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석길 목사 /구미남교회

선교지에 예배당을 건축하는 일을 위해서 일본의 후쿠오카 공항에서 두 시간쯤 떨어져 있는 구마모토를 다녀왔습니다그 곳은 지난해에 엄청난 지진이 일어난 곳으로서 아직도 중장비들이 무너진 집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처참함이 고스란히 보이는 마을이었습니다엄청난 지진이 일어난 그 곳에서 10Km쯤 떨어진 도시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교단의 젊은 배동렬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배 선교사님은 박사학위를 공부하기 위해서 일본에 유학을 가서 열심히 공부를 했고마지막 학위논문을 마무리하는 중에 출석하고 있던 일본교회의 성도들이 당신같은 사람이 신학을 공부하고 일본에 선교사로 왔으면 좋겠다는 간청을 받았답니다그래서 일본교회가 신학을 공부하는 학비와 생활비를 부담해 주었기에 한국에 들어와서 우리교단의 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한 후에 다시 일본으로 선교사로 들어가서 교회가 전혀없는 도시에 교회를 개척했다고 합니다.

 

선교지가 다 그렇겠지만 특히나 일본 사람들이 쉽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를 않아서 뜻대로 교회는 부흥하지 않았지만선교사님은 7년째 그들을 위해서 정말 섬기고 섬기는 마음으로 전도를 하고 있던 중에 큰 지진이 일어나게 되었으며마실 물이 없고 먹을 것이 부족했던 그 도시에 진심어린 사랑을 베푸는 모습을 보고 이웃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이런 모습을 지켜 보던 일본교회가 배 선교사님에게 교회당 건축을 제안해 왔다고 합니다그 이유인즉슨 일본 사람들은 건물이 독립되지 않은채 가정에서 모이는 종교 공동체를 이단시하는 경향이 많아서 교회당 건물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건축비 4억원 중에서 일본교회가 2억원을 조건없이 부담하겠다는 놀라운 제안에 대해서 제가 직접 일본교회의 노회장 목사님을 만나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깨닫게 된 것은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은 꼭 필요한 곳에 쓰신다는 것이며우리교회가 이런 귀한 일에 중요한 역할로 쓰임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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