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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부족한 인간인가? 최고의 권력을 쥐어도 여전히 지혜가 모자라는 인간에 불과하지 않는가? 아무리 넉넉한 부유함에 가슴 펴고 사는 듯해도 영혼의 메마름을 해갈시킬 수 없어 갈급함으로 몸부림치지 않는가? 아무리 누군가의 눈에 부러움과 찬탄의 대상이 된다고 해도 되돌아서 가는 길목에서는 깊은 외로움과 채울 수 없는 공허감으로 어느새 방황하는 사람의 발걸음이 되고 말지는 않는가? 비극 '오이디푸스 왕'에는 오이디푸스와 눈 먼 예언자 텔레이시아스가 만났을 때의 장면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눈먼 예언자 텔레이시아스가 오이디푸스에게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함'을 지적하는 것이다. 눈이 있는 오이디푸스는 보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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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택 강북제일교회 목사
2008.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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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시간을 기다리며 공항을 배회하다가 어느 기도실을 지나게 되었다. 안에 들어가 잠깐 앉아 있자니 대형 십자가와 몇 가지 예술 작품 등 성상(聖像)들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기도를 드린 후 밖으로 나왔다. 기도실에 들어갔을 때 공항의 분주한 대합실과는 다른 차원의 어떤 분위기가 나를 에워싸고 있는 것 같았다. 이곳은 휘파람을 불거나 잡담을 늘어놓아서는 안 될 곳, 혹은 죽치고 앉아 ‘허영의 시장’(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에 나오는 장소) 같은 글을 읽어서는 안 될 곳이라는 느낌, 바로 그것이었다. 얼마 전 어느 가톨릭 잡지에서 중국 지하 천주교회 젊은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 가톨릭 신자들은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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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마우 /풀러신학교 총장
2008.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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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교수가 학생들에게 토론 과제를 부여했다. 핵전쟁으로 인류가 멸절당할 위기에 놓였다. 그런데 핵을 피할 수 있는 동굴이 하나 있다. 꼭 6명만 들어가 살 수 있는데 후보는 10명이다. 결혼할 수 없는 수녀, 공산주의자 의사, 눈먼 소년, 일본인 교사, 갱생한 창녀, 품행 나쁜 여가수, 정치가, 여류 핵물리학자, 청각장애 농부, 그리고 아무 기술과 능력도 없는 백수인 나. 모두 문제가 있는데 6명을 고르고 4명을 빠뜨리되 그 이유를 논하라는 것이다.가장 먼저 제외시키기로 일치를 본 인물은 정치인이었다. 나 역시 비록 백수이지만 종족 번식을 위해 공헌한다는 이유로 뽑았다. 농부도 일찌감치 포함됐다. 식량 보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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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규(내리교회 목사)
2008.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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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정신이 투철한 리더들은 "틀을 깨고 생각하라"는 말을 자주한다. 내가 즐겨 내는 퀴즈가 있다. 다음의 숫자 중에서 가장 다른 것은 어떤 것인가?(1)1, (2)13, (3)31. 어떤 것을 선택했는가. 아마 대부분은 1과 13, 31 중 다른 점이 무엇인가에 집중했을 것이다. 그러나 각 항목의 번호로 주어진 (1), (2), (3)을 무시하라고 하지는 않았다. 만일 항목의 번호를 포함해서 문제를 풀었다면 어렵지 않게 (2)번을 선택했을 것이다. 여기에 나온 숫자 중 유일한 짝수는 2였기 때문이다. 이 퀴즈를 고안한 사람의 설명에 의하면 우리는 괄호 속의 숫자를 '문제 밖의 부분'으로 보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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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스위트
2008.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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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부 시절 때 많이도 불렀고, 지금도 가슴 깊이 남아있는 노래가 있다. "한 마음 주소서. 끊을 수 없는 사랑의 줄로, 하나님은 한 분, 우리 왕도 한 분, 한 몸이오니 찬양케 하소서." 서로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면서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한 몸됨의 감격을 나누었다.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특권인 하나됨을 싫어하고 해치려는 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세상에 속한 자이다. 성경은 분열을 일삼는 사람을 육신적이요 성령이 없는 사람이라고 선언하고 있다.하나됨은 그리스도인의 영원한 주제요, 사명이다. 예수님께서 못 박히시기 전날 밤, 성부 하나님께 올려드렸던 가장 큰 기도의 제목은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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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2008.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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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가 말했다. "안정은 환상이다. 삶은 과감한 모험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둘 중의 하나다. 안정이라는 것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인류의 자손들 또한 안정이라는 것을 경험하지 않는다. 위험을 피하는 것은 위험에 노출되는 만큼이나 결과적으로 하등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신앙은 안정을 위해 갖추는 보험이 아니다. 신앙은 더 큰 모험으로 우리를 몰고 간다. 믿음은 그런 것이다. 위험을 감수한 베드로의 '물 위 걷기'가 신앙이다. 인생의 무거운 짐을 덜어버리기 위해 신앙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하는 흥미진진한 모험의 기회로 신앙을 선택하는 것이다. 안정을 꿈꾼다면 믿음은 성령의 능력이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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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택 강북제일교회 목사
