서 우연히 예수님을 만나자 마자 그는 공포에 질렸다. 그리고 그 귀신은 예수님의 정체를 밝힌다.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이 귀신의 말을 대칭구조로 분해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나사렛 예수여 (인성)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 (신성, 나사렛예수설명)

귀신의 첫째 말은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나사렛 예수여 이다. 여기서 먼저 귀신은 나사렛 예수라고 부르면서 예수님의 인성을 인정한다. 나사렛 예수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나사렛 지역 출신의 예수’라는 의미이며 둘째는 나사렛과 나실인의 비슷한 발음 때문에 ‘나실인 예수’라는 의미이다.

귀신의 둘째 말은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이다. 여기서 귀신은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을 밝힌다. 멸하다란 헬라어 동사는 완성 부정과거 부정사 avpole,sai. 아폴루사이이다. 이 동사의 의미는 완전히 멸망하는 것 혹은 영원히 멸망하는 것을 말한다 (마10:28; 눅 13:3; 요 3:16; 롬 2:12). 따라서 이 단어는 당연히 공포를 수반하는 언어이다. 부정사는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을 표현한다. 부정사에는 시간의 개념인 시제의 의미가 없다. 과거부정사라고 해서 과거사건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부정사의 시제는 동작의 상태 혹은 동작의 종류를 말한다. 그래서 완성부정과거는 일을 완전히 마치고 난 후의 결과를 강조하는 부정과거 분사이다. 이를 군대용어로 표현하면 전쟁을 시작하기 위해서 파송하는 선발대가 아니라 종결하기 위해서 파송하는 최종 후발대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요약하면 avpole,sai. 아폴루사이는 종결적으로 영원히 멸하러 오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귀신의 세 번째 말은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압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자입니다’이다. 여기서 귀신은 예수님의 단순한 거룩함이 아니라 예수님의 신성을 드러낸다. ‘내가 안다’ 라는 이 표현은 귀신의 고백이다. 귀신은 영이므로 예수님의 정체를 알았다. 그래서 그는 두려워했다. 이때는 아직 제자들도 예수님을 잘 모를 때였다.

하나님의 거룩한 자의 수사학적 기능

수사학적 기능이란 사용된 의도가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자’ 란 나실인 예수에 대한 설명 혹은 정의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하나님의 거룩한 자’ 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o` a[gioj tou/ qeou/ 호 아기오스 투 데우이다. 칠십인역 구약 레 21:23에서 이 헬라어는 (to. a[gion tou/ qeou/) 는 성소를 지칭한다. 성소에는 하나님의 임재로 인하여 부정한 것을 파괴하는 거룩한 능력이 임재하는 곳이다. 신약에서 마가는 더러운 영을 완전히 파멸시키기 위해서 오신 예수님을 o` a[gioj tou/ qeou/ 호 아기오스 투 데우 (하나님의 거룩한 자) 라고 지칭하고 있다. o` a[gioj tou/ qeou/ 호 아기오스 투 데우는 구약에서는 성소를, 신약에서는 예수님을 지칭한다. 이 둘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첫째 막 1:10 에서 성령님이 예수님께 오심으로 인해서 거룩한 능력이 예수님 안에서 내재하신다. 따라서 예수님을 하나님의 거룩한 자로 표현한 것은 이 거룩한 능력은, 이 세상의 그 어느 거룩한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성소에 내재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능력과 동급이라는 것을 의도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예수님은 막 14.58 과 15.29 에서 성전으로 상징된다. 막 15:37-38 은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호흡하실 때 성소 휘장이 찢어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참고로 히 10:19-20 은 예수님의 죽으심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접근하는 길을 만든 것이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예수님의 거룩함은 성소가 가지는 거룩함과 같다.

셋째, 예수님께서 계신 거룩한 능력은 상황과는 전혀 무관한 절대적인 능력이며 부정한 것과는 공존할 수 없는 능력이다. 구약의 제사장들은 부정한 것을 접촉함으로써 부정하게 되어 정하게 되는 절차가 필요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언제든지 거룩하시며 정하신 분이시다.

넷째, 예수님의 거룩함과 성소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함과의 차이는, 성소에는 부정한 사람이 접근하는 것이 금지 되었고 접근할 경우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예수님의 절대적인 거룩함은 접근할 수 있으며, 부정하게 된 자를 죽이지 않고 정하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자란 무슨 의미인가?

