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조윤희 이슬에 적셔진아침의 소소함이하루의 작은 여유가 되어입가에싱그런 미소를 짓는오늘이 되시기를...사랑하는 당신에게내 마음과 생각을 전합니다힘내세요당신으로 나도행복할게요 uni~☆ 글/사진
봄날은 간다 /천헌옥 順順한 바람이薰薰한 음악을 연주한다.이제 막 새옷으로 단장한 春木들이 치마폭을 한껏 펼럭이며 춤춘다. 예사롭지 않은 춤사위에 넋을 잃은 꽃잎이 하늘하늘바람을 탄다. 비행하는 낙화의 춤사위는산책 나온 강아지를 유혹하고꼬리를 흔들며 박자를 맞춘다.꽃잎을 입에 넣어 보려는지 바쁘다. 벤취에는 삼삼오오 끼리끼리 함박 웃음꽃 피워낸다.홀로 앉아 春困을 겨우 이기다 깨어보니 봄날은 저멀리 등을 보인다. 꿈 많았던 소년시절열정 가득한 청춘의 계절깃발 날리던 장년의 세월칠순에 깨어보니 봄날은 저만치 간다.
이름은 은방울꽃, 꽃말은 순결이라고 말합니다.너를 보는 순간 나의 순결이 희미해져 버려서기도의 열망으로 거룩함을 간절히 소원합니다.너의 다른 꽃말이 “다시 얻은 행복”이라고 해서 다시 얻은 평온함과 기쁨을 감사했습니다. 곁에 쭈그리고 앉아 가까이 렌즈를 들이밀면서사과 향 같은 너의 채취에 취해 멍 때렸습니다.한참을 너를 주시하며 귀를 열고 너의 응답을기다렸더니 오래전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21살 때에 세웠던 파란 언덕 위에 교회로 나를 이끌어 휘몰아치는 태풍 속 정점에 서게 했습니다.눈물범벅이 되어버린 수건 한 장을 머리맡에 두고
오전부터 오후에 이르기까지 있으면서 축제에 참여하고 체험 활동을 하면서 행복했던 것은 이곳에 핀 이팝나무 꽃만큼이나 풍성해진 시간이었습니다.한국관광공사 SNS 인기 여행지 Top11과 전국 비대면(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위양지는 밀양 8경으로도 손꼽히며 사람들에게 점점 알려지고 있지요.맑은 날만 고집했던 저의 어리석음은 물 위의 반영 앞에서 여실히 깨닫게 되더군요.밀양의 바람에 이팝의 춤바람에 몰랑몰랑 감성을 곱게 담아보세요.매년 위양못에서의 행사가 많이 알려지고 밀양을 찾는 걸음이 많아져서 대한민국의 밀양, 세계의 밀양
금혼식(金婚式/Golden wedding)의 영광/ 김대진 얼마 전 우리 목장의 집사님 권사님 부부가 금혼식을 올렸다. 결혼 50주년을 축하하며 가족들과 온 교우들이 기뻐했다. 금혼식 당사자 부부는 50년 결혼생활을 함께 한 서로에게 감사하며 기뻐했다.자녀들은 가정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기뻐했다.교우들은 행복한 가정의 본을 보여주심에 감사하며 기뻐했다. 청년들은 결혼의 영광이 무엇인지 눈으로 보며 기뻐했고젊은 부부들은 우리도 금혼식까지 달려 가보자고 기뻐했다.평균수명이 늘었다고 하지만 결혼하는 평균 연
추억 / 천헌옥 아내가 며칠 여행 중이다.덩그러니 홀로 남았다.무료한 오후 커피 한 잔의 유혹에 빠진다.컵을 잡으려다 추억을 잡는다.아테네산 커피 잔이 추억을 불러온다. 커피 잔에서 그리스의 추억이 되살아난다.아레아바고가 소환되고 소크라테스가 걸어 나온다.사람들은 그의 열정적인 철학에 매료된다.후일 이 말쟁이들의 도시에 바울도 등장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생각(철학)이 많았던 사람들이 왔다 간 거기나도 그 자리에 서 있었다.철학을 논하려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성도는 복음을 지키려고 철학을 논해야 한다. 부쩍 자기 주장(생
얼룩말의 젖 먹이기 / 김윤하 남아공 필란스버그 국립공원(Pilansberg National Park)을 방문했습니다.코끼리, 쿠드, 스프링복, 기린, 사슴, 멧돼지 등….사파리 중에 길가에서 만난 동물들입니다.그중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얼룩말과그 어미와의 동행을 차를 이동이며 살폈습니다.새끼는 어미를 따르며 젖을 달라고 용을 쓰지만어미는 쉽게 젖을 주지 않고 묵묵히 걷습니다.한참 동안을 서로 시루더니 드디어 어미는꼬리를 휘 젖히고는 허락하는 사인을 보냈습니다.그리고는 멈추어 서서 새끼에게 젖을 물렸습니다.어미 얼룩말이 곧바
지인 아들의 혼인예식에 참석하고근교 공원에 잠시 들렀다.전망대에 오르니 바람이 제법 분다.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걸 보니 여름이 오고 있나 보다.오랜만에 공기도 좋고햇살도 좋다.이 봄! 새롭게 시작하는 가정마다이렇게 좋은 날들이 가득하기를 빌어 본다.
