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과 요한복음 3:16 시리즈] Have Eternal Life, 윌리엄 바클리(William Barcley)

▲ 윌리엄 바클리(William Barcley) / 노스 캐롤라이나의 샬롯에 위치한 Sovereign Grace Presbyterian Church 담임목사/ 리폼드 신학대학원(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 교수 역임/ 저서 : "The Secret of Contentment" (P & R Publishing Company)

작년 여름에 우리 부부는 한 교인의 배려로 멕시코의 코주멜에서 한 주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정말 멋진 여행이었다. 해안가 리조트에서 최고의 음식을 즐겼다. 거기 바다는 내가 지금껏 본 것 중에 가장 푸르고 아름다웠다. 무엇보다도, 25년 동안 함께 해 온 나의 '신부'와 아무런 방해도 없이 기쁨의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그 주간 어느 늦은 오후에 우리는 바닷가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언제 저녁을 먹으러 갈까 하는 것 말고는 아무런 걱정거리가 없는 그런 순간이었다. 문득 나는 크리스티를 바라보며 말했다. "This is the life! 이런 게 라이프야!"

"생명 Life"은 요한복음의 중요한 주제이다. 영어로 "생명" 혹은 "살다"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는 요한복음에 60 회 이상 나타난다. 그 중에 가장 돋보이는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시는 생명에 대한 표현들이다. 인간은 불멸을 갈망하며 그것을 추구하는 방법들도 다양하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자신을 믿는 자마다 모두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하신다. 그것이 바로 요한이 복음서를 기록한 이유이다. 사람들이 복음서를 읽고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으며, 또한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지금부터 살펴보겠지만, 그리스도 안의 "생명""영생"은 본질적으로 같은 뜻의 말이다.

이것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사도 요한은 자신의 복음서 전체를 창조의 문맥에서 설명한다. 왜 창조인가? 창조의 때에 하나님께서 모든 생명을 지으셨기 때문이다. 요한복음의 시작은 창세기 1장을 떠올려준다 :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그리고 그 "말씀"은 곧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리스도가 만물의 창조자이심을 설명한다. 요한은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고 선언한다. 그것은 참된 생명은 오직 만물의 창조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14:6)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에 중요한 첫 번 째 요점이 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는 결코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예수께서 주시는 생명은 "영생"이다. 단순하게 말하면 영생은 끝남이 없는 생명이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영생"은 그 이상을 내포한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다시 창조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아담과 하와는 불멸의 가능성이 있는 존재로 창조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두 사람을 열매가 풍성한 푸른 동산에 두셨다. 그들은 하나님과 사이에서 막힘이 없는 사귐을 누렸다. 일과 수고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과 열매를 누렸다. 그런데 그 동산에는 결코 먹으면 안 되는 선악과 나무가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2:17)고 경고하셨다.

그런데 의외로 그들이 그 열매를 먹은 날에 육체가 죽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죄와 사망이 세상에 들어오고 말았다(5:12). 그래서 그들의 육체는 언젠가 죽게 될 것이다. 하지만, 영적으로는 그 선악과를 먹은 날에 이미 죽었다. 하나님과 막힘이 없는 사귐을 누리던 관계가 깨어져버린 것이다. 그들은 수치와 소외를 느꼈으며, 하나님의 복이 아니라 저주를 받았고, 하나님이 주신 땅의 처음 처소에서 내어 쫓기게 되었다.

참된 "생명", 즉 예수께서 주시는 "영생"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 사귐을 갖던 그 상태로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하는 기쁨을 누리고,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는 것을 뜻한다. 요한복음 뒷부분에서 그리스도는 성부께 이런 기도를 하신다 :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17:3). 죄가 하나님과 우리의 사귐을 깨뜨렸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께서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거듭나야" 한다(3). , 성령께서 오셔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셔야 하며, 중생하게 하시는 그의 능력으로 우리를 새 피조물이 되게 해주셔야 한다.

요한복음 11장을 보면, 나사로가 죽은 후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고 또한 그를 아는 자로서 죽으면 소망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부활의 몸을 입을 것과, 그 영화로운 몸으로 하나님과 더욱 깊고 친밀한 차원의 사귐을 영원히 갖게 될 것이라는 그 소망!

또한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자들은 "영원히 죽지 아니"할 것이다. 그들은 죽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들어갈 것이다. 사도 바울도 빌립보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말했다 :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1:21). 그리스도가 생명이므로, 우리의 육체적 죽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고 더 좋은 차원에서 누리는 영원한 생명을 뜻하는 것이다. 이것이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생명이다. 이것이 바로 그 진정한 생명이다! This is "the" life!

From © 2016 Ligonier Ministries. Used by permission.

*원문보기 ; http://www.ligonier.org/learn/articles/have-eternal-life/ 

코람데오닷컴 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이신칭의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있다이런 가운데 교회를 바로 세우는 이신칭의의 복음을 소개하는 개혁신학과 요한복음 3:16”이라는 시리즈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시리즈의 글은 미국의 유수한 개혁신학 연구 기관인 Ligonier Ministries가 발간하는 Tabletalk 의 2016년 5월호에 수록된 내용으로서, Ligonier Ministries 과 협의하여 번역 연재를 허락 받았다.

이 글의 번역자는 고려신학대학원(MDiv), 고든콘웰(Gordon-Conwell ) 신학대학원(ThM),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공부하고1994년부터 96년까지 국제 OM선교회 선교사를 역임하고, 현재 미국 델라웨어 섬김의 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손영준 목사이다이 시리즈를 통해서 교회를 세우는 복음의 능력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편집장 주

 

   
▲ 번역자 손영준 목사(델라웨어 섬김의 교회 담임목사)

글 싣는 순서

1. "개혁신학과 요한복음 3:16" (Burk Parsons)

2. "하나님이" (John Piper)

3. "세상을" (John W. Tweedale)

4. "이처럼 사랑하사" (John MacArthur)

5. "독생자를" (Scott R. Swain)

6. "주셨으니" (Iain D. Campbell)

7. "그를 믿는 자마다" (Cornelis P. Venema)

8. "멸망치 않고" (Guy M. Richard)

9.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William Barc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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