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민 교수(전 고려신학대학원 교수)가 칭의론 논쟁에 대해서 본사로 편지를 보내왔다. 특별히 우리들의 교회에 행여 믿음과 행함에 있어서 나태함이 발견된다면 개혁교리의 참의미를 망각한 우리, 사람들의 문제가 아닐까요?” 라는 말씀에 눈길이 간다. 개혁 교리의 참의미를 망각한 우리가 깨어나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코닷 편집부의 소망이다. 종교개혁자들의 이신칭의 그 본래의 정신이 살아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보민 교수의 편지를 소개한다.

▲ 이보민 교수

 

편집자님께,

수고가 많으십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우리들의 개신교회에서 종교개혁의 핵심교리라고 할 이신칭의 교리를 재검토 해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 한데, 현역에서 은퇴한 사람중의 하나로서 느껴지는 바를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믿음으로만 의롭게 된다는 이신칭의 교리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 아닌가요?

거져 주시는 구원의 은혜가 너무도 고마와 그 은혜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하나님 영광 위해 자발적으로 살아드린다는 복음의 참의미를 깨달은 개혁자들의 가르침에 무슨 재고가 따라야 하는 걸까...? 오늘날 우리들의 교회에 행여 믿음과 행함에 있어서 나태함이 발견된다면 개혁교리의 참의미를 망각한 우리, 사람들의 문제가 아닐까요?

개혁 500주년에 즈음하여 믿음으로만 의롭게 된다는 이신칭의 교리의 본래적 참의미를 되새겨보기보다, 그 교리 자체에 본래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자는 주장이 우리 개신교회내에 있는 것 같아 민망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천주교에서, "그것 봐! 종교개혁은 본래 그 자체로 하자가 있었잖아?" 라고해도 할말이 없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

부디, 작금의 이신칭의 교리에 대한 논의가 그 본래의 의미를 확인하는 방향의 것이 되어 본 은퇴자의 염려가 단순한 기우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L.A.에서 은퇴자 이보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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