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우 목사는 영신교회를 떠나 부산 부민교회로 부임한다. 제 아버지는 목사님이셨는데 70에 은퇴를 하신 후 몸이 급격히 약해지셨습니다. 은퇴하시고 한 5년 쯤 지나니 몸도 연약할 뿐 아니라 다리에 힘이 없어 잘 걷지도 못하셨습니다. 다리에 힘이 없어진 것은 기도하시느라 앉아만 계셔서 다리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던 같습니다. 점점 쇠약해지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오래 사시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 떠나시기 전에 효도를 해야겠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궁리하다가 아버지가 젊었을 때 목회하셨던 교회들에 제가 모셔가기로 했습니다. 아버지도 기뻐하셨고 그 교회들에 미리 연락을 해
교회당이 성경인 교회 김윤하 목사 이스탄불에서 기독교 문화를 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곳이 코라 교회당입니다. 코라라는 말은 "성 밖에 있는"이라는 뜻입니다. 4세기에 처음 건축 되었을 때 이곳이 성밖에 있었기에 그렇게 불려 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처음 형태의 집은 없어지고 11세기의 다시 복원된 교회당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6세기에 이르러 모스크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이르러 "카리예 박물관"으로 바꾸어 기독교인들의 방문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코라 교회당이 유명한 것은 가장 훌륭한 비잔틴 모자이크 벽화와 프레스코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
세 가지 유형의 조직이 있다고 합니다. 들소형 조직, 게형 조직, 그리고 기러기떼형 조직이라고 합니다. 들소형 조직은 우두머리 들소가 있고 그 소를 따라 다른 이들이 움직입니다. 무엇이든 힘으로 밀어붙이고 일사분란하게 돌진하는 스타일의 조직입니다. 게형 조직은 바다의 게처럼 제각각 따로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게들은 옆으로 이동합니다. 똑바로 가는 법이 없습니다. 대나무 바구니에 들어있는 게들은 남을 밟고 올라가려고 서로 밟고 밟히며 끝까지 경쟁합니다. 개인의 개성이 너무 강하여 공동체성도 집결력도 없는 개인주의 조직입니다. 기러기형 조직은 V자형 대열을 이루어 한 방향으로 함께 날아가는 조직입니다. 가장 탁월하고
운무 더불고 천헌옥 목사 금강에 살으리랐다. 금강에 살으리랐다. 운무 더불고 금강에 살으리랐다. 홍진에 썩은 명리야 아는체나 하리오. 이 몸이 쓸어진 뒤에 혼이 정녕 있을진데 혼이나마 길이길이 금강에 살으리랐다. 생전에 더럽힌 마음 면경같이 하고저 이은상이 작시를 했다. 제목은 금강에 살으리랐다이다. 홍난파가 작곡하여 여러 가수들이 불러 유명한 노래로도 남아있다. 세상은 참으로 더럽고 혼탁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도피해서도 안 된다. 그림 같은 곳에서 운무 더불고 살면 좋겠지만 우리는 세상에
C. S. 루이스 교수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에로스에 의해서 태어나고 스토르게에 의해서 양육되고 필리아에 의하여 성숙하고 아가페의 사랑으로 완성 된다.' 인간의 본질을 아주 명쾌하게 설명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사랑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사랑을 전부 '사랑'이라고 같은 말을 쓰고 있습니다마는 고대 헬라 사람들은 다른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이런 이성간의 사랑을 ‘에로스’라고 했습니다. '에로틱' '에로티시즘' 하는 말들이 여기서 온 말들입니다. 그런가하면 '스토르게' 라고 하는 사랑이 있습니다. 이것은 혈연적인 사랑입니다
숨겨 둔 나의 마츄픽츄는 무엇일까? 글/김윤하 목사(참빛교회) 마츄픽츄는 잉카 제국의 마지막 도성으로 해발 2280미터 험준한 산위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최대 1만명이 생활 할 수 있었던 고대 도시였습니다. 잉카 제국은 13세기에서 16세기 초까지 안데스 지역을 지배했던 강성한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내분과 함께 스페인 군대의 침략으로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몰락 후 400년이 지난 다음에야 미국의 하이럼 빙엄에 의해서 마츄픽츄가 발굴 되었으며 잉카의 도시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 발굴 하는 중에 174구의 시신이 나왔는데 그 중에 150구가
