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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작년에도 예년과 동일하게 재외국민을 포함한 전체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 재정 수지는 흑자를 봤다. 우리나라에 살면서 건강보험에 가입한 전체 외국인이 실제로 낸 건강보험료보다 보험급여를 덜 받았다는 말이다.외국인이 내국인보다 적게 보험료를 내고서는 더 많은 보험 혜택을 누리는 등 무임 승차하는 게 아니냐고 일각에서 오해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뜻이다.다만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비록 감소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외국인은 한국계 외국인을 포함해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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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23.06.2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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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낳은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Pablo Ruiz Picasso, 1881-1973), 20세기 미술사에서 그를 빼고는 단 한 줄도 써 내려갈 수 없을 정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걸출한 예술가로 불립니다. “피카소는 미치광이다.” 피카소의 그림은 “부서진 유리의 파편 같다”라는 비판과 함께 “500년 서양 미술사를 한순간에 뒤바꾼 위대한 화가”라는 칭송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그는 유례가 없는 참혹한 시대, 세계 1, 2차 대전, 스페인 내란, 그리고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가운데서 그림, 판화, 조각, 도자기 등 방대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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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우
2023.06.2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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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 11시. 남 56세. “어디가 아프십니까?” “마음이 아파서 왔습니다” (순간 아!)“마음이 아픈 것을 고치시는 분은 딱 한 분이 있는데. 그분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순간 환자의 입에서 “할렐루야” 놀라서 물어보니, “군대 있을 때 주위에 믿는 친구들이 있어서 들었고, 또 친척 중에도 목사님들이 계시다고 한다. 그래서 교회 다니시는가 물었더니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아! 하나님! 보내셨군요!) 그리고는 사실은 늘 수면장애로 정신과 약을 먹고 있는 중에, 술을 끊으려고 결심하고 술을 안 먹었더니 금단 증세 비슷하게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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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영
2023.06.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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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진료 바쁜 시간이 지난 12시. 17세 남학생이 왔다. 기침, 근육통, 현기증. 엄마가 꼭 우리 병원에 가라 해서 왔다고 한다(하나님의 인도하심!!). 진료하면서, “고등학교 2학년이가?” “고 3이예요” “아 그러면 입시 준비 중이네. 어느 과 갈려 하나?”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경영“ 쪽을 생각하고 있어요”“경영 좋지. 경영도 여러 방면이 있다. 어느 하나를 정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네 마음에 가장 하고 싶은 것 하면 된다. 그런데 이때 가장 도움 되는 분이 계신다. 나도 옛날에 그런 때가 많았지만 그분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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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영
2023.06.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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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펜데믹으로 모이지 못했던수도권목사장로부부친선체육대회가 4년 만에 다시 열렸다.예년과 다르게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모였다. 규모 면에서는 조금 축소되었지만사진에서 보듯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줄에 걸리던 줄넘기도함께 마음을 모아 몇 번 하고 나니 신나게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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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2023.05.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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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청어람”은 중국“순자”의 “권학편”에 나오는 고사성어로,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으나 쪽보다 푸르며 얼음은 물에서 나왔지만, 물보다 차다.” 즉“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남”을 비유한 말입니다. 여기 ‘쪽’은 남빛 색깔을 띤 초년생 풀을 말합니다. ‘청출어람’은 양면적인 뜻이 있는데, 우선 제자는 스승에게 배우지만 열심히 익히고 행하여 스승보다 더 깊고 높은 학문과 덕을 갖추어야 하며, 스승 또한 노력하고 힘써 자신보다 더 훌륭한 제자를 길러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즉 스승은 단순히 학문만이 아닌, 삶의 교훈과 함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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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우
2023.05.2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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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부부 사이를 무촌(無寸)이라고 합니다. 결혼 전에는 아무 관계가 없는 남남이 만났다 라는 뜻이지 싶습니다. 동시에 무촌이라는 말은 촌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너무너무 가까운 밀접한 관계가 되었다는 뜻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무촌이라는 말이 주는 의미는 신비롭기만 합니다. 실제로 전혀 관계가 없었던 남녀가 우연하게 만나서 촌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가 되었다는 점에서 기이한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이 죽음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도 가지 않고 시집도 가지 않으며, 하늘에 있는 천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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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석길
