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옥》이 사랑받는 대표적인 이유는 《오징어게임》과 마찬가지로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이념과 구조에 대한 깊은 고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두 작품 모두 시대를 향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오징어게임》은 주로 사회 구조와 체제에 이의를 제기하지만 《지옥》은 주로 가치와 신념, 인간의 본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고찰 대상은 주로 눈에 보이고 《지옥》의 고찰 대상은 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전자에 비해 후자의 작품을 이해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아마도 그래서 《오징어게임》은 5위를 지키고 있는 반면 《지옥
기획기사
신요한
2021.12.10 07:04
-
서론아르헨티나 출신 여성 신학자인 마르셀라 마리아 알트하우스-리드/Marcella Maria Althaus-Reid의 신학적 작업의 평생의 목적은 여태까지 배제되어 왔던 여성의 삶과 경험을 신학 담론의 형성의 장으로 불러내는 것이었다.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여성들, 라틴아메리카의 매춘부들의 삶과 경험이 신학의 출발점과 자양분이 될 수 있기를 원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삶과 동떨어진 신학은 무의미할 뿐 아니라 약자들을 더욱 소외시키고 억압하는 체제를 더욱 공고하게 하는데 부역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녀는 라틴아메리
기획기사
김삼열
2021.12.09 07:07
-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한때 유행이었다. 헬조선이란 지옥을 뜻하는 “hell”과 대한민국을 비관적으로 이르는 “조선”의 합성어로 열심히 노력해도 살기가 어려운 한국 사회를 부정적으로 이르는 용어이다. 대한민국은 시대착오적인 민족성과 21세기 현대문명이 만나는 혼란의 장이며 이것을 상징적으로 이르는 용어가 ‘헬조선’이라고 할 수 있다.‘시대착오’는 곧 지옥이다. ‘시대’는 본래 실증적 용어였으나 이제는 형이상학적 용어로 전환되었다. 현대인들은 각기 다른 시대에 살고 있다. 여당과 야당이 사는 시대가 각 다르고, 기성세대와 신세대,
기획기사
신요한
2021.12.03 07:06
-
지난 5일 윤석열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로 또 다시 분열의 영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책임당원)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 비율은 75%가 넘는다”고 밝혔다. 특히 홍준표 의원의 지지자들 가운데에서 실망을 감추지 않으면서 차라리 대선 때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거나, 투표를 안하겠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정치와 사회, 교계를 막론하고 보수적인 성향의 가장 큰 특징은 진보적인 성향에 비해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에 이재명 후
기획기사
신요한
2021.11.12 07:10
-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의 의미지난 주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의 결과는 민주당과 공화당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대선에서 10퍼센트 차이로 바이든의 손을 들어준 버지니아가 공화당에게 넘어갔다는 사실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전략의 실패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화당이 앞으로 치를 선거에서 취해야 할 필승 전략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정책 중심으로 선거에 접근해왔다. 이러한 민주당의 접근은 68년부터 88년까지 치러진 6번의 대선에서 5번의 패배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주류는
기획기사
김삼열
2021.11.11 07:07
-
설거지론의 맥락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설거지론’이 화제다. 설거지론이란, 젊었을 때 쾌락만 좇으면서 여러 남자들과 문란한 생활을 즐기며 지내온 여성이 혼기가 차고 결혼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자, 자신의 외적 컴플렉스를 능력으로 극복하고자 연애와 쾌락을 모두 포기하고 자수성가 한 남성의 능력을 보고 결혼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여성을 ‘그릇’에 비유하여 마지막에 먹은 사람이 ‘설거지’한다는 의미로 ‘설거지론’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런 남성을 주방세제에 비유하여 ‘퐁퐁남’이라고 한다.10월 말에 설거지론이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기획기사
신요한
2021.11.07 08:34
-
● 도약의 시작 - "기독교는 패배했다"2014년 10월에 서태지는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이라는 곡을 발표했다. 서태지의 설명에 따르면 이 곡 제목은 ‘크리스마스’(Cristmas)와 ‘할로윈’(Halloween)의 합성어라고 한다.눈치를 챈 사람들이 있겠지만, 사실 이 곡의 제목은 크리스마스와 할로윈의 합성어가 아니다. 만약 합성어가 되려면 “L”이 하나 더 추가되어야 하며(-allo), “윈”은 “win”이 아니라 “ween”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굳이 "malo" 뒤에 온점을 찍은 이유도 의심스럽다.제
