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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에 새긴 心碑/ 영상
김경근 2011-03-24 15:06:44 | 조회: 4826

사순절에 새긴 心碑/  바나바 김경근

 

 

창문너머 시 관사 정원에

목련  부부가 마주 웃고

철 덜든 벚꽃이 벗하자고 윙크하는데

무슨 연유로 하늘은 찌푸리고 울고 섰는지

 

전처럼 머리가 팽팽 돌지 않으니

무지한 가슴이 소리친다

온 인류의 죄악을 건지시려 오신 손님을

사악한 무리들이 무죄한 올가미 둘러씌워

십자가 못 박았다네

 

갈보리 그 산이 증인되어 수시로 울어 울어

지금 제자 된 우리도 울고 있는 게 아닌가

그 십자가 나도 지고

이 생명 다하도록 주님을 따르리라

호언장담 하면서도..

 

얼마나 산이 앉을 듯한 고통이 컸으면

얼마나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었으면

그 목마름 덜어줄 깨진 쪽배기도 없었던가

좋을 땐 간이라도 빼어줄 듯 설치다가

골고다 길엔 벗은 몸으로 도망을 했네

 

아버지여~ 찾으실 때

난 그때에 어딜 숨어 무얼 했던가

날 위해 오셨는데도

숨통 막힌 간신배 무리들 중에 한 사람이라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늘 핑계 삼는 부끄러운 내 모습이

지금도 한이 맺혀

이 새벽에도 말없는 눈물만 떨구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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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을 사랑하는 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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