2023.05.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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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K00 남 22세. 환자들이 검사하는 틈새로 속쓰림 때문에 왔다. 10년 전 12살 때 처음 우리 병원에 온 후, 2017년 고2 때 오고, 6년 후에 이제 다시 왔다.기록지를 보니, 고2 때 서울에 있는 대학(서울에 있고, 학비가 싼 곳)가고 싶다고 적어 놓았다. 그래서 내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갔나?” “아니요” “그럼 어느 대학에 갔나?” “해양대요” “아! 해양대 좋지. 바다를 마음껏 다니고, 꿈도 펼치고. 계속해서 전진해라” 그런데, 약간 생각하는 얼굴로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에요” “진로를 다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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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영
2023.05.1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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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는 “부르크”란 이름을 가진 도시들이 많은데, 이는 성곽도시를 말합니다. 이런 성곽 도시들은 훗날 유럽에서 주와 나라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이중 합스부르크 가문은 1020-1030년경 “라드보트” 백작이 스위스 “아르가우 주” 언덕에 “매의 성” 이란 뜻을 가진 “합스부르크 성”을 건축하면서 시작되어 소규모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다가 1273년 “라드보트” 백작의 7대손 “루돌프 1세”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합스부르크왕조는 루돌프 1세부터 1918년 카를 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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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우
2023.04.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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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일전에 결신한 K00와의 기쁜 통화 후, 한창 바쁘던 진료가 약간 숨을 돌릴 때, 오른팔에 깁스한 Y00이, 기침을 하면서 들어 온다. 3년 전 15살 때 감기로 처음 온 이후 가끔 아플 때마다 왔던 남학생. 그래서 내가 “팔을 다쳤다는 것은 좀 활동을 자제하라는 신호다. 그리고 감기까지^^” (이때 내 마음에 하나님 생각) 계면쩍은 얼굴로 “네 그래요” “그래 지금 몇 학년이고?” “3학년이예요" "아! 벌써 고3이 됐네! 그래 그럼 무슨 과 가려고?” “네. 간호사가 되려고 해요”(순간 전에 전도했던 “간호사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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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영
2023.04.1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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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세상이 정말 빨리 변한다. 누구든 이런 빠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혼자 뒤처진 사람이 된다. 정신없이 변화하는 세상에 최근 또 하나의 생소한 이름이 등장했는데 바로 ChatGPT라는 것이다. 이게 뭔지 모르면 홀로 골동품 취급당할까 싶어서 재빨리 챗지피티를 붙들고 사용해봤다. 그랬더니 컴퓨터 프로그램에 불과한 AI가 스스로 생각을 하고 묻는 말에 자기 생각으로 대답을 한다. 신기한 경험이다. 하지만 챗지피티가 우리에게 유용하게 사용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는 것을 알았다. 챗지피티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모르면 정보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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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희
2023.04.0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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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그리고 하나님 / 정태호 아버지 하나님은아부지는 아니지만 하늘이다.무섭기도 하고 푸근하기도 하고그저 통장 잔액이다맘 놓고 꺼내쓰다가도믿음의 무게에 스스로 놀라 확인해보는채울 수 없는 무능력자의 비애외풍이 심하던 어느 겨울 방안, 잠들기 전 멍게 해삼 사라고 외치는골목길 행상 아저씨의 외침에한 잔 거나해 들어 온 아부지의 입김거슬리는 냄새에도 거부할 수 없는 야릇한 기대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박제되기엔 애틋한 그리움보다도 야박하다스스로 무덤 속 흙이 되어버린 기억 속 아부지를 못 잊을지라도항상 곁에 머무는 아버지는내가 못 박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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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호
2023.04.0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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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월요일 오전 10시. 남 30세. K00이 콧물, 기침, 가래 등, 감기증세가 한 달간 지속되어 찾아왔다. 본래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서 환절기에는 늘 증세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더 심해져서 병원에 왔다고 한다. “알레르기는 원인이 뭔지?” “고양이 털, 꽃 화분 등 다양하고 특히 고양이 털”. “알레르기는 신경성 반, 알레르기 반이다” “그래요? 최근에 스트레스 되는 일이 많아서 더 심한지도 모르겠네요” “무슨 스트레스?” “어머니가 간암 전 단계로 힘들고, 생활비도 문제고, 취직 준비도 어렵고” “아 그랬구나! 무슨 취직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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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23.03.3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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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슨 위어”가 쓴 “헨리 8세의 후예들”을 번역한 책은 544페이지 분량으로 소설처럼 썼지만, 소설이 아니었기에 독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이번 달 코람데오닷컴 독자들을 위해 저도 544 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책을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습니다.튜더 왕조(Tudor dynasty)는 1485년부터 1603까지, 아주 짧은 118년으로, 6명의 왕이 통치하였지만 잉글랜드 역사를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튜더 왕조는 헨리 7세와 8세, 에드워드 6세, 제인 그레이, 메리 1세, 그리고 엘리자베스 1세에 이르는 기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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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우
