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제34차 열린대화마당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이하 한목협)는 6일 연동교회(담임 이성희 목사)당에서 종교개혁 500주년한국교회 무엇을 어떻게 개혁해야 할 것인가?’란 주제로 34차 열린대화마당을 개최했다.

▲ 한목협 제34차 열린대화마당이 열리고 있는 연동교회 베들레헴홀

한국교회의 실천적 개혁을 위한 '개혁 로드맵'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이번 대화마당은 강영만 목사(한목협 부회장기하성진흥교회)의 사회로 1부 개회행사를 열었다개회행사에서 최호득 목사(예장통합 생명목회실천협의회 회계갈릴리교회)가 기도하고 김경원 목사(한목협 대표회장예장합동서현교회)가 개회인사를 했다.

김경원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준비하는 이번 개혁 로드맵을 통해 2017년도에는 구체화된 여러 사역이 전개되고많은 교회가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개회행사 이후에 이성구 목사(한목협 상임총무예장고신시온성교회)의 사회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 사회하는 이성구 목사

이세령 목사(한목협 공동총무예장고신복음자리교회미래교회포럼 사무총장)가 한국교회 개혁의 방향이라는 주제로박성흠 부장(CBS 종교개혁500주년기획단 부장)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왜 나부터인가?”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박성흠 부장은 지난 2월부터 CBS와 국민일보가 연합으로 마련한 한국교회 캠페인의 슬로건을 나부터 (          )”로 정했다고 밝혔다. ‘나부터 달라지겠다.’ 또는 나부터 거짓말하지 않겠다.’ 등이 그 예이다박 부장은 큰 불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작은 시작 즉 착화점이 필요하다며이번 캠페인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 개혁의 착화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발표하는 박성흠 부장

이세령 목사는 "중세 교회의 면죄부처럼 우리의 민낯을 가리고 있던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15가지로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발제 후에 이성구 목사의 사회로 논찬 및 열린대화의 시간을 가졌다이만규 목사(예장통합 종교개혁500주년기념준비위원회 위원장)와 한영복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부총회장)가 논찬하고 발제자들과 전체 참석자들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만규 목사는 이세령 목사의 발표에 동감하며 한국교회의 문제를 제대로 짚고 대안을 제시해 주심에 감사하다며개혁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개혁의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세령 목사가 언급한 이명증서 발급하기와 같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개교회에서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한목협 제34차 열린대화마당 논찬 및 열린대화마당 참석자 좌로 부터 이성구 목사, 이만규 목사, 한영복 목사, 박성흠 부장, 이세령 목사

한영복 목사는 이세령 목사의 발제 가운데 키워드는 복음의 개혁이라는 생각을 한다며교회의 본질인 복음에서 빗나가 있는 한국 교회의 모습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한 목사는 말씀의 개혁강단의 개혁이 그 무엇보다도 급선무라며오직 성경 말씀만이 개혁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참석자 가운데 오병욱 목사(하나교회)는 목회자 사례의 평준화 문제를 위해 총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며동시에 신학생 수 조절목사 안수 난발 금지교회 설립 요건 강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참석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이세령 목사의 발제와 한영복 목사의 논찬 전문이다.

▲ 이세령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개혁의 방향성

 

이세령 목사(복음자리교회미래교회포럼(고신사무총장)

 

한국 교회가 성장을 멈춘 지 오래되었다또한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 절벽을 눈앞에 두고 한국 교회가 스스로를 위기라고 규정하고 있다한국 교회는 성적 도덕성과 물질적 맘몬과 그리고 명예와 교권의 추구로 인한 교회 본연의 거룩성을 상실하고 있다이런 교회 모습을 바라보는 세상은 교회에 더 이상 큰 소망을 두지 않는 현실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 한국 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다교회의 위기를 맞아서 개혁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이때 위기의 현상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위기의 본질과 개혁의 방향성을 논의하기에 앞서 교회 개혁의 기초와 근거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예수 그리스도는 복음이다복음의 기초 위에서 오늘의 교회 현실을 가늠하고 개혁의 방향성을 타진해야 한다엉킨 실타래와 같은 한국교회 현실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복음이란 실꼭지를 잡고 하나씩 넘기고 재끼고 바르게 정돈해야 한다.

1. 복음만을 전하는 교회인가?

