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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영낙없는 가을 날씨입니다. 밤 잠자리에 제법 따뜻한 이불이 필요해지는 시점입니다. 가을에는 생각할 일이 많습니다. 쌀쌀해지는 가을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자신을 새롭게 단장하고 싶어집니다. 우리의 영적 삶도 무슨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가을에 지난 해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 번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를 되새겨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사랑하게 하소서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호올로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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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2017.09.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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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 자기의 관점으로 세상을 봅니다. 자기가 선 자리에서 보이는 삶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나의 눈으로 보이는 삶이 삶의 전부가 아닙니다. 삶은 너무나 다면적이기에 상대의 관점에서 보이는 삶의 다 른 면까지 봐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관점에서 보려고 해야 하 고, 교사와 학생, 정치가와 백성이 상대의 관점에서 보이는 삶이 어떤지 를 이해하려고 해야 합니다.사랑을 선행이라고 하지만, 그 선행은 상대의 눈으로 비친 삶을 이 해하는 바탕 위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없이 일방적으로 무엇 을 베푼다고 사랑은 아닙니다. 상대가 느끼는 감정을 잘 배려한 행동이 참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사랑을 이웃을 내 몸처럼 생각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셨습 니다. 내가 이웃이라면 현실이 어떻게 보일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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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7.09.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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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동북아 정세는 더욱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UN안보리 결의안은 기대는 했지만 역시나 하는 결의안이었다. 중국과 러시아로 인해 UN차원의 외교적인 해결은 물 건너간 형국이다. 이제 우리 정부로서는 대처 방안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최종적 해법이나 결단을 내 놓아야 한다. 레드라인이 아니라 이미 레드존에 들어간 셈이다.문재인 정부는 처음에는 북한 핵과 교류협력을 분리하여 정책을 펼치고자 하였다. 하지만 북의 ICBM이 완성단계에 들어서고, 핵을 보유한 것이 기정 사실로 인정되는 대목 앞에 핵과 대화라는 이중적 정책이 무색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핵에만 초점을 둘 수밖에 없게 되었다.미국의 고민은 더욱 깊다. 북한과 큰 틀에서의 양보라고 지칭되겠지만 결국 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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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춘
2017.09.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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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72주년 광복절 기념식 연설에서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없으며 일어나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말에 저는 100% 동의합니다.항간에 “한반도 8월 전쟁위기설”이 나돌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반만년 역사 가운데 100회 가까이 전쟁이 일어났는데, 67년 전에 발발했던 동족상잔의 6.25 동란만큼 비극적인 전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 모두는 살상될 것이며 한반도는 초토화될 것입니다. 남한과 북한만 아니라 주변의 강대국들까지 자기들의 이익을 따라 맞붙을 것이고, 핵무기를 비롯하여 가공할만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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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창대
2017.09.0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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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중국에서 계란을 만들어 판다는 웃지 못 할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무생물이나 기계는 몰라도 생명이 있는 계란을 짝퉁으로 만든다는 이야기는 판타지에나 나오는 이야기일 법하다. 어떻게 노란자와 흰자가 들어 있는 똑 같은 모양의 계란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인가? 세상에는 많은 이미테이션이 있기에 그것도 가능하다고 생각은 할 수 있다. 생명 자체가 없고 겉모양만 같은 계란이니까?그런데 올해 들어와서 계란에 대한 파동을 두 번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계란은 국민들이 즐겨먹고 없어서는 안 되는 먹거리이다. 거의 대부분의 음식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 달걀이다. 무엇보다 여름에는 냉면이나 막국수에는 반드시 계란이 들어간다. 계란의 노른자가 냉면과 막국수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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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만
2017.08.2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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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를 읽어보면 의외로 예수님께서 돈 문제를 많이 거론하셨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그랬지만 오늘날은 더더욱 돈의 권세 앞에 꼼짝 못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하려고 합니다. 불행의 가장 큰 원인은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돈이라도 꽤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 안에서만 행복할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돈과 하나님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강조하셨습니다.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자주 자금난에 시달립니다. 신용이나 담보가 있을 경우에는 은행에서 자금을 빌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사채를 얻어야 하는데 요즘 친척들이라고 해도 돈을 잘 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친척보다도 더 가깝게 지내는 교우들에게 돈을 빌리는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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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창대
2017.08.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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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5년 11월, “이슬람이 지배하는 성지를 탈환하는 성스러운 원정에 참여하는 것은 신의 뜻이며, 전쟁에서 죽게 되면 천국에 간다”는 우르바누스 2세와 은둔자였던 피에르의 설교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피에르는 키가 작아 ‘작은 피에르’라고 불렸는데, 사제도 아니었다. 언제나 당나귀를 타고 다니면서 이슬람과 전쟁을 해야 한다고 열정적으로 주장한 사람이었다. 그는 꿈에 베드로가 나타나 성지를 정화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프랑스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십자군을 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교황 우르바누스 2세가 광신자였던 피에르를 앞세워 교묘하게 선동함에 따라 가난한 기사들, 농민들, 부랑자들, 어린이, 여자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따라나섰다. 피에르는 일반 민중들을 모아서 1096년 정식 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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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주