이번 주간 내내 황사와 미세먼지로 뿌연 날들을 보낸다.태양도 뿌옇고고층빌딩들도 흐릿하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노약자들은 외출을 삼가라고 하지만창문을 꼭꼭 닫아 버린 실내 공기가 낫다는 보장도 없다.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실내에 꼼짝않고 머무는 것이 좋을까?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하며 활동하는 것이 나은가?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며 답답하게 지내지만적응? 이라는 가면을 쓰고 버틴다. 하늘 덮은 황사와 미세먼지 앞에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공기청정기가 너무 작게 보이는 한 주간이다. 하늘의 바람 일으키사창조주가 만드신 파란 하늘을 보게 하소
하동 벚꽃 / 조윤희 해사한 꽃눈무심한 바람에 얹혀 흩뿌리며파란 하늘조차 하얀 순정 토해내니나폴대는 꽃 날개에연심 하나 더해 놓은 들...무더기로 달려오는저 꽃 춤 속에서봄으로 빼곡히 채운무언의 약속에벌써부터 그립다어느 봄날의 하루가 글/사진
live와 evil 그리고 Resurrection / 천헌옥 어떤 아빠가 도대체 evil의 실체가 뭘까 하는 생각에 빠져서무심코 아들에게 "얘야 넌 evil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지?"그랬더니 아들은 무슨 단어 퍼즐 놀이하자는 말로 듣고"아버지 live를 엎어놓은 게 evil이잖아요" 했다. 아빠는 무릎을 치면서 그렇다 그것이다.evil은 live를 뒤엎는 것이다.생명을 죽이는 것 그것이 악 evil이다. 그리고 그 악을 퍼뜨리는 자가 devil이다 devil은 death와 evil의 합성어이다.생명을 사망(지옥)으로 몰아가는 자 그가
봄은 내 마음에 있는 한 폭의 사진으로부터잔잔하게 너울거리며 내게 날아와 앉았습니다.추억은 항상 향기를 가지고 나를 유혹합니다.카프리섬 정상에 올라 이른 봄을 맞았습니다.매서운 바람이 겨울 어귀에서 계속 다가오면서봄을 쳐 내려고 무던히도 애쓰던 날이었습니다.정상 모퉁이에 로뎀나무 노란 꽃이 보였습니다.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지중해를 넘어가려는데손짓과 얼굴을 맞대어 그 향기를 잡았습니다.그 순간 엘리야의 절망적인 기도 소리가 들리고고독의 심연에서 허덕이는 선지자를 만났습니다.그의 가슴을 안았을 때 하나님의 만져 주심과그 따뜻한 손길이
봄이 온다. 봄소식은 늘 제주에서부터 시작된다.올봄에도 많은 성도가 제주를 찾을 것이다.코로나 봉쇄가 풀리면서 "보복 여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제주 여행 계획이 있다면 이번에는 제주 기독교 순례길을 걸어보면 어떨까?지난겨울 제주 순례길을 잠깐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관계 당국에 전화해서 물어보았다. "기독교 순례길에 많은 분이 참여하나요?"코로나 때문에 맥이 끊긴 듯하다는 대답과 함께"제주도가 조성한 기독교 순례길은 이제 기독교인들의 것이니 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소개도 하시고 이용도 하시라"고 전한다. 올봄에 제주 여행 계
겨울을 이고 선 나무의 수형이 아름다워담았더니 그 외로움은고스란히 저의 몫이 되고고고하게 묵언수행을 하고 있는나무는 봄을 꿈꾸고 있는 것인지가지 끝으로새로운 생명을 전달하는지가지 끝의 색이따뜻하고 여리게 다가오더군요.고목이 된 여러 수종의 나무들이120m 정도의 길이로 연결되어울창한 경관을 이룰 봄날의 하루가벌써부터 보고 싶어지는가산저수지 둘레길입니다. 글/사진