2023.03.2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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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바쁜 월요일 오전 10시. 김장로님이 감기 때문에 왔다 간 직후, 2일 전에 취직시험합격 후 면접을 앞두고 소변 이상으로 내원했던 K00(여, 24세)이 재검 결과 보러 왔다. 결과는 정상. 이제 그 결과 가지고 면접 보면 되니까, 안도의 함박웃음을 짓는데, 내가 물었다. “어디 취직?” “스튜어디스” “와 좋은 직업이구나. 예전부터 가려고 원했던 거냐?” “예” 듣는 순간 불쑥 말이 나왔다!(주님!) “스튜어디스는 자주 하늘을 날아다니니까 불안할 때도 있을거다. 그래서 스튜어디스 잘하려면 어느 때라도 나를 보호해 주시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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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23.03.1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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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우리병원에 늘 오시는 환자분이 아들을 데리고 오셨다. 29세 남자. Y00. 호주에서 영어 수학 목적으로 갔다가 취직하게 되어 5년 동안 있다가, 누님 결혼식 때문에 나왔다고 한다. 아픈 증세는 어머니처럼 늘 장이 약해서 무른 변 보고, 배가 아플 때도 있으나, 일상생활에 지장 줄 정도는 아님. 그러나 엄마는 걱정이 되어 환자를 데리고 옴. 경한 기능성 장염으로 판단되어 음식이랑, 주의할 것들을 이야기해 줌. 그리고, 호주에 영어 공부하러 갔다고 해서 “사실 지금은 영어를 모국어처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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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영
2023.03.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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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낮 12시. 진료의 틈이 조금 생겼을 때, C00, 남 19세, 감기가 걸려서 왔다. 처방하면서, “대학생? ”예.“ ”무슨 과?“ ”간호학과.“ ”어떻게 해서 갔느냐?“ ”고2 때부터 가고 싶어서 결정.“ 그걸 적어 놓고 다음 환자 보다가, 아! 그의 꿈!!(아! 하나님!) 지금 전해야 한다!!! 원무에 연락하니 아직 안 갔다 해서(아! 하나님) 다시 부름. “자네 꿈이 간호사 되는 거라 했지 간호사가 되려면 환자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한다. 그들의 두려움과 소망 염려, 위로받고 싶은 마음 등을 잘 알아야 그에 맞춰 진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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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23.02.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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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H00. 남자 75세. 어제 시행한 간기능검사와 고지방혈증 검사 결과 보러 오셨다. 술을 많이 잡수셔서 걱정스럽다고 했는데, 결과가 정상이라서 투약 필요 없고, 그냥 잘 지내시면 된다고 말씀드렸다.마침 대기 환자도 없고, 어제 교인인 내 지인과 같이 왔기 때문에, 친근감이 들어서(하나님 역사의 시작!), 여러 이야기 중, 교회 이야기도 나왔다. 본인은 오래전부터 교회에 중간중간 다닌 적이 있고, 교회 다니는 분도 많이 알고 있고, 부인은 현재 열심히 교회에 다닌다고 하였다. 질문을 했다. “오늘이라도 이 세상 떠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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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영
2023.02.19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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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인간관계 거리의 유형을 4종류로 분류하였습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친밀한 거리는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 약 45.7cm(50cm) 정도”라고 정의하였습니다. 개인적인 거리는 46cm~120cm, 사회적 거리는 120cm~360cm, 그리고 공적인 거리는 360cm 이상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오늘날 직장의 사무실이나 학교 교실, 공공장소의 좌석 배열 등은 에드워드 홀이 분류한 사회적 거리와 아주 유사합니다. 특히 코로나 기간을 통해 사회적 거리에 대한 인식이 아주 높아진 편입니다. 사람은 의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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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23.02.1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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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조용한 진료실. 식곤증이 밀려와서 자불자불하고 있는데, 15살 때 감기로 처음 와서 진료받았던 여학생이 속이 안 좋고 소화가 안 되어 왔다. 대학생인 줄 알았더니 19살, 고3이 되어 수능 시험치고 결과 기다리고 있단다. 아픈 것을 들어 보니 위장염 같았다. J00이 “수능시험은 잘 쳤나?” “아니요 잘 못 친 것 같아요.” “어느 대학 가려 하나?” “부산대학” “와 좋은 대학 가려 하네. 무슨 과 하려 하나?” “통계학과” “통계학과 좋지! 현대의 모든 과학은 수학을 기본으로 하니까, 수학을 기본으로 다루는 통계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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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영
2023.02.15 0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