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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감나무가 심겨 있습니다. 감을 주렁주렁 맺고 서 있습니다. 감나무 가지가 손을 흔들며 가을이 왔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가을의 아름다움은 높은 하늘과 단풍과 낙엽에 있다면, 가을의 영광은 열매에 있습니다. 봄에 핀 예쁜 꽃들도 여름철 무성한 잎들도 결국 이 한 가지를 위한 것입니다. 바로 열매입니다.예수님은 성도의 삶을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에 비유했습니다. 왜 두 나무에 비유했을까요?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는 꽃을 보거나 목재를 얻기 위해서 심는 나무가 아닙니다. 이 나무를 심는 이유는 오직 하나, 열매입니다. 성경이 성도의 삶을 이 두 나무에 비유한 것은 성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열매임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요한복음 15장에 유명한 포도나무 비유가 있습니다. 내일이면 십자가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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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9.10.1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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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에 온도가 있다면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요? 상대를 쏘아 붙이는 언어, 감정에 심한 화상을 입게 되는 언어, 이것은 너무 뜨거운 언어입니다. 상대를 무시하는 언어, 상대의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하는 언어, 이것은 너무 차가운 언어입니다. 가장 적절한 언어의 온도는 몇 도가 되어야 할까요?조선 시대 두 양반이 고기를 사러 왔답니다. 당시는 고기를 도축하고 파는 일을 하는 이들을 백정이라고 부르며 천대했습니다. 첫째 양반이 고기를 주문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이 백정, 고기 한 근 만 줘.’ 두 번째 양반은 이렇게 말하며 고기를 주문했습니다. ‘이보게, 박 서방, 고기 한 근만 주게나.’ 고기를 받아 든 첫째 양반이 왜 자기 것이 작고 상대의 것이 크냐고 따졌습니다. 그때 백정이 이렇게 답했다고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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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9.09.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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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그네입니다. 이 세상을 살지만 언젠가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우리가 영원히 머물 곳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가 떠나야 하는 곳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서 나그네로 삽니다. 성경도 우리는 나그네라고 합니다(벧전 1:17, 2:11). 그 이유는 언젠가 우리가 세상을 떠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비록 우리가 이 세상에 살고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존재(요 17:11-19)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죄악 세상에 속하지 않은 존재로 산다는 점에서 우리는 나그네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나그네로 사는 우리를 예수님은 죄악 세상 속으로 다시 보내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 노라”(요 20:21). 우리는 한편 세상을 떠날 나그네이면서, 또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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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9.05.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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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이어지는 절기는 교회력에 있어서 대강절에서 성탄절까지 이어지는 절기와 함께 성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절기 중의 하나입니다. 사순절이라는 말은 ‘봄’을 뜻하는 ‘렌트’(Lent)로 불립니다. 봄에 이 절기를 지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봄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또 다른 의미는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회개함으로써 영혼의 봄인 부활을 준비하고 소망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사순절은 재를 이마에 바르며 죄를 회개하는 재의 수요일(올해 3월 6일)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종려 주일(올해 4월 14일)을 거쳐서, 재판을 받으시고 골고다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성 금요일(올해 4월 19일)을 통과하여, 마침내 사흘 만에 부활하신 부활절(올해 4월 21일)에 이르게 됩니다.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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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9.04.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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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해야 할 세 가지 위험 교회는 복음을 경험하고, 그것을 전하는 증인 공동체로 부름을 받 았습니다. 이 목적을 위해서 성령님이 오셨고 또 우리 안에서 일하십니 다. 그런데 복음 증거의 사명을 돕는 성령의 역사도 있지만, 복음 증거를 막는 사탄의 역사도 있습니다. 그 사탄의 역사는 주로 세 가지 형태를 지 닙니다. 첫째는 교회 밖에서 오는 악한 세상의 공격입니다. 초대 교회 당시 세상은 세상과 결탁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던 대제사장 그룹들 이었습니다. 이들은 복음을 전하는 것을 폭력과 공권력으로 막고자 했습니다. 지금도 악한 세상은 복음을 막고자 합니다. 중국과 북한과 같은 나라가 그렇고 이슬람 권이 그러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런 세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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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9.03.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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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범사에 감사한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 말하면 좋은 일만이 아니라 궂은일에도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행복만이 아니라 고통에도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범사에 감사하면서 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 말씀은 너무 이상적인 말씀이 아닐까요? 어떻게 그런 감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입니까?인생을 운명으로 보는 사람에게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인생 자체를 허무한 것으로 보는 종교적 세계관에서도 감사는 생겨나지 않습니다. 인생을 다 내 공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역시 감사는 생겨날 수 없습니다. 감사가 넘치는 삶은 오직 인생을 선물로 볼 때 가능합니다. 성경은 인생을 선물이라고 가르칩니다. 살면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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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9.01.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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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나로 인한 고난이 있는가 하면, 남으로 인한 고난도 있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도 있습니다. 언제 어떤 종류의 고난이 올지 모릅니다. 우리는 이런 고난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만 생각합니다. 고난에 대해서 늘 방어적이고 수동적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가 고난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태도일까요? 고난을 이런 방식으로밖에 해결할 수 없는 것일까요?고난에는 고난을 피하게 하는 고난이 있습니다. 고난을 치유하는 고난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원하는 고난입니다.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우니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벧전 2:20-21). 성경은 믿는 이들은 바로 이 자원하는 고난을 위해 부름을 받았다고 강조합니다.