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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유의 코로나바이러스 19 가운데 의료 및 방역 문제와 가장 심각한 사안이 경제 문제의 실업과 가난과 빈곤의 문제입니다. 국제적·국내적으로 일을 하고 싶으나 일하지 못하는 가운데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주변에 넘쳐납니다.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가난과 질병이 함께 가는 비극적 현실입니다. 최근 KBS에서 매주 토요일 저녁에 방영하는 “세계는 지금” 프로그램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가운데 가난과 질병으로 너무나 열악한 상황에서 고통당하는 인도 및 남미 그리고 아프리카 사례를 보여주었습니다. 쓰레기통을 뒤지는 수많은 사람들과 참
나의 주장
이병수
2020.06.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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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순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처 다름슈타트에서 개최된 유럽 디아스포라 차세대 지도자를 위한 목회자 국제 컨퍼런스에서 디아스포라 선교 논문을 발표한 한 독일학자는 유럽선교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한국교회와 선교사가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유럽을 복음화했던 “켈트족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호소했다.발표자 중의 한 사람으로 참석한 필자는 그 발언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한국교회가 유럽교회가 할 수 없는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가, 그냥 인사치레의 말이 아닌가. 독일 학자가 한국교회와 선교사에게 그런 요청을 한 것은 한국교회와 선교가 지금 어려움에 놓여있지만 그래도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곳으로 보았기 때문이고 한국교회와 선교 관련자에게 주신 성령의 음성이었다고 필자는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
나의 주장
이병수
2019.11.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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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문제가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의 모든 사안을 블랙홀과 같이 빨아 당기고 있습니다. 그것 외에 대한민국에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요한 일들이 이런 일에 많이 가리어진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지극히 비정상적입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아파트에서 새터민 42살의 여성과 6살 아들이 굶어서 사망한 가슴 아픈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통장에는 잔고가 0원이었고 냉장고에는 유일하게 고춧가루만 있었다고 합니다. 무관심의 참극이고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가 무엇을 했는가라고 진노할 것 같은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얼마 전 베트남 여성이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일도 있었고 건설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추락사하기도 했습니다. 무슬림 난민에 대한 혐오도 도를 넘었습니다. 기독교는 하나님 사랑
나의 주장
이병수
2019.08.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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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상가 파스칼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 경험은 쾌락과 고통'이라고 했다. 사실 고통은 죽음보다 더 무서운 적이다. 필자가 난민구호 사역을 할 때 한국 사람도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왜 굳이 난민을 돕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 대부분의 난민이 한국인보다 상대적으로 혹은 심각한 고통 가운데 처해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고통이 더 심한 사람을 먼저 돕는 것이 인간 본연의 자세이다.국내의 고통 받는 한국인들은 그래도 제대로 된 정부가 있다. 대한민국의 의무지출로서의 복지 예산은 50%가 넘는다. 하지만 오늘날 난민사태가 발생한 곳에는 제대로 된 정부가 없다. 예멘,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수단 등 대부분 실패한 정부다. 그 정부가 양산한 것이 예멘 및 기타 난민이다.
일반칼럼
이병수
2018.11.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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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글어느 종교 지도자는 2018년 금년을 이주와 난민의 해로 정했습니다. 이유는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전 세계 약 2억 5천 만 명의 이주민과 6천 5백만의 난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언론에 한 번 씩 언급되고 있는 쿠르드(Kurd)족 약 3천 만 명이 국가 없이 터키(1540만), 이란(680만), 이라크(430만) 및 시리아(130만)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최근 이 쿠르드족에 대해 마음 아파하면서 어느 교회 목사님께서 오랫동안 준비한 선교비 390만원을 쿠르드족 선교를 위해 헌금했습니다. 그 교회 매주 출석 성도는 4명이었습니다.이주 연구에 대한 대표적 학자 캐슬과 밀러(Castles and Miller) 교수는 그들의 책 「이주의 시대(Age of Migrati
코톡바람
이병수
2018.03.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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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으로 그들을 위해 이론과 실천의 모범적 삶을 사셨던 손봉호 고신대 석좌 교수는‘난민’에 대한 한국사회와 교회의 입장을“난민에 대해서 세상에서 가장 인색한 우리나라와 이에 대해서 아무 감각도 없는 한국교회”라고 질타 한 적이 있다. 그는 또“만약 우리나라에 미국이나 영국처럼 노동자들과 난민들이 대거 몰려왔다면 아마 우리는 그보다 훨씬 더 극렬하게 국수주의적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지적하였다.하지만 난민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바꾸어 놓는‘유쾌한 오보’들이 중동과 북아프리카와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다. 필자는 금년 파리 난민포럼(2월 8-11일)에 참가해서 중동과 북아프리카와 유럽에서 난민사역에 종사하는 많은 한국 선교사들의 보고를 통해 우리가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놀라운 일이 그곳에
나의 주장
이병수
2017.11.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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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만국적 화교 중국인 아내와 살고 있습니다. 저의 아내는 결혼 한지 3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만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아내의 아버지 장인어른은 중국 산동분이고 저의 장모님은 한국 여성이었습니다. 제 아내도 혼혈이었고 그리고 저의 세 아들도 넓은 의미에서 혼혈입니다. 제 주변에 국제 결혼한 가정을 많이 봅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제 국제결혼을 이상하게 보지 않고 국제결혼에 대한 부정적 생각도 많이 없어졌습니다.통계상 국제 결혼하는 가정이 한국전체 결혼가정의 10%를 차지합니다. 결혼하는 10가정 중 한가정이 국제결혼 가정입니다. 농어촌으로 가면 10가정 중 4가정에 이르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저가 김해지역에서 만난 할머니는 두 며느리가 베트남과 필리핀 여성이었습니다. 얼마 전 언론에서
나의 주장
이병수
2017.11.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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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과 선교 이병수(고신대 국제문화 선교학과)서론발표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2017년 금년‘종교 개혁과 선교’의 관계를 발표하는 것은 시의적절하고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종교개혁과 선교의 관계에 대한 과거의 역사가 오늘날 세계교회와 한국교회의 선교 현장과 선교학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 적용과 현재성에 대한 연구의 중요한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둘째, 개혁신학을 배우고 연구하고 실천하고 가르치는 한 사람으로 개혁주의 신학, 루터와 칼빈의 신학에 기초해서 세워진 한국 개신교회라고 한다면 선교의 이론과 실천에도 그것들에 기초한 선교학과 선교현장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 이론적·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논문
이병수
2017.10.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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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가 잘 아는 대로 프랑스 혁명의 3대 정신은 자유·평등·박애이다. 이 평등의 정신을 누구보다도 강조한 철학자가 영국의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 1588-1679)이다. 인간의 본질을 설명하는데 그의 사상만큼 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토마스 홉스는 그의 책 「리바이어던 Leviathan 」에서 인간의 자연 상태를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의 관계”로 “인간은 서로에게 늑대와 늑대 같은 존재”로 그는 보았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란트 러셀은 이러한 홉스의 주장을 “마키아벨리의 이론보다 더 근대적이다”라고 평했다. 러셀은 “리바이어던이 출간되었을 때, 좋아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고 했다. 그런 평가의 이유는 홉스의 인간에 대한 진술이 너무 충격적일 정도의 잔인한 모습
나의 주장
이병수
2017.10.11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