로또 / 천헌옥 로또는 까보지 않은 내일(tomorrow)이다.우리는 밤마다 그 로또를 꿈꾼다. 로또가 설레듯 내일도 설렌다.로또를 기대하며 밤잠을 설친다. 그렇게 일 년 삼백육십 다섯 개의 로또를 맞고수없는 기대 속에 살아온 일생은 행복이었다. 하루가 얼마나 길고 보람되며 할 일이 많은지그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로또 맞은 게 맞는다. 전능자는 인생을 설렘과 행복이 가득한 내일( tomorrow)이란 로또를 품고 살게 하셨다. 어리석은 사람은 판매소에서 로또를 구하다가쓴맛만 맛보고 영원을 얻을 기회를 놓친다. 땅에서는 날마다 로또
먹구름이 만든 인생그림 / 김윤하 제주 함덕 해수욕장 해변에 있는 카페에 앉아옥색 바다와 회색빛 먹구름과 서우봉을 봅니다.서우봉은 봄이 되면 다양한 꽃으로 뒤덮입니다.지금은 겨울이라 죽은 색깔로 뒤엉켜 있어서오르는 사람도 별로 보이지를 않았습니다.그 산 너머로 먹구름이 빠르게 다가왔습니다.조용하던 옥색의 바다가 출렁거리기 시작하더니수채화가 깨어지면서 흰 파도선이 보였습니다.그 순간 시선이 멈추어 찍은 한 폭의 사진입니다.내 인생에도 겨울이 다가와 싸늘함이 머물 때오히려 그 먹구름이 한 폭의 인생사를 그려내고더없이 아름답고 소중한 자
영국 런던 근교 하이위콤(High Wycombe)의 몰 앞을 지나는데 어느 전도자가 설교를 하고 있다.설교 내용이 복음적이라 잠시 멈추어서 듣는다. 영국을 집 나간 탕자로 비유하며 이제 아버지 집으로 두 손 들고 들어와야 한다고 외친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디모데전서1:15)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로마서3:10) ...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이라고 쓰인 팻말이 보인다. 그리고 그 옆에 팻말에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영국에서 매우 민감한 내용이 적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은 영국 런던 코번트 가든에 있는 광장으로 1805년 트라팔가르 해전을 기념하여 만든 곳이다. 트라팔가르 해전을 승리로 이끈 넬슨 제독 기념비와 당시 전리품을 녹여서 만들었다는 사자상 등이 유명하다. 주말마다 정치 집회가 열리기로도 유명한 데 필자가 방문한 날에도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영국에 사는 이란 사람들이 이란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였다.2022년 9월 16일 이란 여성 마하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이후 의문사하자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었다.
사명자의 길 / 천헌옥 정처가 없었다.그냥 떠돌아다니고 싶었다.세월은 쏜살같이 날아가고내 영혼도 그리 날아다녔다. 발록구니 영혼발록구니 인생어느 날 과녁에 꽂혔다.발록구니가 과녁에…. 내 영혼을 꽂히게 만든 과녁이 땅의 사람이며 아닌 사람하늘의 신비를 가진 그 이름사람으로 오신 그분이 스스로 꽂힌 게 아니다.그분이 잡아 주신 것이다.방황은 끝났다.새로운 길을 걷는다. 돌아보니 그렇게 살았다.모두가 모험의 길이었다.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발록구니가 룻이 되는 길을 ※발록구니: 하는 일이 없이 놀면서 돌아다니는 사람.
눈이 내린 의자, 눈이 내린 마음/ 김윤하 목사 눈은 은근히 기다리는 중에 내려오는 손님입니다.설레이는 마음으로 눈 내린 공원을 거닐었습니다.산책길 모퉁이에 여러 번 앉았던 의자 위에도 스스럼없이 내려앉아 하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뒤돌아보면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도 쌓여 있고홀로인 늙은이의 고독한 아픔도 새겨져 있습니다.언젠가는 눈물로 뒤범벅이 된 여인의 흐느낌도그리고 철없는 아이의 뜀박질도 남아 있습니다.어느 날은 휘몰아치는 비바람이 그 위를 흘러내리고가을 늦은 날, 낙엽의 아픔 소리도 남아 있습니다.언젠가는 시 한 구절을 읽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