2017.08.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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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젊은 부인의 글을 읽었습니다. 부모님과 여행을 가게 되어 친정에서 하루 밤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엄마에게 선물했던 그릇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툭하면 남에게 무엇을 주기 좋아하는 엄마에게 화를 내었습니다. 다음날 엄마와 함께 여행을 가다가 과일과 빵을 사서 외할머니 댁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딸과 외손녀를 눈물로 반가워하던 외할머니께서 지나가던 이웃 분들에게 빵과 과일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것을 보자 엄마는 외할머니에게 화를 막 내더라는 이야기입니다.짧은 이야기를 읽으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녀는 알게 모르게 부모를 닮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좋은 것을 누리지 않고 언제나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엄마가 때로 속상하지만, 딸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엄마를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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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욱
2017.08.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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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에 의하면, 양치기 소년의 "늑대가 나타났다!"라는 거짓말로 인해 마을의 모든 양들이 늑대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오늘날 한반도의 상황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안보 문제를 이야기 하면 '또 그 이야기냐'고 양치기 소년의 말에 귀를 막았던 사람들처럼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내 정세가 좀 위태할 때마다 안보를 빌미로 국민 정서를 조작했던 과거 정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삼대 세습 정권 유지를 위해서 김정은은 핵실험을 하며 소형 핵탄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 핵탄두를 실은 미사일을 확보하기 위해 시험발사를 감행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성공적인 발사로 인해 일본과 미국은 바짝 긴장하면서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작금에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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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만
2017.08.0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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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방학 동안에 어떻게 하면 자녀들의 뒤처진 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부모들의 마음은 다급해진다. 하지만 방학은 말 그대로 방학이어야 한다. 학기 중에는 자녀들이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옳지만 방학 중에는 영성훈련, 인성계발, 체력증진에 주력하는 것이 자녀들의 장래를 위해 더 바람직할 것이다.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이나 일류 기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그것으로 인생성공이나 행복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건강한 영성과 인성과 체력이야말로 인생행복의 필수 요건이다.건강한 영성과 인성과 체력은 대체로 부모나 멘토에게서 보고 배움으로써 습득된다. 특히 여름방학에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최고의 멘토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평소보다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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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창대
2017.07.2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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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불변의 법칙?난리와 난리 끝에 정부가 바뀌었습니다. ‘준비된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름의 대통령이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혼란 끝에 세워진 대통령에게 연일 80%의 지지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나라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갈등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대립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갈수록 더 많은 갈등이 벌어질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정부는 장관들을 제대로 임명하지 못합니다. 지명을 했다하면 문제점이 들추어지고 여야는 대결구도가 형성됩니다. 결국 근근이 두 장관 후보를 낙마시키고 야당을 국회 논의로 장으로 끌어들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만 일이 쉽게 풀려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집권당 대표는 정부를 도와주어야 할 텐데 갈등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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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2017.07.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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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총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 공고를 하였다. 총회임원은 물론 유지재단 이사회와 학교법인 이사회의 이사와 감사후보자들도 노회의 천거를 받아 후보자 등록을 하라는 공고다. 전에는 노회가 후보자를 추천하는 일을 4월 정기노회 때 했다. 그러나 일찍부터 선거바람이 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7월로 연기시켰는데 언제부턴가 한 달을 더 연기하여 8월에 하도록 하였다. 이는 가능한 선거운동기간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 같다.그러나 부총회장의 경우는 그게 무슨 위대한 일이라고 연초부터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소문에는 세 목사들이 후보로 나선단다. 그래서 벌써부터 성안이 시끄럽다. 필자는 이분들이 모두 정식으로 후보등록을 하겠다면 기도하면서 자신에게 꼭 물어보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왜 총회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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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채
2017.07.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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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과 중국선교(Invisible God's hand and China Mission)-한중 수교 이후 중국선교 25년을 중심으로(1992년-2017년)-김 영 산선교는 하나님의 선교이며, 하나님이 주체이시며 교회와 그의 백성은 선교의 도구인 것이다. 특히 1992년 한중 수교가 재개되어지면서 지난 25년의 (1992-2017년) 한중 선교를 회고하면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의 관점에서 중국선교의 전략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재삼 생각해 보고자한다. 필자는 선교 현장에서 선교사들이 사역하지만 궁극적으로 선교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큰 손’이 선교의 방향과 전략 그리고 그 결과를 거두시는 분이심을 전제로 하면서 ‘보이지 않는 손과 중국선교’라는 주제로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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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산
