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7.5.23 화 08:05
상단여백
HOME 칼럼 사진에세이
성령의 바람이 불어와
사진은 참빛교회 김윤하 목사의 작품이다.

                 성령의 바람이 불어와  /김윤하

     지중해의 새벽, 선상으로 다가 온 여명을 보며 붉은 해를 기다렸습니다.

     나폴리 항구의 역사를 품에 안고 폼페이의 베수비오 산을 바라보는데,

     밝아 오는 아침 해를 막아 버린 두터운 구름이 우리의 현실 같았습니다.

 

     환상처럼 밀려오는 팔레스타인의 슬픔과 아픔을 담은 높은 장벽,

     민족을 둘로 갈라놓아 버린 녹슨 철조망의 비통스런 장벽과 지뢰 밭,

     이념과 사상의 갈등으로 파여 온 민족의 깊은 골짜기의 장벽이 보였습니다.

 

     불신과 증오와 욕망, 그리고 미움과 정죄와 투쟁, 그리고 두려움...

     평화를 만들 만 한 비전도 없이 깊은 터널 속에 갇혀있는 있는 조국의 현실,

     어떻게 이 깊은 골을 메우고 장벽을 철거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태양은 떠오르면서 곳곳에 빛 내림의 은총을 보여주고

     잠시 후면 바람이 불어와 장벽 같은 구름을 흩어 사라지게 할 것입니다.

     그때가 언제인지,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언제 이 민족 위에 임할 것인지?

 

     비통하게 회개하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의 눈물이 하늘에 사무치고

     성령의 바람이 뜨겁게 불어와 두터운 구름 장벽이 무너지는 그 날,

     의의 태양이신 주님의 통치와 주권이 이 땅 위에 머물기를 바랄 뿐입니다.

 

     혼란의 순간, 어두움이 빛을 가린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순간의 사진 한 장이 무거운 깨달음으로 신음하는 심령이 되듯이

     이 민족과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무겁게 받습니다.

 

     2017년 새해를 맞으면서 보이지 않는 캄캄한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동풍으로 홍해를 고속도로로 만들어 주셨던 하나님의 기적을 기대하면서,

     성령의 바람이 불어와 모든 장벽을 허물고 은총의 길이 열리기를 소망합니다.

 

김윤하  kyh3647@never.com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윤하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