예수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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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9.01.1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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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하나님과의 사귐이자 하나님과의 씨름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분의 임재 안으로 들어가 하나님과 사귀는 기도도 있고, 하나님의 이름을 문제의 세상에 선포하는 씨름의 기도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른 이를 위한 기도, 다른 이의 일을 두고 드리는 기도도 있습니다. 이를 중 보기도, 혹은 도고 기도라고 합니다.한 공동체 안에서 어떤 이가 죄를 범했을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그 사람을 조용히 찾아가서 권고합니다. 이때 권고를 쉽게 받아들이면 좋지만 잘못을 부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또 다른 한 사람과 같이 다시 찾아가서 정중하게 권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도 여전히 잘못을 부인한다면 대부분 어떻게 합니까? 그 사람에 대해 큰 실망을 보이면서, 그 일을 외부에 공개하고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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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8.12.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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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속성과 그것을 다루는 원리를 잘 알아 생활에 긴요한 물건을 만 들 때, 수많은 정보를 잘 다루어 삶에 유익한 쪽으로 잘 활용할 때, 그것을 지혜라고 합니다. 물질과 정보를 잘 다루는 것처럼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원리를 잘 알아 그것을 삶에 잘 적용함으로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삶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때, 지혜라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혜는 삶의 기술이라고 불러도 좋습니다.하나님의 원하시는 삶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모든 상황에서 적절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삽니다. 그리고 그 선택들이 삶을 만듭니다. 지혜는 올바른 선택으로 인도하는 삶의 기술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선택의 기술은 사실상 반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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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8.11.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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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속성과 그것을 다루는 원리를 잘 알아 생활에 긴요한 물건을 만들 때, 수많은 정보를 잘 다루어 삶에 유익한 쪽으로 잘 활용할 때, 그것을 지혜라고 합니다. 물질과 정보를 잘 다루는 것처럼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원리를 잘 알아 그것을 삶에 잘 적용함으로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삶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때, 지혜라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혜는 삶의 기술이라고 불러도 좋습니다.하나님의 원하시는 삶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모든 상황에서 적절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삽니다. 그리고 그 선택들이 삶을 만듭니다. 지혜는 올바른 선택으로 인도하는 삶의 기술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선택의 기술은 사실상 반응의 기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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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8.11.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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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는 “믿음이란 한 마디로 기도”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기도가 신앙 이란 영적 건물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매우 중요한 만큼 기도에 대해서 배우고 연습해야 합니다.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와 사귐입니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와 대화하며 삽니다. 대화 없이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대화도 중요하지만 대화의 상대가 누군가는 더 중요합니다. 대화상대가 없으면 우리는 자기 과거나 자기의 병든 감정과 대화하게 되고, 자기 관점 안에 갇히기 쉽습니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응답하는 존재였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사귐을 가졌던 존재였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이런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하기 위해서 기도의 언어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성령님께서도 계속 우리 안에서 “친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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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8.10.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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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관계를 위한 언어를 배우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었다면 하나님 나라의 모국어를 배우는 것은 필수적입니 다. 그 모국어가 바로 기도입니다. 마틴 루터는 “믿음이란 한 마디로 기도다”라고 말했습니다.기도는 하나님과의 사귐과 대화입니다. 비록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신비한 방식으로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삶의 길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지금 이곳에서 대화하 듯 드리는 기도가 가능합니다. 이런 사귐의 기도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하고 평강과 안식을 경험하게 하며, 우리 자신이 변화되는 은혜를 힘입게 합니다.기도는 하나님과의 씨름이기도 합니다. 즉 하나님이 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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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8.10.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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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유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추구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자유의 참된 의미를 모르고 있습니다. 자유를 간섭받지 않는 것, 혹은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이렇게 자유의 의미를 바로 알지 못하면 참된 자유에 이를 수 없습니다.자유는 제약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제약이 없다는 것은 모든 제약이 아니라 올바르지 않은 제약에서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가난, 질병, 부조리, 차별과 같은 제한과 한계에서 벗어날 때 자유롭습니다. 우리는 외적 제한과 억압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하지만 외적 억압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자유로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 상태에서 옳고 바른 것이 아닌 그릇된 것을 택하게 된다면 우리는 내적으로 무엇인가에 종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실제 우리가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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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8.08.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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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살면서 삶에 여러 가지 변화들을 이루어 내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크고 작은 변화들이 삶 속에 실제로 일어나지만, 이 변화들은 대부분 외적인 변화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외적인 변화보다 더 깊은변화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방향과 목적의 변화, 그리고 개인의 심령의 변화입니다. 