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 

 

교회의 갱신과 교단의 발전을 위해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이하 교갱협)는 현재 총신대학교와 관련한 사태와 교단의 현안들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직시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금품제공 진실공방의 원인제공 당사자인 총신대학교 총장은 먼저 책임을 지고 빠른 시간 내에 용퇴의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총회 개회직전 총장이 금품을 제공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 교단을 대표했던 직전 총회장이 검찰로부터 강도 높은 고소인 조사를 받고, 총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교수진과 학생들의 성명 발표가 이어지며 제3의 공공장소에서 교수들의 공개기자회견이 열린 총신대학교의 불미스러운 상황이 일반사회에까지 알려진 전대미문의 상황을 목도하면서 참담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이 일로 총신은 개교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 왔던 모든 도덕적 권위와 영적 권위, 그리고 지도자적 권위를 잃어버리고 조롱을 받는 비참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법적 시시비비를 떠나 혼란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인 총장은 그 어느 공동체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영성을 요구하는 목회자 양성기관의 대표인 점을 감안하여 책임을 지고 빠른 시간 내에 용퇴의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그래서 속히 오랜 시간 그 기능이 정지되어 있는 재단이사회의 정상화와 총신의 정상화가 이루어지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교수들은 더욱 깊이 있는 연구와 성실한 가르침을 수행하는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며, 우리 교단의 미래인 목사후보생들이 경건과 학문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교단을 섬기는 지도자들은 높은 도덕성과 겸손함으로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실천적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총신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교단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서는 교단지도자들의 절절한 책임통감과 실천적 자세가 그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우리는 총회 파회 이후에는 주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공론화나 절차적 합리성이 결여되고, 파행으로 처리되는 것을 여러 번 보아 왔습니다. 또 그런 과정에서 문제가 야기되면 그 누구도 책임지는 자가 없었던 것을 경험했습니다. 우리 총회는 100회기를 넘어 101회기의 전통을 가진 한국의 최대 교단으로서 한국교회 전체와 한국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할 중차대한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매체 상황은 더 이상 비밀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더 이상 몇몇 지도자에 의해서 교단의 주요 사안들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총회로부터 그 책임을 위임받은 지도자들께서는 높은 도덕성과 겸손함으로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위임받은 책임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교갱협에 소속한 우리는 교단 구성원으로서 총신 사태를 비롯한 교단이 안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에 대하여 비판자가 아니라 함께 책임을 통감하며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당사자인 것을 인식하며 앞으로 더욱 기도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현재 총신대학교의 상황은 최악의 위기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총회 파회 이후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몇몇 사안들은 여전히 많은 기도와 해결을 위한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갱협에 소속된 우리 역시 대안 없이 비판만 할 처지가 아니라 책임 있게 행동하고 앞장 서 헌신해야 할 책무가 동일하게 있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다급한 현안인 총신의 정상화와 자기갱신을 통한 교단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 먼저 우리 자신이 져야 할 십자가를 질 것을 각오합니다. 그래서 조속한 시간 내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동역자들과 함께 비상기도회를 가지며 향후 우리가 취해야 할 실천적인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할 것을 밝히는 바입니다.

20161031()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 외 임원 목회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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