2008.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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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국민이 MB 정권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각료와 비서진이 지나치게 부유하다는 사실이다. 진실이 그렇지 않더라도 과연 그들이 서민들의 애환과 고충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는 편견을 갖는다. 부 자체는 죄악이 아니다. 청부(淸富)라는 말도 있듯 피땀 흘려 깨끗하게 번 돈에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마는 훨씬 더 중대한 문제는 번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있다. 그럼에도 지나친 부는 언제나 질시와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음도 사실이다.가난의 경우, 빈곤은 퇴치와 추방의 대상이 된다. 그 빈곤이 자신의 무능과 나태로 인해 발생할 경우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사회적인 현상으로서 빈곤과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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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규 내리교회 목사
2008.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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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츠 프리드리히는 독일 오페라 연출가이다.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동베를린의 실험적인 극장에서 출발해 자신의 정신성과 예술세계를 서베를린의 권위 있는 극장에서도 성공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관객들을 감동시키는 오페라를 연출하려면 오페라의 악보와 대본에 숨어있는 매력의 근원을 분석해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 괴츠의 삶의 모토는 이러했다. "무대는 '생계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 '인생과 행복을 거는 곳'이어야 한다."무대는 생계를 위한 장소가 아니다. 무대는 겨우 육신의 배고픔을 채워주는 수단이 아니다. 내 인생을 걸고, 나의 진정한 행복을 꿈꾸면서 날마다 오르고 또 올라야 하는 산봉우리다. 이런 마음을 상실한 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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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택 강북제일교회 목사
2008.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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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 승자로 각광받고 있다. 오바마는 아주 놀라운 속도로 미국의 주요 지도자로 부상했다.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의 백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는 대통령에 입후보했던 여느 인물들과는 다르다. 하지만 과거 일부 위대한 지도자들과 흡사한 면도 없지 않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로 리더십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탁월한 리더십은 네 가지 기본 자질을 갖추고 있다. 인격, 능력, 비전, 경험이 그것이다. 인격은 사람의 내적 품성, 근본적인 도덕적 본성이다. 주로 가족의 영향과 삶의 순간마다 이루어지는 선택들에 의해 형성된다. 좋은 인격은 정직과 고결, 인내, 겸손, 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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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스나이더
2008.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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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인간은 한계와 약점을 지니고 있고, 불완전하다. 그러기에 “실수하는 것이 인간이다”(Errare humanum est)고 하지 않았던가? 특히 성경번역은 고도의 학문성과 신앙적 확신과 더불어 번역과 인쇄과정의 정확성과 철저성을 생명으로 하지만 성경번역과 출판에도 오류가 발견되는 것을 보면 역시 인간은 유한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영어성경 ‘흠정역’(KJV: King James Version)은 가장 권위 있는 성경으로 인정받아 왔고, 1611년 번역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400여 년간 영어성경의 제왕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이 흠정역이 1973년에 첫 선을 보인 ‘새국제성경’(NIV: New 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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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박사 /고신대학교 교수
