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참빛교회 김윤하 목사의 작품이다.

 

십자가와 사이프러스  /김윤하 목사


비오는날, 토스카니지방을 지나면서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길을 걸었습니다.
문득 반고흐의 "사이프러스나무" 라는 그림이
얼룩진 색채와 함께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1889년 반고흐는 정신적 발작이 계속되면서
생레미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림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고흐는 병원에서 사이프러스 나무를 그렸습니다.

"영원한생명" 이라는 상징을 가지고 있는 사리프러스...
고흐는 이 나무를 바라보면서
혼란스러운 자신의 삶에 대한 절망을 느끼며
생명에 대한 애착과 갈망을 그림으로 표현했던 것입니다.

나는 내게 다가오는 수많은 고난속에서
영혼의 창가에 홀로서서 십자가 나무를 바라봅니다.
그속에 담긴 실상인 영생을 가슴에 색칠합니다.
그때마다 내가 그린 그림은 혼란스럽지 않은 십자가나무입니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