교회는 복음만을 가지고 있고복음만을 전할 사명이 있다. 500년 전에 루터는 면죄부에 대한 95개 논제를 서술하는 중에 제62조에서 "교회의 참된 보화는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의 가장 거룩한 복음이다"라고 진술했다교회는 이런 복음의 보화만을 증거하도록 부름을 받았다세상 나라나 제국을 세우는 이념이나 가치가 아니고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는 오직 복음만을 전하고복음에 합당한 교회를 세우고복음만이 지배하는 교회질서를 만들고복음에 합당한 나그네의 삶을 세상 속에서 살아내도록 성도들을 양육하여야 한다과연 오늘의 한국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복음만을 전하고 있는가기복신앙과 세상의 이념들과 물신(맘몬지향적인 설교들이 강단을 차지하는 것은 아닌가그래서 설교를 들은 성도들은 성공교회는 성장이란 기치아래 복음의 현실이 왜곡되는 현실이다오늘 교회가 놓인 현실속에 성경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번역하고적용하는 참된 설교가 건강한 성도와 교회를 만든다

2. 회개 없는 세례교회의 회원권의 강화

참된 회개도 없이 기복 신앙의 설교를 듣고 교회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교회는 세례를 베풀어 왔다회개의 참된 증거거듭남의 증거도 없이 (학습과세례를 베풀어서 교회의 정식 회원으로 받음으로세례는 통과의례일 뿐 진정 거듭남과 성화의 동력과 동기도 없는 성도들을 양산해 왔다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 '버리고 따르도록’ 하셨다

복음을 듣고 따름에 있어 버리고 따르도록 요청받는다(4:20, 22). 병 고침이나 오병이어의 기적 등을 보고 따르는 무리들을 향해서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머리 둘 곳이 없음과(8:18-22) 먹고 배부른 까닭이라고 함으로(6:15, 26), 그 따르는 무리들이 참되게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님을 밝히셨다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고향 땅과 친척과 아버지 집을 떠나 약속의 땅과 번성과 새로운 이름의 권위를 주시는 나라로 나아갔다

오늘 한국교회에서 복음을 듣고 나아온 무리들에게 세례를 주는 과정에서 자신의 죄와 죄의 습관과 영향력 및 세계관을 끊어버리는 단절의 구체적인 증거를 가진 참된 회개가 없다따라서 일정한 교육만이 아니라 회개의 구체적인 증거로서 버림이 있는 삶을 사는지 주변에서(교회가정학교나 직장드러나는 지를 확인하고 세례를 베풀어야 한다.

3. 죄를 대항하고 이겨내는 참된 믿음의 결여를 극복하라

성공의 복음은 성도들이 죄와 대항하는 연습을 하지 못하게 한다이런 결과는 실패와 좌절 앞에서 쉽게 절망하게 만든다죄를 이겨내는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회개와 권징이다성공하면 모든 것을 덮어지고교회에 헌금하는 교회당 중심의 신앙생활로 면죄부가 주어지는 오늘의 현실에는 죄를 정면으로 돌파하고극복하는 훈련이 없다그래서 많은 성도들이 자살의 유혹 앞에 쉽게 무너진다우리의 생을 통해서 죄를 이기고 의를 이루는 삶으로의 부르심의 복음이 없기 때문이다.

4. 목회자들의 성윤리 부재 극복 방안을 찾아내라

목회자들의 성윤리의 상실은 철저한 세속화의 결과이다물질 중심과 성공 중심의 목회 가치관은 성공한 목회자들에게 참된 과제를 제시하지 않는다거룩과 의로움약자에 대한 배려를 짓밟으면서 성공한 교인들을 데리고 치리를 어떻게 할 것이며또한 약한 교회들이 죽어가는 고통을 외면하면서 커진 교회의 목사들이 어떻게 약함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나의 성취의 대상들로만 인식된다최근에 불거진 목회자들의 추문은 잘못된 복음이 지배하는 교회의 현실을 반영한다죄를 제어하고 이기는 질서인 치리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교회 속에서 자신의 잘못을 제어할 길을 성도들도 찾지 못하고목사도 찾지 못한 결과들이다거룩성을 질서로 담기 위해서 권징의 제도를 실제로 시행해야 한다.

5. 교회당 중심의 신앙생활을 벗어나라

그러므로 회개가 없는 세례를 받은 성도들은 기복신앙이 선포되는 교회 안에서만 인정되는 신앙생활에 머물러 있도록 교회당 중심의 신앙생활만을 강조하고삶의 자리에서 거룩한 생활로 나아가도록 격려하지 않았다이렇게 형성된 교회당 중심의 신앙생활은 죄와 싸우는 성도들을 위한 삶보다는성공과 성장을 위한 삶을 지향하고이의 증거로서 부자와 출세와 병 나음과 건강을 추구하게 하고이런 증거를 가진 자가 교회의 직분자들이 되어 교회를 이끌어 가고그러므로 교회로 하여금 성공과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을 더욱 강요한다.

