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전철에 몸을 맡기십시오. 뛰지 마시고"

 

서울역에서 3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전철은 시간이 정확한지라 딱 맞춰 도착하도록 가고 있었다.

그런데 15분 전에 카톡이 왔다.

서울역 구내 어디에 지금 도착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3시 약속시간에 도착한다고 답을 보냈다.

그런데 인사치례로 보낸 문자가

천천히 오십시오였다.

차를 운전하거나 걸어가고 있다면 맞는 말이지만

전철에서 어떻게 천천히 가나? 하는 마음에 장난끼가 발동하여

전철에서 어떻게 천천히?” 하고 문자를 보냈다.

조금 뜸이 돌더니 답장이 왔다.

그냥 전철에 몸을 맡기십시오. 뛰지 마시고.”

▲ 10여년 전 찍어놓은 사진이다. 익어가는 열매가 아름답다. 우리의 열매가 아름다울 때 하나님은 하늘빛으로 채색해 주실 것이다.

 

<그냥 전철에 몸을 맡기십시오. 뛰지 마시고.>

그분의 한 마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전철에서는 뛰어봤자 벼룩이다.

지구에서는 어떤가?

하나님이 보실 때는 지구에서도 뛰어봤자 벼룩이다.

모든 장소가 다 그렇게 적용되어 오버랩 됐다.

그럴 때에 가장 안전한 방법은 몸을 맡기는 것이다.

<그냥 주님 품에 몸을 맡기십시오. 발버둥 치지 말고>

오늘 하루도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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