기획기사
신요한
2021.10.31 07:21
-
지금 '오징어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어쩌면 때 늦을 수 있겠다. 대부분의 해석들은 탁월했고,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설득력 있게 비판하는 글들도 많았다. 오히려 때가 늦은 덕에 필자는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주목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 작품과 '오징어 게임 신드롬' 사이의 변증법적 현상이 눈에 띄었다. 변증법이란 모순 또는 대립을 근본원리로 하여 사물의 운동을 설명하려고 하는 논리를 의미한다. 작품과 신드롬은 게임을 공통분모로써 공유하지만 그 결과는 서로 대립된다. 전 세계가 한류 마니
기획기사
신요한
2021.10.21 07:02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교회 내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삶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전 세계 유례없는 입시경쟁을 견뎌내고 있는 청소년들과 좁은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박탈감을 느끼는 청년들의 삶에 빨간 경고등이 들어왔다.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지난 10월 1일 발간한 위클리 리포트 넘버즈 113호는 대한민국 사회의 '자살'문제를 다루었다. 일반 국민들의 자살 생각은 코로나 이전 대비 2.4배나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고, 그 중에서 10대-20대 자살률 및 자살시도율이 코로나1
기획기사
정성호
2021.10.08 06:26
-
OM/GMS 소속 선교사로 이집트에서 사역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슬람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연구를 해 온 유해석 박사는(영국 FIM 국제대표 및 총신대학교 교양교직과 전임) 작년에 이루어진 CTS 강의 중 "늦어도 21세기 말에 유럽의 인구는 무슬림이 다수가 될 것이다. 유럽은 서부 아랍의 일부가 될 것이다"라며 최고의 중동학자 버나드 루이스의 말을 인용하며 무슬림의 침투에 대해 경고를 했다.일찍이 무슬림들을 받아들인 유럽의 사례를 분석해보면, 무슬림들이 한 국가에 정착하면, 이민, 다산, 현지인과의 결혼, 개종 등을 통해
기획기사
정성호
2021.09.29 07:25
-
광복절 76주년을 맞아 본사는 제46대 국방부장관을 지낸 정경두 전 장관(공군중앙교회 집사)를 만나 그의 차세대 자주국방의 비전을 들어 보았다. 7월 중 진행된 인터뷰이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아프간 사태와 연결되며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 편집장 주 정 전 장관님이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9세기 해양을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좌지우지했다면 앞으로는 우주이다.”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을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국방과 안보를 위해 우주군 혹은 우주사령부 창설이라는 비전을 제시하셨습니다. 우주에 관한 관심이 국방
기획기사
김대진
2021.08.20 00:02
-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의해 장악된 것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탈레반과 합의로 아프간 내 미군 철수를 약속한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에서 단계적으로 미군을 철수 하기로 선언한지 약 4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탈레반 정권은 지난 15일 카불 대통령 궁을 점령하였고, 20년 만에 정권을 다시 잡았다. 이로 인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기도 했고, 일부 외신들은 카불 공항이 사이공 탈출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런 비극적인
기획기사
정성호
2021.08.18 01:29
-
오는 15일 광복절 76주년을 맞아 본사는 제46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정경두 전 장관을 만나 국방을 위한 기도제목을 물으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 장관이 공군참모총장 시절, 한국형 전투기KF-21 시제기 계획이 시작되었고 약 5년간 정권을 초월해서 진행되었다.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토록 짧은 시간에 최신전투기(시제기)를 개발 완료한 국가는 아직 없다.”며 “선진국 항공업체의 엔지니어들도 기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정경두 전 장관은 현재 공군중앙교회 집사로 섬기고 있다. 대담=본지 발행인 겸 편집
기획기사
김대진
2021.08.15 07:25
-
"때가 어느 땐데 간첩있어?"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공산사회주의 체제의 오랜 대립 끝에 승리를 거둔 것처럼 보였지만, 상대방의 면밀주도한 전략 앞에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이 흔들릴만한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충북 간첩단 사건...'북한 지령 받아 정치 관여, 사람 포섭, 북한 우회 지원'가장 대표적인 것은 충북 청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지역활동가 4명이 북한 지령을 받고 미국 스텔스기 도입 반대를 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고, 이들 중 3명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이 된 사