교회는 거룩한 복음을 가졌기에 회개하고 세례를 받은 성도들이 거룩한 삶을 살도록 교회 안에서 양육해고 세상의 다양한 삶의 자리들에서 창조의 회복을 위해서 의와 공평의 복음을 들고 선한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 달려가도록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 교회는 필요한 직분자들을 세웠다그래서 죄를 제어하고 다스리면서거룩을 위한 연단의 장으로서 교회 생활을 이루어야 한다

그런데 성공이 중심인 복음을 듣고서 세례를 주는 교회들은 성공이란 증거를 가진 사람들이 그 교회들을 이끌 자격을 가지게 된다그래서 그들의 성공의 열매인 돈을 내고 교회의 직분자들로 취임한다나아가 교회의 지도자들인 목사들도 예외가 아니다성장의 열매인 교회를 바탕으로 돈을 사용하여 금권선거를 통해서 교권을 장악하게 된다그 결과참된 복음이 없는 교회와 교회간의 질서를 만들게 되고물신 중심의 기복적 신앙의 유산만이 교회를 지배하게 된다

실제로 교회의 직분자는 죄를 다스리는 권세를 행사하지 못하고 세상적인 성공의 설교자나 권면자가 된다그래서 교회에는 더욱 성공한 사람들이 가득차기를 바라고교회는 계속해서 성장하기를 바란다이런 일을 지속할 수 있는 목사들을 교회의 직분자들은 찾게 된다성장이 멈추기만 하면 불안해하는 오늘의 교회 현실이 과연 그러하다참된 복음의 선포자로서 목사보다는 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을 찾는 현실이다이런 목사들과 교회의 실제를 보면서 목사 후보생들이 자라감으로 성공과 성장의 악순환은 계속된다그 결과 교회는 세상의 가치와 질서와는 다른 구별된 거룩한 공동체로서의 위치를 상실하게 된다돈이면 다 되는 공동체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죄를 다스리는 심방과 목회그리고 직분자들의 치리회로의 회복이 절실하다.

6. 사라진 이명증과 실종된 공교회성 

성공을 지향하는 무리들이 모여오는 결과는 성장이다여기서 다시 한 번 복음적인 질서가 깨어진다교회간의 질서는 내 팽개쳐진다이미 한번 교회에 등록한 성도들이 다양한 이유로 교회를 옮겨갈 때교회적 질서가 무시되어 왔다이명증 없이 쇼핑 장소를 옮기듯이 성도들이 교회를 옮겨간다성도는 복음이 만들어낸 결실이기에 이 성도들이 오고 가는 일을 통해서 성도들을 보내고 받는 과정에서 교회들은 복음의 결실을 이야기하고 나누게 되고그 결과 보내는 교회나 받는 교회들을 모두 복음으로 세울 수 있는 복음적 질서를 만들어내는 공교회성을 담보하게 된다.

실종된 이명증의 한국교회는 공교회성이 상실된 교회이다교인 쟁탈을 하기 위해서 대형교회의 탐욕은 교회 버스들을 운영하며 온갖 편의 시설을 갖추고 고객을 모집하듯 성공 지향의 실재를 누리려는 고객인 성도들을 불러들인다주변의 작은 교회들이 어떤 고통을 당하는지는 아랑곳하지 않는 공교회 됨을 잊어버린 교회가 되었다.

이렇게 성공을 찾는 무리들과 성장을 추구하는 교회의 연합으로 값싼 세례와 이명증 실종으로 말미암아 교회의 구성원들이 모여오기는 하지만상호 소속감은 결여되고서로의 삶과 죄에 대한 거룩한 돌봄을 하지도 못하고 받지도 못한다이는 거룩한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모습을 상실하는 원인이다모여 온 무리들로서 교회이지만성공과 성장만을 추구하는 대상이며 구성원이지참된 복음이 지향하는 죄와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수가 없다.