2008.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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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용은 바르트의 '교회 교의학'에 나타난 객관적 화해론의 핵심을 명쾌하게 정리한다. 바르트에 의하면 만인은 2000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이미 객관적으로 하나님과 화해되어 있다. 내가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지 않는 한 하나님과 화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주관적 화해론과 배치된다.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화해는 인간의 주관적 믿음이 아닌 하나님의 자유와 주권이 결정할 문제라는 바르트의 통찰력은 신선하다. 하나님은 나의 믿음과 상관없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인류의 죄악을 심판하시고 용서하심으로써 인류와의 객관적 화해를 이루어 놓으셨다. 그러나 '화해'와 '구원'은 다르다. 화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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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규 내리교회 목사
2008.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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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무한정의 에너지라는 것은 없다. 지금 세계는 적어도 우리 세대에는 걱정 없을 것처럼 보였던 석유자원이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위기를 느끼고 있다. 여력이 있을 때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면 나중에는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때가 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의 사회적 진통이 국가적인 누수가 아니라 창조적인 긴장과 생산적인 에너지를 쌓아가는 성장통이기를 바라며, 결코 남미의 몇몇 나라처럼 귀환불능 지점을 넘어서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다.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은 한국 교회의 거울이다. 한국 교회는 지난 세기 세 번의 기회를 맞았다. 첫번째는 1907년 평양대부흥을 통하여 이 민족이 일제 암흑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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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목사 /사랑의교회
2008.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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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의 산문집에 한 산악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인류 최초로 히말라야의 8000m급 14봉을 완등하고 극지방까지 탐험한 이력이 있는 라인홀트 메스너. ‘내 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라는 책에서 고비사막을 횡단하게 된 변을 남겼다. 감동적이다. “나는 편안히 내 삶에 안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나이 드는 법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 … 내 마음속의 사막 한가운데서 멈추지 않고 반짝이는 오아시스를 향해 행군하고 싶었다.”그는 충분히 편안한 안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그만한 안주는 적어도 8000m급 이상의 고봉을 완등했던 그에게 결코 비난거리일 수 없었다. 그럼에도 편안한 안주보다 끊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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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택 강북제일교회 목사
2008.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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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다는 것은 부모로부터 분리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남녀가 하나되기 이전에 반드시 ‘떠나야’ 하는 ‘분리’가 필요하다. 이 분리는 물리적인 분리뿐만 아니라 정서적, 경제적 분리 등도 수반한다.부모는 떠나보내지 못하고, 자식은 떠나지 못해서 마마보이로 머무는 청년들이 많다. 30세 넘은 이후에도 부모의 도움의 손길을 떠나지 못한다고 ‘캥거루족’이라는 말이 나왔다. 심지어 ‘엄마’하고 부르기만 하면, 5분 내로 도착한다는 ‘헬리콥터 맘’이라는 말도 등장한다. 분리가 안된 청년은 자신의 느낌을 믿지 못한다. 성인은 자신이 느끼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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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목사 /삼일교회
2008.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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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하다 잡힌 여자를 끌고 와 예수님 앞에 세웠다. 모세의 율법은 투석형에 처하라고 했는데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올무에 빠뜨리기 위한 흉계였다. 돌로 쳐 죽이라고 할 경우 사랑을 외친 예수님의 가르침과 모순되어 대중의 신뢰를 잃고 선교에 타격이 온다. 더군다나 사형 선고와 집행권은 로마 정부에 있기에 국법과 마찰을 빚게 된다. 그렇다고 용서해주라고 할 경우 율법을 어기는 것은 물론 간음을 권장하는 꼴이 된다. 온 무리가 이 기막힌 한판 승부를 숨죽여 지켜볼 때 예수님은 즉답은 피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셨다.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요 8: 6).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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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규 내리교회 목사