녹색의 계절이 무르익어 진하기까지 하다. 9월이 내일모레니 그 색도 엷어질 것이다. 간밤 때맞춰 흠뻑 내린 폭우로 산야는 야무지게 세수를 했다. 하늘은 푸르고 건물들이 맑게 웃는다. 푸르디푸른 산야의 녹색을 보다 갑자기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고사성어가 머릿속에서 입으로 기어나왔다. 이 고사성어는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성악설(性惡說)을 주장한 순자(荀子)의 집록인 《순자》에 나오는 말인데 그 본문을 보면 '학문은 그쳐서는 안 된다[學不可以已]. 푸른색은 쪽에서 취했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고[靑取之於藍而靑於藍] 얼음은 물이 이루었지만 물보다도 더 차다[氷水爲之而寒於水]라는 말에서 ‘청출
찬양하라 내 영혼아 내 속에 있는 모든 것들아 거룩하신 내 주님을 찬양하라 내 영혼아 찬양하라 내 영혼아 내속에 있는 모든 것들아 전능하신 내 주님을 너 찬양하라 너 바라보라 내 영혼아 이르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니 무리 중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선생이여 당신의 제자들을 책망하소서 하거늘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9:38-40)
해방, 그 후유증 다음주일은 해방기념 주일인 동시에 우리 교회가 설립된 지 만 60년이 됩니다. 당시 날짜로는 1951년 8월 12일이 었습니다. 참으로 의미 있는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방 기념주일에 설립된 교회! 누가 의도적으로 기획한 것은 아님이 분명한데 날짜는 매우 잘 선택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당시 한국교회는 해방된 지 6년이 지났지만 많은 문제를 안은 채 소위 ‘해방 후유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일제는 우리나라를 지배하면서 철저하게 이 땅을 일본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그들은 조선의 일본화 작업에 몰입하였습니다. 상투를 자
신실하고 착한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쑥스러워 하는 스타일이기에 그저 멀찍이에서 씨익 웃어주는 것으로 우리 사이의 인사로 통했습니다.(혹시 오해하실라? 그는 남자 집사님입니다) 그런 분들을 좋아했기에 제가 그 사람의 영혼을 돌보는 목회자라는 게 보람이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에 야속하게도 교회를 옮겨 갔습니다. 그 때에 애써 설명하기로는 그저 작은 교회에 가서 섬기고 싶다는 말뿐이었습니다. 말이야 그렇게 하지만 그게 아닌 다른 이유가 있겠다 싶지만 이미 마음에 빗장을 걸고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설득시켜 보아도 결국에는 떠나는 게 성도이기에 그렇게 보내고야 말았습니다. 그
▲ 사진은 참빛교회 김윤하 목사의 작품이다. 영적 에너지를 강하게 느꼈습니다. 김윤하 목사 메테오라는 테살리아 지방에 있는 수도원 집단입니다. 그 뜻이 "공중에 떠 있다".는 의미인데 사실 높은 바위 위에
바바라 앤 킵퍼는 십대 때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의 목록을 적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목록 적기는 그녀에게 체질처럼 되었습니다. 버스를 탈 때도, 아침을 먹으면서도, 심지어는 한밤중에도 그 목록을 계속 추가해 나갔습니다. 20년이 지나고 수십권의 수첩이 모이자 그것을 책으로 발간했습니다. “행복을 주는 1만 4천가지 것들”은 1990년에 발간이 되었고, 2007년에는 1500가지가 추가되어 개정증보판이 나왔습니다. 거기에는 소원도 있고 지혜의 말도 있고 명상도 있고 질문도 있고 행복한 생각도 있고 사소한 말들도 있습니다. 그것들을 통하여 행복과 인정과 감사를 맛보고 나누고 보고 만들고 보내고 유지합니다. 성프란시스와 형제 수도사들은 멀리 중부 이태리의 움브리아 수도원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표정 천헌옥 목사 웃는 자 우는 자 기뻐하는 자 슬퍼하는 자 부르짖는 자 노래하는 자 소원하는 자 갈구하는 자 대소하는 자 고민하는 자 자세히 보면 많은 표정들이 보입니다. 이 모두는 바람과 파도가 만들어 준 표정들입니다. 세상의 거친 바람과 파도를 맞으면서 가진 표정들이지만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다른 표정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도 우리의 표정을 관찰하여 보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사랑이 곧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요? 