무질서한 수평이동은 교회 성장을 위한 좋은 발판이 되었지만그러나 최근에 이단 대처에 치명적인 약점이 되고 있다가만히 들어온 여우가 포도밭을 무너뜨리는 일은 이명증 하나만 있었으면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복음에 기초한 공교회 됨을 서로 확인하는 절차가 이명증이다참된 복음의 열매인지를 교회들이 서로 확인하고 감사하고 하나님이 하신 일을 찬송하는 것이다이런 공교회적인 질서의 표지를 성장이란 이름하에 사라지게 한 결과가 이단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교회들마다 신천지 추수꾼들은 오지 말라는 광고 문구는 공교회 됨을 잃어버린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7. 공교회성의 상실과 대형교회 지향성

대형교회는 성공과 성장의 극단화된 결실이다산업화와 강남 개발 및 신도시 개발과 같은 인구 유동 및 밀집적인 아파트 문화가 원인이 되어 대형교회들이 등장하게 되었다여기서 왜 사람들이 교회로 몰리게 되었는가성장 중에 있는 한국 사회에 교회는 성공이란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에 몰린 것은 아닌가떠남이 없이 계속해서 자신의 성공을 추구하는 일을 채찍질해주는 종교가 기독교가 아니었던가

교회의 성장에는 전도와 수평이동임을 부인할 수 없다그런데 전도의 결과가 복음이 요청하는 세속적 가치를 떠남과 회개가 없는 세례를 양산한다그리고 또한 수평이동에서 교회적인 질서가 무너진다교회당으로 찾아오면 슈퍼마켓에 손님이 오듯 그냥 환영한다어떤 삶의 배경과 신앙생활을 했는지를 묻지 않는다이전 교회들의 수고와 섬김을 배려하지도 않고 자신의 영광과 성장만을 위한 대상으로 수평이동이 진행된다이명증 없는 수평이동의 무질서가 주변의 교회들을 황폐화시킨다.

성공과 성장이 만들어내는 복음이 아닌 신화에 목말라 사람들이 몰려간다그래서 대형교회들이 생겨나게 된다여기서 성도들의 이동이 보내는 교회나 받는 교회 모두에게 교회적인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이명증 없는 성도들의 이동으로 형성된 대형교회들은 복음의 선한 질서인 공교회성을 무너뜨렸다복음으로 양육한 교회들에 대한 예의도 없고오직 자신들만의 개교회 성장에 목마른 결과이다.

이명증 없는 수평이동을 즐겁게 누리던 대형교회들은 개교회 성장만을 추구하면서 자라온 교회들은 공교회적 질서를 깨뜨리면서 자라왔다성장이 새로운 표준이 되어서 작은 교회들도 이런 무질서에 동참하지만 오히려 교인들이 나가는 대상만이 되기가 쉬워서 공교회성을 상실한 교회질서의 희생물이 되었다.

8. 교회 일치반드시 이루어야 한다

이명증은 공교회성의 실체이다서로의 교회가 주님의 몸으로 연결되었음을 확인하는 표이다그런데 이런 것을 무시하고 기형적으로 자라가는 대형교회들은 복음의 질서로서 교회적 질서를 경멸한 것이다이런 형태의 교회들은 개교회주의라는 고질적 질병 속에 있게 된다이런 교회들이 다른 교회들과 하나가 되고 배려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물질적인 지원을 말하지만 사람이 없는 곳에 의미가 없다참된 배려는 함께 서는 성도들이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성장이 목표가 된 교회는 개교회주의로 가고이런 교회들이 서로 하나가 되기가 어렵다서로 자신의 성공과 성장을 인정받으려 하기 때문이다오늘 한국교회 일치의 걸림돌은 성공한 교회 목사들의 명예 욕심과 교단들의 집단적 권리주장 때문이다내가 교계에서 인정을 받는 유일한 길은 성장한 교회이다그래서 그 인정을 남에게 넘기지 못한다대형 교단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포기할 줄 모른다자신의 성공과 성장을 위해서 다른 교회를 배려해 본 경험이 없는 교회들과 그 지도자들의 탐욕은 함께 서 가는 공교회성을 알지 못한다.

공교회성을 상징하는 이명증 없는 수평이동에 목마른 교회들이 함께 모여서 어떻게 공교회성을 추구할 수 있겠는가자신의 목소리와 입장을 관철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 교회 일치 운동의 현장이 된다복음이 말하는 낮아짐과 잃어버림과 섬김을 목표로 하는 교회의 일치는 찾아보기 힘들다세상을 향한 거룩한 섬김을 통해 교회를 향한 우호적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치 지향이 필요하다죄악을 책망하고 불의를 저항하는 연합과 일치의 목소리가 필요하고 고통당하는 세상을 위로하는 협력의 섬김이 필요한 때가 아니던가?

