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상교회 설립 16주년 기념예배

2016109일 주일. 향상교회(담임 김석홍 목사)에서는 의미 깊은 예배가 드려졌다. 향상교회가 설립된 지 16주년을 맞이하여 드려진 창립 기념예배이기도 하였지만, 설교자가 201311월에 65세로 조기 은퇴했던 정주채 목사였기 때문이다.

주일 예배 때 원로목사가 설교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기에 크게 주목할 일이 아닐 수 있지만, 향상교회 교인들에겐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 정 목사가 은퇴 후 강단에 한 번도 서지 않다가 근 3년 만에 다시 올랐기 때문이다.

▲ 향상교회 예배 현장

정주채 목사는 은퇴 후에 이른 아침에 드려지는 1부 예배 참석을 고집하고 후임 담임목사의 요청에도 한 번도 설교 단상에 서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향상교회 창립 16주년을 맞아 은퇴 후 3년 만에 비로소 설교 강단에 서게 되었다. 설교 제목은 내가 네게 보인 양식대로 성소를 지을지니라(25:8-9, 40)”였다.

강단에 오른 정주채 목사는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지켜주시고 인도하셔서 여기까지 이르게 하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임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더 빨리 친밀해 지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은퇴 후 3년 동안은 설교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었습니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은퇴 뒤에 들려오는 향상교회의 부흥과 평안함의 소식들이 그에게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왔음에 후임 담임목사와 향상교회 성도들에게 감사하며, “나는 행복한 나그네다. 섬기던 교회가 더욱 든든히 서가고 있으니 나는 어딜 가서도 자랑스럽고 당당할 수가 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정 목사는 설교 가운데 한국교회의 건강성에 대해 4가지의 우려를 다음과 같이 표명했다.

1) 교회 안에서 복음의 선포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신학교수가 한국 대형교회 목사들의 설교를 연구 분석한 적이 있는데, 복음적인 설교가 매우 적다며 우려하고 있다. 기복종교화 되거나 혹은 인본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2) 교인들은 물론 지도자들의 신앙과 생활이 크게 괴리되어 있다. 그래서 사회로부터 신뢰를 크게 상실하였다.

3) 무엇보다 큰 타락은 봉사를 위해 세워진 교회직분이 명예와 권세로 아주 심각하게 왜곡돼 있다는 것이다.

4) 교회의 본질인 코이노니아 곧 성도들의 연합과 사랑의 교제가 사라져가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건강한 성도, 건강한 교회를 모토로 하여 설립된 우리 향상교회가 16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우리의 모토와 비전을 확인하고, 하나님이 계시하신 교회 상을 찾아 교회다운 교회를 세우는 일에 모두가 헌신하기로 다시 한 번 각오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권면을 했다.

▲ 기도합주회 인도하는 김석홍 목사

설교 후에, 김석홍 목사의 인도로 통성기도 시간을 가졌다. 주님이 보여주신 양식대로 성도들과 향상교회 공동체가 지어져 가기를 위해, 그리고 정주채 목사의 건강과 사역을 위해 뜨겁게 합심하여 기도하였다. 마지막으로 성도들이 다함께 향상교회가를 부르고 정주채 목사의 축도로 16주년 기념예배를 마쳤다.

향상교회 주보에 16년 전의 정주채 목사의 향상교회 설립 예배를 마친 소감이 실려 있었다. “나는 예배 후 서재에 들어와 혼자서 울고 또 울었다. 정든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허전한 마음으로 예배드릴 잠실 성도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밀려왔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울고 웃으며 함께 보낸 19년의 세월이 이젠 잊지 못할 나의 영원한 추억이 되었다. 이제 나는 새로운 꿈을 꾸며 향상교회의 미래를 본다.” 김석홍 목사는 정 목사의 글을 인용하며, “16년 전처럼, 오늘 우리도, 예배를 통해서 새로운 꿈을 꾸며 향상교회의 미래를 함께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수요 기도합주회에 나와 기도하는 향상교회 성도들

또한 1012일 수요일에는 설립 16주년 향상교회 기도합주회가 열렸다. 이 합주회는 각종 악기들의 합주회가 아닌, 기도의 합주회였다. 다양한 삶의 모양을 지닌 성도들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한 편의 멋진 연주곡을 올려드리는 시간이었다.

말씀 선포에 앞서 중보기도 사역팀의 특송이 있었다. 마가복음 914절에서 29절 말씀을 본문으로 아들을 살리는 기도라는 제목의 말씀을 담임목사인 김석홍 목사와 김보성 부목사가 팀 설교로 진행하여 눈길을 끌었다.

▲ 수요 기도합주회 시간에 중보기도사역팀이 특송하고 있다

말씀을 마치고 시작된 기도합주회는 총 4악장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악장은 가정을 살리는 기도(건강한성도), 2악장은 교회를 살리는 기도(건강한 교회), 3악장은 사회를 살리는 기도(건강한 사회) 그리고 제4악장은 연약한 지체들을 위한 기도로 이루어 졌다. 이번 16주년 기도합주회는 향상교회의 비전을 위해 기도하며 온 성도들이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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