2017.07.1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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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시인의 이란 시입니다. 이 시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는 말이 세 번 반복됩니다. 시인은 우리 는 새벽이슬처럼 하늘로 돌아간다고 말합니다. 하늘에서 밤새 이슬이 내려 풀잎 위에 보석같이 누워 있습니다. 그러다가 아침이 되어 ‘새벽빛’이 비췹니 다. 그 빛이 그 이슬에 살며시 와 닿자, 그 맑고 청아한 이슬은 ‘새벽빛’을 타고 조용히 하늘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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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구
2017.07.1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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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가정에 태어나 유년시절부터 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성탄절이 가까운 초겨울 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교회가면 선물 준다.”는 말을 듣고 처음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모든 물자가 귀하고, 배고팠던 시절이었습니다. 주일학교에 가니까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교회의 담임선생님이 학용품도, 상품 혹은 선물로 주셨습니다. 배도 마음도 불렀습니다. 포만감을 느꼈습니다. 중학생이 되어서는 교회친구들과 축구를 자주 하였습니다. 교회당 안에서는 존재감이 없었는데, 운동장에서는 나를 알아주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교회에 계속 출석했습니다. 교회 갔다가 운동장에 가서 축구하는 것이 좋아서였습니다.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하숙을 하게 되어, 하숙집 가까운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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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욱
2017.07.0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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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오래 살다보면 후회되는 일들이 많아진다.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것이다. 나의 한마디 말로 상대방이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을까? 왜 그렇게 밖에 말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들이다. 특히 제일 가까운 사람(남편 혹은 아내)에게 그랬던 일을 가장 많이 후회하면서 임종 때에 그것을 주로 사과한다는 것이다.요즘 청문회를 보면서 부쩍 이런 생각이 든다. 그때 자신이 질문자로 있을 때 했던 말이 부메랑으로 돌아온다거나 이런 날이 올 줄 모르고 말을 함부로 했다거나 속하지 않을 곳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거나 하는 일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것을 보면서 그들은 왜 후회할 일들을 하면서 살았을까 하는 것이다.몇 년 후, 아니면 10년 후쯤 중요한 자리에 오를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렇게 말하
일반칼럼
천헌옥
2017.07.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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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필자는, 말해보았자 아무 소용없을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말하지 않을 수 없었던 선지자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며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렘 20:9) 선지자를 보내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마찬가지였다.하나님께서는 역설적으로 말씀하셨다.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사 6:9,10) 백성들을 돌이키게 하시
일반칼럼
정주채
2017.06.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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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얼핏 보아 사자성어로 보이지만 아니다. 1990년대에 정치권에서 생겨나 현재까지도 온 오프라인에서 모두 쓰이고 있는 말이다. 그 뜻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의 준말이다.이전 까지는 대개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라는 사자성어를 썼는데, 원뜻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말로 하나의 사건인데 그것을 귀에 걸때와 코에 걸 때, 귀걸이 코걸이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상당히 자의적인 해석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 내키는 대로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새 정권이 정부를 구성하면서 여러 장관 후보자를 인선하여 국회에 내놓았는데, 여러 가지로 아쉬운 대목이 많음은 사실이다. 현 여당이 야당일 때 이런 후보들이 나왔다면 그 누구도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했을법
일반칼럼
천헌옥
2017.06.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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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의 달이다. 6일의 현충일과 25일의 동족상잔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달이다.. 36년 동안의 일제 강점기와 피비린내 나는 6.25 전쟁을 겪은 후 조국 대한민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가 깜짝 놀랄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아놀드 토인비의 대표작인 『역사의 연구』는 과거 역사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사실 매우 일상적인 관용어로 알려진 문구 하나만으로도 대중에게 익숙하다. 그것은 바로 ‘도전에 대한 응전’이다. 그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게 된 계기가 바로 이 문구다. 그의 『역사의 연구』에서 핵심으로 작용하는 요소는 바로 도전과 응전의 원리다. 역사의 발전은 주체에 대한 도전이 들어올 때, 주체가 그에 대한 응전(response)을 보임으로써 이루어진다.
일반칼럼
안병만
2017.06.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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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간지 타임지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적 주간지다. 타임지의 표지에는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사람들을 표지 모델로 게재한다. 2001년 6월 18일자 타임지에 한 사람의 등반가를 표지인물로 실었다. 그가 바로 에릭 웨이헨마이어(Erick Weihenmayer)다. 그의 나이는 33살이며 미국인이다. 그가 타임지의 표지 모델이 된 것은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으로서 세계의 초고봉인 에베레스트(해발8848m)를 정복했기 때문이다. 시각 장애인으로서는 최초의 인물이다.시각장애인이 등반을 한다고 해서 누가 잡고 이끌어주고 따라가는 그런 등반이 아니다. 에릭이 에베레스트를 정복할 때 내내 지팡이를 의지했다. 방향은 앞서 가는 동료와 셀파가 배낭에 종을 달고 가면 에릭은 종소리를 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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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주
2017.06.09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