개교회주의적인 현상은 섬김마저도 개교회적인 방식으로 진행됨은 천주교회의 방식과 아주 대조된다절대적인 많은 섬김에도 불구하고 공교회성이 결여된 형태의 모습들이 발견된다교회들이 운영하는 복지 시설들이 과연 건강하게 운영되는가를 질문할 때 긍정적인 답이 어렵다.

한국교회가 공교회성을 회복하고 일치와 연합을 이루는 길로 나아갈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볼 때 기본에서 이명증을 주고 받는 일로부터 회복되면서서로를 복음을 가진 교회로 여기면서 협력하는 일들이 있어야 한다그리고 성장한 후에 가진 힘으로 교회 연합 기구에서 실력을 행사하는 듯한 연합 활동은 생명력을 가질 수가 없다교회에서 제자훈련만을 힘쓰라고 한 분이 성장하여 대형교회를 이룬 어느 순간 주변을 돌아보니 교회들이 엉망인 것을 발견하고 교회 갱신 운동을 하지만 그 영향력이 얼마나 될 수 있을까를 질문해 본다무질서가 수평이동의 교회 질서로서 이룬 성장 후에 힘을 가지고 어떻게 공교회성을 위한 일치와 변혁이 가능할까오늘날 성공한 목회자들의 놀이터로 변한 교회 연합 운동의 장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힘의 각축장으로서 교회 연합의 현장은 안 된다성도됨개교회그리고 교회간의 질서에서 모두 공교회의 근거인 복음에 충실함이 교회적 일치와 연합을 이루는 근간이 된다.

9. 창조를 회복하기 위한 의와 공평의 복음선한 세상에 대한 소망

성공과 성장을 추구하는 교회는 종말적인 소망을 바라보면서 나그네로 사는 성도됨을 모른다나그네의 삶을 사는 성도들은 끝과 목적을 바라보기에 현재의 세상적인 누림과 복에 마음을 두지 않고영원한 소망을 창조의 회복과 연결하려고 하나님의 구원을 담은 거룩한 삶으로 달려간다

거룩한 삶은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은혜가 창조의 회복이란 목표를 향해서 가야하고이를 이루기 위해서 의와 공평의 복음을 들고 선한 세상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지향하게 한다그리고 이것을 교회 속에서 그리고 나아가서 세상 속에서 증거해야 한다.

세상은 지금 양극화인구 절벽남북의 대치아래서 이념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이런 사회적인 현상은 교회 안에서도 역시 영향을 미친다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의 사례의 불균등한 차이와 최저 임금도 보장받지 못하는 목회자나 교회의 봉사자들그리고 선교단체의 간사들이 있다양극화는 다른 곳의 일이 아니다교회는 의와 공평의 복음을 삶의 다양한 자리에서 실현하되 교회가 먼저 실현하도록 해야 한다.

10. 가정에서 복음을 담자가정 기도회

주일에 신실한 성도의 가정은 새벽이나 아침에 교회 주차장에서 헤어져 밤늦게 각자 집으로 돌아온다전형적인 주일의 모습이다주일 속에 가정은 상실되었다예배의 날이 안식의 날로 연결되지 못하고 성장의 중심이 된 교회당 중심의 신앙생활이 만들어낸 그림이다한 주간의 삶이 가정을 결속시키고 보전하게 만드는가?

교회는 가정에서 복음으로 결속되고 유지되게 이바지 하는가성도들이 교회에서 충성하고 봉사하게는 양육하여도가정에서는 복음적인 실재를 가르치지 않고 있다가족들 간에 사랑과 친밀함을 복음으로 확인하며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복음의 능력으로 살아가도록 격려하기 위한 가정 기도회가 필요하다더 바쁜 도시 문화 속에서 교회당 중심의 신앙생활은 증진되지만 가정 기도회는 급속도로 무너졌다앞선 세대가 가졌던 가정예배의 문화를 회복하여야 한다단지 예배만이 아니라 복음을 이해하고 복음의 능력으로 삶의 자리들을 대화하고 조명하고 함께 기도하면서 의와 공평의 복음을 담아내는 못자리가 되어야 한다.

