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우리 교회 예배 순서에는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순서가 없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예배 중에「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지금도 우리 나라의 많은 교회들이 예배시간에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나,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다가 우리 교회 오신 분들 중에는 예배시간에 「사도신경」을 고백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성경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요약한 것입니다. 이「사도신경」은 어떤 한 사람이 만들어 낸 것도 아니고, 어떤 교회의 회의에서 의도적으로 제정한 것도 아닙니다. 초대교회가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가르치고, 비기독교 사상이나 이단으로부터 기독교를 보호할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성경 말씀의 핵심을 요약해서 만든 것이 「사도신경」입니다. 사도(Apostles)들이 가졌던 신앙의 핵심이라고 인정하고 이 신앙고백을 다른 것과 구별하여서 「사도신경」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신앙고백은 그 후에도 조금씩 변형 수정되어 오다가 서기 640년경에 현재의 형태로 정착이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사도신경」을 예배시간에 고백하지 않는 것은 「사도신경」의 내용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어느 교파처럼 성경 이외의 어떤 신앙고백에도 얽매이지 않겠다는 마음에서 「사도신경」고백을 예배순서에서 뺀 것도 아닙니다. 예배 순서를 단순하게 하고 싶어서 「사도신경」을 뺐습니다. 「사도신경」은 찬송이나 기도, 봉헌과 설교처럼 예배시간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순서는 아닙니다(장로교회를 비롯한 다양한 교파의 미국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경험이 있습니다만 예배시간에「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순서는 없었습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예배시간마다 「사도신경」을 형식적으로 암송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형식적으로 암송을 하는 것은 예배드리는 사람에게 은혜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없습니다(한 달에 한 번 정도는「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할 것입니다).
     우리는 예배에 성공해야 합니다. 「사도신경」이 예배 순서에 있느냐 없느냐가 우리의 예배의 성공여부를 좌우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태도로, 어떤 마음으로, 어떤 믿음으로 예배를 드리느냐가 중요합니다. 예배 순서 하나 하나에 우리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참여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예배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200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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