이런 본질적인 변화를 경험하지 않으면 우리가 만들어내는 많은 변화들은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는 마치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배의 구조와 시설과 서비스를 다 변화시킨다고 해도 그 배의 방향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결국 파선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들은 표면적이고 외적인 변화를 넘어선 내면적이고 본질적인 변화를 반드시 경험해야 합니다. 세례는 이 중대한 변화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세례가 보여주는 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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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8.08.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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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어디에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와 아직 임하지 않은 하나 님 나라의 사이의 시간, 즉 초림과 재림 사이를 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라질 옛 시대와 다가올 새 시대에 같이 속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으로서 한편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다”라는 패배의 탄식과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다”라는 감사의 고백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교회도 수치스러운 비난을 듣기도 하고, 영광스러운 칭송을 듣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이미 과거의 우리가 아니면서, 아직 미래의 우리도 아닌, 그 사이의 존재로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은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하여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작정하신 미래를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작정하신 미래인 종말이 이미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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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8.06.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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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선교 초기, 조선에 온 미국인 선교사가 보니 양반들은 모두 머리에 갓을 쓰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하도 신기하여 한 유식한 양반에게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그 머리에 쓴 것이 무엇이요?" "갓이요." "아니, 갓이라니! 갓(God)이면 하나님인데 조선 사람들은 머리에 하나님을 모시고 다니니 하나님의 영이 이미 그들에게 임했다는 것 아닌가?" 선교사가 또 물었답니다. "그러면 이 나라 이름이 무엇이오." 양반은 한자로 글자로 쓰며 대답했습니다. "朝鮮이요! 아침 朝, 깨끗할 鮮, 이렇게 씁니다."라고 대답하며 글자를 써 보였습니다. 그 선교사는 더욱 깜짝 놀라 "깨끗한 아침의 나라, Morning calm의 나라란 말이 맞는구나"라고 말하고는 조선의 '朝'자를 풀이해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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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8.05.0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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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은 이후에 어떻게 될까요? 어떤 사람은 소멸이라고 여깁니다. 하나님이 아담을 향해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19)고 했고, 또 장례를 할 때 우리의 눈으로 확인하는 모습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흙으로 돌아가는 것, 혹은 거대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육체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씀은 창조 때가 아닌 타락한 이후 주어진 말씀입니다. 구원 받은 인간은 흙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죽은 이후 영혼이 하늘나라로 간다고 믿습니다. 인간이 죽을 때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어 영혼이 저 세상으로 간다는 믿음은 헬라 사상과 다양한 민속종교들 속에 보편적으로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영혼이 육체를 떠나 영혼
일반칼럼
정현구
2018.03.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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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매우 불안할 때 우리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또 종말을 예상 할 정도의 상황이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합니까? 정해진 운 명의 때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습니다. 어차피 정해진 때를 따라 종 말이 온다면 우리가 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여기는 이도 있습니다. 그 러나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종말의 때가 언제이며,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종말의 때를 말씀하실 때, 예수님은 종말이 오기 전에 먼저 징조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징조들은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재해들, 전쟁과 분란과 같은 사회적 현상들, 그리고 그런 문제에 대한 거짓된 대안과 가짜 희망들의 발현입니다. 이런 징조들은 종말에 대한 두 려움을 갖게 함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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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8.01.3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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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에 관한 내용을 다섯 주에 걸쳐서 함께 나눴습니다. 함께 나 눴던 세 가지 내용이 기억에 남는지요? ‘오직 믿음을 통한 은혜,’ ‘오직 성경,’ ‘만인제사장직’이었죠. 오직 믿음과 은혜로 구원 얻는다는 것을 기억할 때 우리의 신앙의 심장이 뛰게 되고, 성경이 진리의 빛임을 알고 그 빛 아래서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의 머리와 지성이 밝아 삶이 밝아지게 됩니다. 그렇 게 뛰는 신앙의 심장으로, 이 감동으로 뛰면서 맑은 신앙의 머리로 살아가 는 이가 바로 제사장입니다. 신앙의 팔다리입니다.종교개혁 진리의 결론은 우리가 제사장이라는데 있습니다. 제사장인 우리는 매일 하나님께 나갈 수 있었습니다. 구약에서 제사장은 속죄의 피를 들고 지성소 안의 속죄소에 나아갔듯이, 우리는 예수님의 보혈을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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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7.12.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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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가들은 ‘오직 믿음’(Sola Fide)을 주장하며 종교개혁 을 이루었습니다. 그 핵심내용은 '이신칭의’, 즉 믿음으로 의롭게 된 다는 것입니다. 이신칭의란 진리의 횃불로 중세의 어둠을 밝히고 종교개혁을 이루었는데, 이후 500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의미가 점점 희미해져 갔고, 때로 오해되기도 했습니다. 믿음의 의미를 충 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그러면 의롭게 하는 믿음은 무엇입니까? 교리에 대해서 ‘지적 동의’를 하는 것입니까? 물론 그런 지적 앎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믿는 것은 아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그것에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서 안다는 것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경험적으로 아는 것이며 인격적인 관계 맺음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믿음은 하나님의 주신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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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7.11.10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