11. 인구절벽과 낙태 회개

인구 절벽을 앞둔 교회들의 다음 세대가 사라지고 있다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들이 많다도시화의 결과이지만 도시들의 교회도 마찬가지이다왜 그런가산업 발전기에 정부 정책에 따라서 산아 제한에 동조하면서 잘 살아보는 세상을 만들었던 결과이다성공의 신화에 교회가 동조했던 결과이다자녀의 생산은 하나님의 참된 복이다생명의 복이다일생에 매여 복음으로 양육 헌신하는 참된 복음의 섬김의 장이기도 하다이런 참된 복은 뒤로하고 물질적인 복만을 설교하고 가르치고 추구한 목사들과 교회들의 자충수가 오늘의 현실이다회개해야 한다낙태를 방임하고 하나님의 참된 복을 물질적인 축복으로 바꾼 한국 교회는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경제적이며 양육적인 이유로 저 출산이 확산된 오늘의 사회에 교회는 복음이 주는 공동체성을 회복하여 서로 짐을 지는 일을 함으로 생명의 축복이 풍성히 누려지도록 해야 한다.

교회의 기본 구성은 개인이기 보다는 가정 단위가 되어야 한다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가정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였다가정 단위의 예배와 양육이 필요하다부모가 자녀들을 세상적인 성공과 출세의 기반으로만 역할하고 조언하고 양육하지 말고 복음의 용사들이 되도록 양육해야 한다의와 공평으로 세상에서 창조를 회복하는 일에 부름 받은 사람들로 학업과 일의 현장을 바라보도록 양육해야 한다.

12. 비리에 노출되는 성도들성도들의 거룩성을 높여야 한다

교회는 성공의 복음만을 전한 결과 그 직분자들도 성공한 사람들을 선호했다그들에게 온전한 복음을 전하지 못했다복음은 죄를 회개하고 돌아서서 예수님을 따르면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도록 가르치고 설교해야 한다하나님의 나라는 의와 공평의 나라이다거룩성을 담는 나라이다힘과 경쟁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의로움과 공평이 있는 성도로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이를 방해하는 죄의 세력들과 싸우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모든 사회적 비리와 부정의 현장에는 교회의 장로들이 자리 잡고 있다방산 비리롯데 비자금 등 이루 말할 수도 없다복음은 성공의 밑거름이 아니라 거룩한 삶의로운 삶함께 살아가는 삶을 위한 동력이다이웃을 볼모로 내가 성공하는 것을 가르치지 않아야 한다정직하게 세금을 내고 연약을 함께 아파하고 불의를 들어내며구조적인 모순과 불의를 항거하는 시민이 되도록 하는 것이 복음의 역할이다.

13. 양극화 현상 극복하기교회 내부

오늘 한국 사회의 문제는 양극화로 집중된다부의 편중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학벌의 차이가 소득의 차별을 심화시키는 현실에서 대학 입학이 소득에 의해서 결정되는 구조는 양극화를 고착화시키고 있다사회적 이동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마저 소득에 의해서 결정되어 버리는 닫힌 사회로 가고 있는 중이다.

교회 안을 보아도 마찬가지이다목회자의 사례가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큰 교회와 작은 교회의 목회자간에 사례의 차이는 물론이거니와 아예 최저 생계비도 보장 못하는 교회의 현실은 복음의 능력을 가지고나 있기는 한 것인가교회가 이러면서 세상의 양극화를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교회는 목회자들 간에 생활비라는 이름에 맞게 평균함의 복음(고후8:1-15)을 실천해야 한다이를 위해서 최저 생계비를 교회적으로 보장하고사례 규정을 교단들이 만들어 가야 한다

목회자의 사례뿐 아니라 교회 봉사자들과 최저 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선교단체의 간사들의 처우를 살펴야 한다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캠퍼스의 젊은 간사들이 교회의 미래가 아니던가저들을 돌아보아야 한다오늘의 한국교회가 캠퍼스 전도 운동의 결실이 아니던가?

14. 사회적 양극화 해소납세를 넘어 자발적 증세 운동

교회가 내부적인 평균함의 복음을 실현함과 동시에 사회적인 약자들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세상 속에 그리스도인의 역할이다복음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원의 목표로서 창조의 회복을 명령한다그러므로 교회는 선한 세상을 지향해야 한다약자들이 먹고마시고삶의 권리를 누릴 수 있기 위해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국가가 노력하지만 이를 충족시킬 동기와 재원이 항상 충분한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복음의 정신으로 세금을 정직하게 내어서 국가 재정에 기여하는 일은 물론이거니와 그래도 소외된 복지 정책의 구현을 위해서 성도들의 자발적 증세 운동을 벌여야 한다자발적 증세는 기부행위와 유사하지만 드러나지 않고 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지향점을 가진다세금을 낼 때자발적 증세의 비율을 체크함으로 더 세금을 내어서 복지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하고이에 대한 사용을 잘 감시하도록 하면 된다국가 정책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 사용되도록 한다이를 위한 입법화 과정이 필요하다이런 일을 위해서 성도들이 희생함으로 우리 사회가 양극화를 극복하는 동력이 되도록 하는 것이 의와 공평의 복음에 합당한 성도들의 노력이다자발적 증세는 평균적 증세로 이어지고 나아가 더 선한 세상으로 가는 과정이 될 수 있다.