자기 중심으로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실제로 이 계명을 실천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너무 어렵고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 사랑의 길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이웃 사랑의 명령은 ‘나 자신처럼’이란 단어에서 순종의 비결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하는 순종을 거창한 희생의 행동에서 찾으려고 한다면 이웃 사랑은 아예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A. Spielberg)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차 대전이 종전으로 치닫는 치열한 전황 속에서 미국 행정부가 전사자 통보 업무를 진행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4형제가 모두 전쟁에 참전한 라이언 가에서 며칠간의 시차를 두고 3형제가 이미 전사하고 막내인 라이언 일병(Private Ryan)만이 적진 속에 생존해 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네 명의 아들 가운데 이미 셋을 잃은 라이언 부인을 위해 미 육군 사령부는 적진에 들어있는 막내인 라이언 일병을 찾아오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밀러 대위가 일곱
비아 돌로로사에서 만난 예수님. 글/김윤하 목사 성지순례를 갈 때마다 나는 기대감을 남다르게 마음에 품고 갑니다. 언제나 예측치 못 한 곳에서 주님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행여 너무 신비에 빠진 것이 아닌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 같아 가슴에 묻어 둔 것이 많습니다. 예루살렘에 가면 제1순위가 비아 돌로로사를 걸어가는 것입니다. 비아 돌로로사는 슬픔의 길이라는 뜻이 있는데 예수님께서 사형선고를 받고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까지 가신 길입니다. 이 길을 걷다보면 14번의 특별한 사건 장소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은 5번째 장소입니다. 이곳은 예수님이 너무 힘들어 쓰
세상을 살다보면 인생의 여정에서 도무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힘든 일을 만나 주저앉아 있는 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선지자의 제자의 아내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남편인 선지자의 제자는 아내와 두 아이를 남겨 놓고 죽고 맙니다. ‘선지자의 제자’란 그의 신분이 암시하듯 그에게 남겨진 재산은 아무 것도 없었고, 오히려 빚만 남기고 떠난 것 같습니다. 생활을 책임져야 할 가장이 죽었다는 소문을 들은 빚 준 사람은 남겨진 아이 둘을 종으로 팔아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닥쳐 온 것입니다(1절).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이런 절망의 자리에 서게 된다면 과연
고통의 역사 가운데 태어난 교회 우리는 8월 13일에 우리교회를 거쳐 간 분들을 한자리에 모시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익히 아시는 대로 우리 교회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1951년 8월 12일 주일에 시작되었습니다. 일제 잔재청산에 대한 과제를 안고 앓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레 북쪽을 차지한 공산주의자들의 침공을 받은 남한은 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압박으로부터 해방된 우리 민족은 여러 가지 후유증을 앓았습니다. 무엇보다 1910년 한일 합방이후 조국을 배반하고 친일행각을 한 사람들에 대한 처리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사는 광야의 나그네다. 세상 고향은 가지 않을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참 고향에는 반드시 갈 것이다. 영화로운 그 고향에 웃으며 떠나가신 장로님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6월 30일이다. 목사님 한분과 같이 지난해 은퇴한 모 장로님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심방을 갔었다.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자 부인 권사님과 가족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장로님은 위독하셔서 물도 못 마시고 계셨다. 그래서 가족이 와도 미동도 않고 눈을 감고 계셨는데 우리가 갔을 때 눈을 뜨고 웃음으로 반기며 기뻐하는 것을 보고는 “어마야 어마야 뭔가 다른가봐 “하시면서 식구들이 놀라셨다. 위독한 중
하늘 개이고 천헌옥 목사 그칠 줄을 모르고 세차게 내리던 비가 개였다. 내려가던 해도 발을 멈춘 듯 하늘을 붉게 물들었다. 먹구름은 홍조 띤 얼굴로 나타나 갑자기 화려한 옷을 입는다. 네게서 인생의 양면을 본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