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언론답게

▲ 천헌옥 목사(편집인)

코람데오닷컴(코닷)이 이제 언론사 재등록의 모든 준비를 마쳤다. 정부가 모든 인터넷언론사들을 재등록을 하라고 한데 따른 것이다. 비영리단체로 법인등록번호까지 부여받았고 기자 5명의 4대 보험도 가입하였으며서울역 앞에 사무실도 갖췄기에 현재 인천 등록지를 서울로 주소를 이전하여 재등록을 할 것이다출범 10년만의 일이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여 거저 주시는 대로 일구다 보니 다소 늦은 감도 없지 않다바른 말이 싫어서 없애버리자는 몇몇 분들의 성토도 있었지만 코닷은 굴하지 않고 조금씩 성장했다안보는 척하면서도 보도내용을 알고 있는 분들을 만나면서 코닷은 이제 제대로 뿌리 내렸다고 자부하게도 된다이런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가 보다고 여겨지며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코닷의 운영위원회는 꾸준한 발전을 위해 난상토론이 이어질 때가 많다무엇이 좋다어떤 것이 호감이 간다무엇을 도입하면 독자가 늘어날 것이다젊은 세대를 이끌어 들여야 한다면서 도입하고 폐기하고 바꾸는 일을 한다홈페이지도 가끔 개편한다.

그러나 코닷은 엄연한 언론사이다언론의 사명과 책무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백과사전에 보면 언론의 정의를 매체를 통하여 어떤 사실을 밝혀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이라고 했다중요한 것은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그래야만 바른 여론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숨겨지거나 은폐되면 엉뚱한 결과들이 나타난다그러므로 정직이 가장 중요하다정직한 사회정직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사실을 사실대로 알리고 받아들이며 처방하는 일이다코닷은 그런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탄생했고 달려왔다.

흔히들 말하기를 코닷은 사설언론이라고들 말한다맞는 말이다그것을 私設言論으로 쓸 때는 맞지만 邪說言論은 아니다그리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그런데 사람들은 아마도 후자를 생각하고 폄하하기 위해 쓰는 모양이다코닷이 거짓을 퍼뜨리는 말을 했다면 엄히 지적하고 꾸짖어야 한다그것이야 말로 邪說이기 때문이다코닷은 카더라 기사는 쓰지 않았다그리고 정확한 사실이라도 교회의 문제들은 그리 다루지 않았다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큰 틀에서 정화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총회적인 일이나 모든 교회가 피해를 당 할 수밖에 없는 일, 그리고 진리에 관한 것이라면 보도해야만 했다그것이 언론이다.

코닷은 언론기관이다어떤 교육이나 문화몇몇 사람들의 주장을 펼치는 장이 아니다그래서 앞으로도 언론사답게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언론은 언론다워야 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교회답게

뉴스앤조이가 개판된 예배그래도 괜찮아!”라는 뉴스를 보도했다. 10월 9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사제당 뒤뜰에서 민숙희 사제가 반려동물을 위한 축복식 예식을 거행했다는 뉴스이다이번 행사는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청년회 '평화의형제들'이 생전에 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과 교감했다는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축일을 맞아 주최했다는 것이다.

예식은 30분간 이어졌는데민숙희 사제는 창세기 6:13-22절의 본문으로 설교를 했다고 한다그리고 이렇게 기도했다.

"창조주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이를 돌보라 명하셨나이다비옵나니우리에게 지혜를 주시어 어리석은 욕심으로 환경을 파괴하지 않게 하시고맡겨 주신 생명을 귀하게 여겨 주님의 창조질서를 보전하게 하소서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성공회는 로마 가톨릭에서 독립하여 나온 개혁교회라고 알려져 있다그러나 여전히 가톨릭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유럽의 교회들이 오래 전부터 동물들에게 세례를 주고 축복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한국의 성공회가 그 뒤를 따르는 소식은 처음이다.

애완동물에 정을 줄 수 있다그들이 아플 때는 기도할 수 있다애완동물이 사람보다 더 힐링이 되고 기쁨을 줄 수 있고 먼 친척이나 가족보다 더 애착이 갈 수 있다그러나 그들은 인격이 없는 동물일 뿐이다그들에게 세례를 준다거나 축복예식을 한다는 것은 도를 지나치고 있다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린 피는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을 위한 것이다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는 것은 사람에게 국한되어야 한다교회는 구원 받은 사람들로 구성되는 것이지 거기에 동물까지 끼워 넣어서 천국백성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교회는 교회다워야 한다.

 

교회를 교회되게

교회가 사업을 한다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는가교회 여전도회가 구제 사업을 하기 위해 교회 안에서 직거래 형식의 판매행위를 하는 일과 자판기를 들여놓는 일에 대해서 성경적으로 바른가 하는 문제로 오랜 논란을 했다거룩한 주일에 돈을 쓴다는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지금은 거의 모든 교회가 이를 허용하고 있다그것은 세상이 말하는 사업(장사)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크고 엄청난 장사를 교회가 하고 있으면서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바로 교회가 병원을 운영하는 일이다교회는 구호병원을 할 수 있다그러나 환자들이 내는 병원비 등의 수익금으로 거대한 병원을 운영하는 일을 교회가 한다는 것은 성경적으로 맞지 않다.교회는 그런 일을 하라고 주님이 세우신 것이 아니다.

가난한 자들을 치료해 주고 전도목적으로 하는 병원이라고 변명할 수 있다그래서 복음병원이라고 하지 않는가이름이 복음적이어서 괜찮은가복음이라는 이름을 걸고 얼마나 복음적이지 않은 일들이 자행되었는가오히려 복음을 방해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던 것은 역사가 말해 주고 있다병원의 부도 역시 그 증거이다작금 일어나고 있는 일만 보아도 알 수 있다부산지역 병원의 의사들 12명이 리베이트 비리로 기소되었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7명이 복음병원 의사이다사회 병원보다 더 썩었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다.

교회는 작은 일에는 매우 신경을 곤두세워 그것이 성경적이냐를 치열하게 논쟁한다. 그러면서 지극히 작은 일로도 치리의 잣대를 들이댄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정죄한다. 그러나 교회가 거대한 장사를 하면서도 교단 위상 운운하면서 비성경적인 일임에도 눈 감아 버린다교회는 교회다워야 한다교회의 본질을 벗어난 일은 과감히 정리하여야 한다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우리 스스로 교회를 교회되게 하여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