15. 평화통일을 이루는 일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사회와 교회 앞에 놓인 현실적인 과제는 남북의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유대인과 이방인의 막힌 담을 십자가의 복음으로 헐었듯이 남북의 막힌 담은 복음의 능력이 드러나야 하는 장이다(2:14-16). 북한의 대중은 정권의 불의로 인해서 억압과 굶주림 그리고 자유 없음과 공포가운데 처해있다이런 현실가운데 북의 핵무장과 이를 응징하는 남의 대응 방식은정치적으로는 풀 수 없는 대치상황을 만들어 내었다적대적 감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남북의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도록 교회는 모든 예배와 집회를 통해 끊임없이 함께 기도하고 통일을 방해하는 사회적 한계를 극복할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으면서 세계교회의 역량을 최대한 동원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는 일치된 힘을 발취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글을 마치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으면서 위기에 놓인 한국교회의 개혁의 방향성을 복음으로 살펴보았다오늘날 교회에서 과연 복음이 잘 선포되고 있는가기복신앙이나 이념에 경도된 설교를 하고 있지는 않는가기복 신앙을 듣고 버림이 없이 찾아온 성도들에게 회개 없는 세례를 베풀고 있지는 않는가교회 안에 성공이 척도가 되어서 직분자들이 세워지고이로 인해서 죄를 제어하는 거룩한 교회됨을 상실하고 있지는 않는가개인은 성공을 찾아서 교회는 성장을 지향하면서 교회의 복음의 열매를 나누는 이명증 제도가 사라진 오늘의 현실은 공교회성이 실종된 것이 아닌가공교회 됨을 배우지 못한 교회들과 목사들이 어떻게 교회 일치를 이룰 수 있을까성장이 바로 교회일치를 발목 잡는 이유가 아닐까마지막으로 복음은 창조의 회복으로 나아가도록 요청하면서 의와 공평의 거룩성을 담보하도록 한다이는 교회나 삶의 다양한 자리인 가정과 학교 직장사회에서 선한 세상을 추구하도록 한다가정 기도회를 가지고 양극화를 극복하는 일에 교회적으로 사회적으로 섬기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구체적인 실천 대안을 제시해 볼 수 있다

교회는 복음만을 가지고 복음만을 설교하자

교회는 회개의 구체적인 증거를 가진 이들에게 세례를 주자

교회는 직분자를 세움에 있어서 외모가 아니라 죄와 싸우고 의를 증진한 증거를 확인하자

교회는 이명증을 주고받자

성도들은 가정 기도회를 가지자

성도들은 자발적 증세 운동에 동참하자.

 

 

한국교회 개혁의 방향성에 대한 논찬

 

한영복 목사

(기독교한국루터회 부총회장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 부위원장)

 

16세기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에 카톨릭으로부터 개혁한 교회를 우리는 프로테스탄트 교회 즉 개혁교회라 부른다이미 우리 교회 이름과 본질이 개혁이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비단 이 개혁은 내년도만을 목표로 다룰 일이 아니다개혁은 이미 교회의 일상이어야 하고 교회의 정체성이 된 것이다그럼에도 왜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을까그만큼 개혁의 명분과 불가피성이 너무도 크기 때문일 것이다이제는 바뀌어지지 않으면 안될 절대절명의 사명을 공감하기 때문이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성경의 회복운동이었다독일어로 성경이 번역된 일은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오직 말씀만으로” 500년 전의 종교개혁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에 부족하지 않았다개혁의 힘이 말씀에서 나온다는 뜻이다천 년 이상의 구교 로마 카톨릭 교회는 그만 개혁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말씀이 있어야 할 자리를 잃어버리고 대신 교황의 절대권력과 교권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신교와 구교를 가름하는 종교개혁의 대사건은 실은 교회를 다시 회복하는 운동이었다주님의 몸을 세상에 다시 세우신 주님께서 개혁의 내용이 되고 목표가 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말씀과 교회 이 둘은 영원한 개혁의 콘텐츠일 것이다그래서 우리 총회에서는 종교개혁의 3대 원리를 종합한다는 뜻에서 다시” 그리스도만으로!를 500주년 종교개혁의 슬로건으로 정하였다

