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야
그동안 육살, 칠간, 팔도 등으로 고소 고발당한 목사들의 이야기가 수두룩하다. 9월6일자 오마이뉴스에는 우리가 잘 아는 K목사가 횡령혐의로 고발되었다는 뉴스가 실렸다. 이러다간 한국교회에 목사들 하나도 남아 남지 못하겠다는 불안감이 돈다. 말세다.
서울의 M교회 목사는 은퇴하고도 여전히 그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고 하고 S교회는 강산도 변할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당회장이 전당회장실로 이사를 가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지방의 S교회 역시 은퇴하고도 상당회장 비슷한 상왕의 자리에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물론 우리 고신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런 나쁜 소식은 어찌 그리도 빨리 퍼지는지 참으로 속이 뒤집힌다. 도대체 기자들은 우리들이 실수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존재들인가 싶기도 하다. 코닷은 빼고.
이러기를!
반면에 우리 교단의 이야기를 해보자. 교단에서는 제법 큰 교회라고 알려진 서울의 모 교회의 담임목사가 내려놓음을 실천하여 개척교회로 간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충분히 원로목사 자격이 됨에도 65세에 은퇴를 하면서 원로 되기를 거부하고 은퇴목사가 된 분도 수도권지역에 있다. 이번에 지방에 모 교회의 담임목사가 원로가 되지 않기 위해 만 20년이 되기 하루 전에 은퇴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도 65세 정도의 연세일턴데 어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아름답기만 하다. 내친김에 하나 더 한다면 서울에 어느 목사는 만65세가 되는 해부터 총대로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여 노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그 노회에서 최고참 선배가 길을 열었으니 새로운 전통이 되기를 바란다. 그가 누구인지는 묻지 말라. 총회에서 누가 안 왔는지 헤아려보는 재미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