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24일 경남밀양 금곡리, 작은 연못가에 해질 무렵에 投影된 영상 (높은 구름 사이로 수줍게 내민 파란하늘과, 토실토실 툭 터질 것만 같은 빨간 감이 어쩜 닮았나보다) 촬영/실버넷뉴스 문화부 김경근 記者
 
가을연가  /김경근  

세상과폭염맞장구치더니
매미소리그치고
낮엔물색없이울든
많은산새들새들어딜갔나
 
땅에새벽은찾아오고
물안개숲을적시니
잠시쉼터에
찌든세파에상흔을싸맨다.
 
풍성한가을의연못은
영혼을돌아보게하니
엄마의품처럼
아늑한얘기가함초롬히피어난다
 
맑은호숫가가슴에손을얹고
나를투영(投影)보라.
복음에빚진
어디가서얼굴내밀까
 
가을을재촉하는데
놀부심보지진아~
말없이세상을뒤흔들어
인간의옅은가슴에
없는우황청심환동이났다네
 
세월에즐기는있으니
외식하는자들아!
주님의지탄의음성이들리는가
아직도여진(餘震)
막대기들고서부라린다.
 
곳곳에주일학교가닫는데
책임통감사라진
자리라니
사소한일에
당기고밀칠땐가???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