기획기사
정성호
2021.08.11 07:13
-
코로나가 여전히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였고, 몇차례 변이를 겪으면서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불안과 염려로 힘들어 했던 국민들도 이제는 위드 코로나(With COVID)의 삶을 일상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델타변이로 인한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4차 대유행을 겪고 있다.이 상황에서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를 줄이기 위해 고강도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해 많은 국민들이 1년 반 이상 일상의 자유를 제한 당하고 있
기획기사
정성호
2021.07.28 03:14
-
지난 2021년7월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김부겸 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18개 시도 경찰청과 함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조정 방안은 지난 7월2일부터 수도권 주간 일 평균 환자수가 500명을 넘어 새로운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는 것이었다. 7월9일 기준 서울의 경우 주간 일평균 환자 수는 410명으로 4단계의 환자 기준 진입을 하였고, 경기도는 3단계, 인천은 2단계로 수도권 전체로 보면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 해당된다고 하였다.지
기획기사
이재욱
2021.07.22 01:52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은 우리 국민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격언이다. 일반적으로 단재 신채호 선생이 한 말로 알려져 있어 반일운동과 관련될 때 자주 등장한다. 일제 침략이라는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채 기형적으로 발전해 온 한국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1-2년 전, 전국적으로 일본 불매운동이 펼쳐지고, 반일 감정이 정점에 다다랐을 때 너도나도 앞다투어 이 글을 인용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하지만 필자는 오늘 동일한 이 격언을 6·25전쟁 71주년을 앞두고 있는 우리들에게 던져보고
기획기사
정성호
2021.06.23 06:34
-
2021년4월29일(목) 프레스센터19층 국화실에서 “동성결혼 합법화하려는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반대행사 및 세미나”가 열렸다. 이 행사는 동성결혼 합법화하려는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반대 전국단체 네트워크(748개 단체)와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에서 공동주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는 ‘동성혼’을 막기 위한 일에 불교와 천주교도 함께 세미나에 참석하였다.이날 발제는 영산대 정천구 전 총장(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고문)이 종교적, 자유주의적, 문화적 관점에서 건강가정기본법의 문제를 다뤘으며, 오명식 전 부산카톡릭대 교수와 음선필 교
기획기사
이재욱
2021.05.04 07:03
-
고신총회 3,000 교회, 100만 성도 운동의 제 376호 교회가 지난 10일 울산에서 설립되었다. 개척자 최성만 목사는 이미 오래전에 교회를 개척하여 정착시킨 경험이 있다, 또한 울산하늘샘교회 담임목사로 오랫동안 섬기며 교회를 크게 성장시키기도 했다. 코로나로 얼어붙은 시기에 그것도 5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다시 교회를 개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은 최성만 목사와의 일문일답.새롭게 개척하는 교회 이름이 “울산오후교회”인데 의미가 무엇인가요?마태복음 20장 포도원 품군 비유에서 가져온 이름입니다. 2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늦
기획기사
김대진
2021.03.18 20:23
-
2019년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021년에도 버젓이 살아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모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한국교회 집회 자체가 위축되는 때에 선교와 전도를 논한다면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라고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선교와 전도는 성도의 본질적 사명임이 분명하다. 아무리 어려운 시대에도 주의 백성은 전도와 선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아프리카 가나의 양광균 선교사, 라오스 김창수 선교사 그리고 선교 단체를 섬기고 있는 김진봉 선교사와 농촌교회를 섬기는 서동혁 목사를 모시고 사회적 거리두기 시
기획기사
김대진
2021.03.12 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