하나님의 거룩한 자에 해당하는 헬라어 o` a[gioj tou/ qeou/ 호 하기오스 투 데우에서, o` a[gioj 호 하기오스는 관사+형용사 구조로서 명사화되어 예수님을 지칭한다. 여기에 사용된 관사는 최특급 (par excellence) 관사이다. 최상급의 의미를 가진다. 이 관사는 여러 개가 존재하는 가운데 하나 밖에 없는 특별한 것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관사이다. 태양은 여러 개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정관사를 항상 사용하는데 이 경우에는 유일관사 (monadic article) 라고 한다. tou/ qeou/ 투 데우에서 관사 투는 역시 최특급 관사이다. 많은 신들 가운데서 아주 독특하신 분이시다.

tou/ qeou/ 투 데우는 속격으로서 여러 가지로 주석이 될 수 있지만 여기서는 동격속격이 가장 적합하다. 동격속격이란 o` a[gioj 호 하기오스 (거룩한 사람) 를 tou/ qeou/ 투 데우 (하나님) 가 설명/정의해 준다는 의미인데 예수님께서 거룩하신 사람이라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요약하면 예수님을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 으로 표현한 것은, ‘예수님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지니신 분이시다’ 라는 의미를 가진다.

요약 설명

귀신은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을 제일 처음으로 밝힌 제 삼자이다. 귀신은 예수님의 인성과 신성을 정확하게 알았지만 그는 예수님에게 자신의 생명을 위하여 간구하지도 회개하지도 않고 멸망의 길로 갔다. 귀신은 본질적으로 회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죄를 알면서도 회개하지 못한다면 이는 마치 귀신과도 같은 인간이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으로 표현한 것은 예수님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지니신 분이심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성소에 임재한 하나님의 거룩한 능력과 같은 동급의 거룩한 능력을 가지신 분이다. 예수님의 거룩함은 부정한 것과는 양립할 수 없다. 따라서 주님의 몸인 교회 역시 부정한 것과 공존할 수 없다. 교회내에 어떤 죄가 있어서는 안된다.

예수님의 긍휼에 의해서 부정한 것은 정하게 되는 변화의 역사가 일어난다. 부정한 자가 성소에 접근하면 그는 죽음을 면치 못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는 거룩한 분이시며, 그리고 접근하는 자에게는 죽음대신에 정하게 되는 역사가 일어난다. 죄인이 의인이 되는 변화의 역사가 예수님의 긍휼에 의해서 일어난다.

예수님께서는 귀신 전체를 완전히 파멸하시기 위해서 오신 분이시다 (완성부정과거동사). 예수님께서 오실 때 까지는 국지전이 있으며 예수님께서 오실 때는 계시록에서 기록된 것처럼 전면전이 일어난다. 그러나 승리는 예수님에게 있다.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영적 전투에 임한다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김재수목사는 남아공에서 헬라어와 원어 주석을 강의한다.)
2013-02-05 11:58:06
197.xxx.xxx.156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권오헌 | 2013-02-06 18:40:44 삭제

좋은 주석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글쓰기 자동등록방지를 알려드립니다. kscoram - 2014-10-17 20669
공지 게시판에 대한 안내 (1) 코닷 - 2014-05-28 23776
227 바른 해석이란 예수님도 믿고 율법도 그대로 지켜야 ? 황 창 기 2013-04-25 7084
226 개 탁구는 대타(代打) 삶에도 필수 과목 (2) 황 창 기 - 2013-04-17 6149
225 헬라어 성경 주석을 위한 명령법 소고 (1) 김재수 - 2013-04-07 6313
224 주석 눅 9 23 김재수 - 2013-04-06 6163
223 주석 눅 6 31 김재수 - 2013-04-03 5526
222 새 책 2 가지 소개[퍼 와서 합친 글] 황 창 기 - 2013-04-03 5801
221 주석 엡 1:1 김재수 - 2013-03-18 4920
220 주석: 행 3:12 김재수 - 2013-03-12 4450
219 누구를 위해서 우리는 선택되었나? 김재수 - 2013-03-09 4906
218 엑테네이아: 일사각오의 정신 김재수 - 2013-03-03 5524
217 항상존경합시다 (벧전 2:17) 김재수 - 2013-02-27 5400
216 겨울 세미나 결과 분석 및 소감 황 창 기 2013-02-26 5872
215 신득일 교수 영문 저서 출간을 기뻐하며 황 창 기 - 2013-02-20 6037
214 250만:1 김재수 - 2013-02-18 5193
213 주석: 네오스와 카이노스 (마 9:17) 김재수 2013-02-11 6844
212 알면서도 회개하지 않는 그는 (1) 김재수 2013-02-05 5525
211 소탕작전 김재수 2013-01-24 5302
210 03 주석과 번역: 족보인가 창조인가 (마 1:1) 1 김재수 2013-01-11 6980
209 02 주석과 번역: 최악으로 번역된 벧후 1:1 (4) 김재수 2013-01-08 6508
208 주석과 번역: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들 (계1:3) (1) 김재수 2013-01-07 6260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