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과 요한복음 3:16 시리즈] "멸망치 않고" 가이 리처드(Guy Richard)

▲ * 가이 리처드(Guy Richard)/ First Presbyterian Church 담임목사(미시시피 주)/ 저서 : "What Is Faith?", "The Supremacy of God in the Theology of Samuel Rutherford." 등.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신의 재림이 임박할 때까지도 사람들은 다가올 일을 전혀 깨닫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다. 노아의 때에 홍수가 날 때까지 "먹고 마시며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던 것 같이 예수님의 재림 때에도 그러할 것이다. 그때 "홍수가 나서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던 것 같이,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 때에 그리스도가 재림하시고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홍수처럼 땅에 임하여 사람들을 쓸어갈 것이다(24:36-39). 하지만 우리는 요한복음 3:16과 같은 말씀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는 복음의 영광스러운 진리들로 인해 감사하게 된다.

요한복음 3:16 은 우리에게 확신을 준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고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실 것이다.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독생자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게" 하시려는 분명한 뜻을 갖고 그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이 유명한 구절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는 영광스러운 진리 중 하나가 바로 이 사실이다. 이제 그 내용을 살펴보자.

복음서에서 자주 사용된 "멸망"이라는 단어가 육체적 죽음이나 파괴를 뜻하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66회 중에 약 36회 정도), 여기 요한복음 3:16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멸망"이라는 단어는 16절의 "영생", 17절의 "구원을 받음", 18 절의 "영생"에 대립하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요한복음 3:16에서 믿는 자들이 당하지 않게 되는 "멸망"은 육체적 죽음이나 소멸이 아니라, 죄와 반역 때문에 "정죄를 받은" 결과로 인한 영원한 파멸을 뜻한다.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불신앙을 고집하는 모든 사람은 영생을 얻지 못하고 파멸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들 위에는 "하나님의 진노""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멸망에 대한 이런 이해는 예수님께서 지옥에 대해 가르치신 것과 일치한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25:31-46에서 예수께서는 "의인들"에게 약속된 "영생""영원한 불" "영벌"과 대립된 것으로 설명하신다. 영생을 받지 않는 자들은 단순히 죽거나 존재하기를 멈추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영원한 불"(18:8; 9:43, 48; 3:17) 혹은 "풀무 불에서 울며 이를 갈게" 된다고 표현된 그런 "파멸"이나 ""을 영원히 경험할 것이다. 이것이 멸망의 의미이다. 이것이 우리의 죄에 대한 결과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할 때 받을 영원한 결과이다.

그런데 크리스천들이 요한복음 3:16에서 안위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누구든지 믿는 자는"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약속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죄와 반역은 영원한 멸망을 받아 마땅하지만, 우리는 그 멸망을 받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자비로우시다. 멸망에서 우리를 제외시켜 주실 것이며 우리가 마땅히 당해야 할 바를 허락하지 않으실 것이다. 예수께서 그것을 확증하셨다. 참으로 "말로 할 수 없는 그의 은사"에 감사드릴 일이다.

그런데 또한 요한복음 3:16은 세상에는 오직 두 종류의 사람들 뿐이라는 것을 경고한다. 멸망하는 사람들과 독생자를 믿어 멸망에서 제외될 사람들. 하나님의 진노 아래 머무르게 될 사람들과 믿어 영생을 얻을 사람들. 그 중 어느 범주에 속하게 될지 결정하게 되는 것은 예수님에 대한 각자의 반응이다. 독생자를 믿고, 그 참된 믿음의 열매이자 증거인 순종으로 독생자를 대하는 사람들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을 것이다. 그런 믿음과 순종으로 반응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자비가 허락되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의 진노가 영원히 머물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한 때 멸망 받을 자들이었으나, 이제는 그리스도만을 믿는 믿음을 통하여 자비를 얻었다. 이것이 요한복음 3:16의 좋은 소식이다. 그래서 우리는 멸망 받지 않을 것이다.

 

From © 2016 Ligonier Ministries. Used by permission.

*원문보기 ; http://www.ligonier.org/learn/articles/should-not-perish/

  

코람데오닷컴 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이신칭의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있다이런 가운데 교회를 바로 세우는 이신칭의의 복음을 소개하는 개혁신학과 요한복음 3:16”이라는 시리즈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시리즈의 글은 미국의 유수한 개혁신학 연구 기관인 Ligonier Ministries가 발간하는 Tabletalk 의 2016년 5월호에 수록된 내용으로서, Ligonier Ministries 과 협의하여 번역 연재를 허락 받았다.

이 글의 번역자는 고려신학대학원(MDiv), 고든콘웰(Gordon-Conwell ) 신학대학원(ThM),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공부하고1994년부터 96년까지 국제 OM선교회 선교사를 역임하고, 현재 미국 델라웨어 섬김의 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손영준 목사이다이 시리즈를 통해서 교회를 세우는 복음의 능력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편집장 주

 

   
▲ 번역자 손영준 목사(델라웨어 섬김의 교회 담임목사)

글 싣는 순서

1. "개혁신학과 요한복음 3:16" (Burk Parsons)

2. "하나님이" (John Piper)

3. "세상을" (John W. Tweedale)

4. "이처럼 사랑하사" (John MacArthur)

5. "독생자를" (Scott R. Swain)

6. "주셨으니" (Iain D. Campbell)

7. "그를 믿는 자마다" (Cornelis P. Venema)

8. "멸망치 않고" (Guy M. Richard)

9.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William Barc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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