2008.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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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행동이다. 당연한 진리에 우리는 눈이 멀어있다. 믿는다면 그렇게 움직일 것이다. 믿는다고 말은 하면서 행동하지 않는다면 사실은 믿지 않거나, 믿긴 하지만 믿음의 실효성에 조금은 의혹과 의심을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믿음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마다 즉각적인 움직임, 행동을 언제나 기록하고 있다. 그것이 진짜 믿음이기 때문이고, 믿음의 역사를 몰고 오는 힘이기 때문이다.윌리엄 바클레이가 말했다. "사람이 고귀한 일에 대한 충동은 느끼면서 행동을 취하지 않게 될 때마다, 앞으로 그가 그러한 고귀한 행동을 실행으로 옮길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진다." 행동을 멈추면 고귀함은 점점 더 내 삶에서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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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택 강북제일교회 목사
2008.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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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아파한다. 대자연의 진노 앞에 인간이 공포에 떨고 있다. 수십만 명의 애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태풍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휩쓴 미얀마와 원자폭탄보다 더 무서운 대지진이 흔들고 간 중국 쓰촨성은 남의 일이 아니다. 대재앙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도 엄습할 수 있다. 늘 깨어서 경계해야 한다.요즈음 우리는 조류인플루엔자와 광우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간의 탐욕으로 생태계의 순환질서가 어긋나 생겨난 재앙이다. 땅과 물과 공기와 동물과 식물이 병들고 오염되어 신음한다. 자연 생태계의 파괴는 가히 목불인견이다. 이제 개발만이 능사가 아니다. 자연을 보존해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을 여행해 보면 무심하리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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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교회 김흥규 목사
2008.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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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있던 교회에서는 헌금정리를 마치면 감사헌금 봉투를 제게 넘겨주었습니다. 저는 감사 제목을 주보에 실었습니다. 다른 성도들이 어떤 감사를 하는지 알면 축하도 해주고 기도도 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주보를 만들고 나면 봉투는 폐기처분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제가 보관하고 있는 봉투가 하나 있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첫 열매를 바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영탁” 당시 이 아이는 초등학교 3, 4학년 정도였습니다. 이웃집에서 휴가를 가있는 수 주일동안 날마다 정한 시간에 그 집에 가서 우편물을 찾아 챙겨 놓는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성실히 일을 하고 수고비를 받았는데 그걸 헌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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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호 목사 /광주은광교회
2008.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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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타오름에 의해 존재하고, 교회는 선교사명에 의해 존재한다." 에밀 브루너의 말이다. 이 말은 선교사명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그의 시각은 옳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생존하는 이유는 선교에 있다.이 선교 사명은 놀라운 현상을 일으켰다. 중동의 문화적 배경 속에서 소수의 하층민과 함께 시작된 교회는 온 세상에 퍼져 나갔다. 오늘날 '세계적 종교들'을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세계의 종교들'이라고 말해야 한다. 분포 범위가 범세계적인 종교는 기독교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기독교 외에도 불교와 이슬람교가 있지만 둘 중 어느 것도 아직 발생 지역 밖의 문화들 속으로 깊이 침투해 들어가지는 못했다. 세상의 주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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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포스터(국제 레노바레 대표)
2008.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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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링컨 대통령이 이런 연설을 한 적이 있다. 남북전쟁으로 찢겨진 나라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내린 여러 가지 결정을 생각하면서 한 연설이다. 결정들이 또 다른 아픔을 낳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는 속내를 이렇게 말했다. "우리 행정부가 당면한 과제들을 처리해 나가는 데 있어서 제가 바라는 방향은, 내가 모든 권력을 내려놓을 때 지구상의 모든 친구들을 잃어버린다 해도, 적어도 내 안에 있는 단 한 친구만은 내게 남도록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내 안에 있는 단 한 친구!'가 남게 되는 결정이라면 결코 헛된 것이 아닐 것이라는 링컨의 고백이었다.'내 안에 있는 단 한 친구'가 내 인생 결정에 있어 가장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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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택 강북제일교회 목사
2008.05.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