먼저는 말씀을 개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말씀을 개혁하는 것이 성경을 다시 쓰자는 말이 아니다다만 말씀의 두가지 기능을 분별해야 한다한국교회 개혁의 방향을 발제해 주신 목사님이 제일 먼저 교회가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에 대해 오늘 한국교회가 과연 복음만을 전하고 있는가 하고 질문하셨다이 물음은 우리 모두가 우리의 현실과 제도 등 우리 정체성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껍질을 벗겨내고 새롭게 고쳐야 할 명분을 재고하게 하는 물음이 아닌가 생각한다돌려 말하자면 한국교회 130년 역사는 교회 본질인 복음에서부터 어느 정도 빗나가 있다는 말이다복음을 선포해야 할 교회가 율법을 강조하고 없던 율법까지도 정하여 철저히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차별화하려고 시도했다는 말이다율법을 통해 자신의 허물을 깨닫게 하였다면즉 상처 난 곳에 소독약을 발라주었다면 이 번엔 상처를 아물게 하는 연고를 발라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아니었나를 돌아보아야 한다교회가 진정한 안식처로써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자문해야 할 것이다누구나 차별없이 그리고 당당하게 교회를 통해 그리스도안에서 쉼을 누릴 수 있도록 교회의 조직과 행정을 과감하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물론 율법과 복음은 한 편의 설교 속에서도 반드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이것은 강단의 개혁이 시급한 과제라는 말이다물론 값싼 복음과 은혜를 남발하지 않도록 항상 강단이 긴장하며 깨어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교회가 개혁의 대상이라는 점이다발제자께서 지적해주신 한국교회 현황을 지적한 개교회주의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 여겨진다개 교회주의 야말로 이 사회로부터 교회가 개혁의 대상이 되는 핵심적인 과제다교단과 각종 신학대학교가 양산하는 목회자들이 지금도 참다운 복음중심적인 교회와 세속적인 가치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동안 기본적인 목회윤리의식 조차 무시되는 무조건적인 경쟁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이제는 이런 대책없는 개척정책을 손질해야 할 때가 되었다선교중심적인 교회 지원정책들을 고민해야 한다지역과 노회별로 이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대책을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개혁의 목소리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말 것이다물론 이것은 물질만으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희생과 자기 부정 등 성숙한 그리스도의 제자도를 발휘해야 한다교회를 교회가 되게 하는 소위 공교회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와 나가서는 국가와 정부와도 필요에 따라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더 이상 교회와 세상이 운명적으로 원수지간이 되어서는 안된다오히려 루터의 두왕국론에서 강조하는 바와 같이 교회와 사회는 하나님 나라의 왼손과 오른 손의 관계인 것을 확인해야 한다특히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정부정책을 교회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를 해야 한다그리고 사회보다 더 투명하고 소명적인 자세를 갖고 대사회적인 복지선교정책을 위해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그래서 사회를 섬기고 특히 소외계층에 대한 정보를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아 교회가 서로 경쟁적으로가 아닌 서로 협력관계를 이루어 참여해야 한다그래서 먼저 한 지역교회가 그 교회교인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사회 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받아야 한다초기 한국교회는 그 동네에서 인정받아 없어서는 안될 정도로 꼭 필요한 교회가 되었다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애국교회였다지금은 어떤가다시 그 때를 교회가 돌려놓아야 할 것이다다시 말해 사회가 교회를 외면하고 버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가 사회를 반목하고 만 것이다

개혁의 대상이 하필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명제다개혁에서 나를 제외하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루터도 1521.4.17.-18 브룸스의회에서 자신을 파문한 교황 레오10세가 위임한 황제 앞에서 주여 내가 여기 서 있나이다나를 도우소서” 하고 기도했다자신의 목숨을 쥐고 있는 로마교회의 막강한 권력 앞에서 그는 상대가 되지 못했지만 루터는 그곳에 그냥 더 이상 혼자 서있었던 것이 아니었다그를 세워 교회와 세상을 개혁하기를 원하셨던 주님께서 그를 그곳에 세우신 것이다유대교를 기독교로 개혁한 바울사도처럼 하나님은 루터를 세우시고 카톨릭 옛 기독교를 새로운 프로탄티즘(저항 또는 개혁기독교로 바꾸셨다. 500이제 또 다른 루터가 이 시대를 분명히 바꾸어 갈 것이다누가 그 루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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