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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료실
(변종길 교수) 신대원장 선임에 즈음하여
황창기 2015-02-12 13:07:01 | 조회: 4632
먼저 변 종길 교수가 신대원장 선임됨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신대원을 잘 이끌어 갈 분으로 알고 크게 환영합니다. 그런데 오늘 코닷 기사를 보니 그 선임 과정에 어딘지 모르게 찜찜한 부분이 있어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박 모교수가 본교 출신이 아니라고 배제되었다는 보도에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그 동안 정 교수직까지 올랐으면 검증된 분 아닙니까? 국내에서도 앞서가는 학교는 교수임용에 본교출신 우선주의를 배제하는 경향이라고 합니다.

사실이라면 정말 세상 적입니다. 이런 이사회가 구성된 교단 장래가 걱정입니다. 이사회 처사가 아쉽습니다. 교회가 시급히 고쳐야 할 세속적 악습(惡習)이요 교회 생태계를 짓밟는 우리끼리 주의(we-ness)가 교단 내 이사회에도 작용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폐습은 600년 유교주의에서 다져져 온갖 부조리의 온상이요, 학연, 지연, 선후배관계 등으로 사회에 온갖 부조리를 드러내고 있지요. 최근 군대에서 윤 일병 죽음 같은 단말마(斷末魔)적 현상으로 나타나는데, 우리 신대원 원장 선임에까지 출신을 따지는 이사회라니 말입니다.

우리끼리 주의는 선교 초기부터 교회 안에도 똬리를 틀고, 주님 나라 공의(公義)를 짓밟고, 성도의 교제(交際)에 결정적인 걸림돌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중이지요. 이제는 교회 존립을 위협하는 한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생각합니다. 교회의 대적이지요!

이 우리끼리 주의로 기독교(Christianity)가 아니라, 변형유교주의(Confucianity)라는 신조어가 형성되어가고 있는 한국교회에서는 하나님 나라 원리--의, 공평, 진리, 사랑—는 매몰되고 있습니다. 법과 원칙은 있어도 내편, 네 편 식의 우리끼리 주의가 기승을 부리지요.

같은 맥락에서 필자는 귀국 후,(SFC) 대학부라는 이름을 비판하였습니다. 당시 고교 졸업생 23% 정도만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이었지요. 그런데도 대학부를 설치함으로 진학 못한 젊은이들이 교회 나오기 어렵게 하는 처사(處事)로 원리보다 관습 위주 조처였지요.

고려신학대학원 (총)동창회라는 이름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교단 안에 서울, 경북, 전라 신학교 출신들도 꾀 많고, 외국 신학교를 졸업하신 분도 계시지 않습니까? 이 모든 분들을 어우를 수 있는 이름이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이지 않겠습니까? 이것 역시 원리보다 관습 위주입니다.

신대원 교수님들에게도 권할 말이 있습니다. 신대원 교수본연의 임무와 신대원의 자리매김도 교수들이 지혜롭게 풀 수밖에 없다는 말이지요.

지난번 총회 후에 전임 원장의 재임이 거부된 사태로 이어지는 교단 수준을 개혁해야 할 책임도 신대원이 질 수 밖에 없는데, 신대원도 나서서 법보다는 교단의 역사적 전통을 앞세우다가 원장 재임 거부라는 역풍을 맞는 듯하여(?)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전부터 신대원장은 총장 아래로 여겨지는 현실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것이 저의 느낌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교단 측에서 신대원 중심 론을 부르짖어도 교수로서는 전통보다 현행법을 따를 책임이 있으니 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사회의 권위주의 타파나 신대원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도 모두 신대원 교수들에게 달려있지요. 그러나 먼저 법질서를 따랐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예 교육부 학위를 반납하고 교육 법치를 떠나면 몰라도....!

끝으로 교단에 바랍니다. 신대원이나 대학의 신학관련 교수들이 정기적으로 교제할 수 있는 장(場)을 얼른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와 같이 오래가면, 양측 신학관련 교수들은 갈수록 이질감을 가지는 사이가 되어 교단 단합에 큰 장애가 될 것입니다.

교단에서는 매년 한 차례 이상 모여 교단의 성경적, 신학적, 그리고 교육적 현안 및 정보를 교환하고 교제하는 전통과 제도를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사람이면 폐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도서 4:12)


주다해[AD] 2015년 2월 일
전 고신대학교 총장, 한국동남성경연구원(www.kosebi.org)장
2015-02-12 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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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기 | 2015-02-13 12:06:49 삭제

강 목사님,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어느 조직, 문화에도 끼리문화는 있지요. 그런데 우리처럼 윤일병이 죽어가는 사태는 드물지 않습니까? 교회 안에 이런 풍조로 성도의 교제가 이렇게 위협받는 곳이 드물지 않습니까! 우리는 교회가 사회와 다를 바 없어, 복음의 변혁력을 거의 잃어버린 곳이 또 있겠습니까? 제가 거론한 복음병원 vip 카드, 대학부 명칭, 동창회이름 등은 '평등원칙'에 대한 규칙만 정해두어도 고쳐지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위반하면 불이익이 돌아가게 해두면 됩니다. 그냥 넘어가는 목사들이 문제지요. 원로목사에 대한 것은 고치기 힘들겠지마는....! 좌우간 감사합니다.강 목사님 힘내세요.자주 글 써 주세요. 코닷(의 순기능)이 있다는 자체가 하나님 나라 선물이니까요.

강종수 | 2015-02-13 11:21:15 삭제

뜻(사상)을 같이 하는 자들의 모임과 소통이 아니라 끼리문화, 유대의 전통주의와 조직문화주의에서 벗어난 곳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편목한 자로서 뼈저리게 체휼했습니다. 어느 분이 학원을 대표하든 하나님께 소임을 다해줬으면 합니다. 원장직을 맡으실 변교수님도 정서상 손상이 되겠습니다. 모든 게 아픔의 연속들이라 기도가 많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예수님사랑 | 2015-02-13 04:12:06 삭제

이사회가 본교출신이 아니라서 원장후보에 배제시켰다는 기사는 정말로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믿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사회가 정말 큰 잘못을 한 것입니다. 황총장님께서 지적하신 글은 교단과 학교를 개선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듭니다. 교인으로서 이런 일들이 정말로 우리 교단과 기관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황창기 | 2015-02-13 00:00:54 삭제

코닷의 존재를 다시 감사드립니다. 인터넷의 역기능보다, 순기능을 이용, 교회 현안의 공론화 장이 되는 점은 하나님 나라의 커다란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분, 인신공격은 피하고 건설적인 제안으로 서로 이해를 도와서, 복음대적은 진멸되고, 주님나라확장의 도구로 삼아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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