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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시] 들장미
pastlee 2018-06-02 19:53:30 | 조회: 256

[시] 들장미

 

지나간 허무보다

다가올 것을 가리키는

주님의 손길처럼

그 여름을 들뜨게 했던

붉은 열정의 노래를

기품 있게 완성하는 후렴으로

더디 핀 들장미

 

눈을 뜨고 꿈꾸는 장미와는 다르게

눈을 감고 꿈에서 깨어났어도

인식의 날카로운 가시울타리에

거만하게 집착하지도 않고

 

붉은 색의 환심을 사려고

비굴하게 애쓰지도 않으며

타자 같은 황혼기에 접어든

늙어버린 인생과도 다르게

스스로 자기를 포기하는

자족의 부자로 피었다

 

시들 줄 아는 존재의 여유로

비단처럼 곱고 부드러운 여운처럼

아름다움을 놓아버렸어도

향기가 사라질 때 손을 흔들어

앙증맞은 열매를 수줍은 듯 내밀며

작고 붉은 등불을 밝힌다

 

배고픈 새 한 마리 날아들어

등불 입에 물고 구름처럼 사라져도

노란 민들레와 약속한 그대로

고요하고 깊은 침묵으로 펴

내 가슴속의 가시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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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2 19: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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