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구 목사 /서울영동교회

예수님의 사명은 만민에게 영생을 주시는 것이었고(17:2), 이를 위해 예수님은 친히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다는 것 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다는 말입니까?

십자가의 길은 성육신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 신 것부터 십자가의 길인데, 이렇게 인간이 되신 이유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 해 인간을 대표하는 존재가 되기 위함입니다. 또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세례 를 받으셨는데, 이는 예수님이 죄인의 위치에 서셨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죄 인과 자신을 동일시하신 것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서 죄인의 대표가 되신 것입니다. 모든 인간과 모든 죄인의 대표가 되는 것이 만민에게 영생이란 구 원을 주시기 위한 필요조건이었습니다.

인간과 죄인의 대표가 되신 예수님은 친히 인간의 한계 안에서 사시고, 인간들의 죄로 인한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의 잘못을 선한 왕 이 자기의 잘못으로 여기는 것처럼, 인간의 죄를 자기의 죄로 여기셨습니다. 백성의 대표자로서 왕이 백성을 대신하여 희생하듯, 예수님은 죄인의 대표 자 위치에서 죄인들을 대신하여 친히 죄값을 받으셨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 라” (고후 5:14) .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위해 대신죽으 셨다고 성경은 증거합니다.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 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디도서 2:14) . 죄인을 대신하여 자신을 주신 것은 강요가 아니라 사랑 때문에 자발적으로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죄인의 대표로서 죄인을 대신하여 죽으심이 어떤 결과를 가져 왔습니까?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 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고후 5:21) . 예수님은 가 되시고, 우리들은 하나님의 의가 되었습니다. “그리 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 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벧전 3:18) . 예수님은 죽음으로 인도함을 받고, 우리는 하나님 앞으로 인도함을 받게 됩니다. 이 것이 예수님께서 주시려는 영생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두 가지가 핵심입니다. “죄인의 대표자가 되시는 길대표자로서 죄인들을 대신하여 죽으신 길입니다.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 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주님은 걸으셨습니다. 이 영생은 미래에 주어질 영생 이면서, 동시에 지금 누리며 살라고 주어진 새로운 삶입니다. 영생을 소망할 뿐 아니라, 영생을 살아가는 것이 맞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길이란 엄청난 대가를 치르시고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목적이며 주님의 우리를 향한 기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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