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하회마을 예전 구식결혼식을 올리고 신부가 시집을 가는 행렬이다. / 촬영: 김경근 (실버넷뉴스 記者)

동네마다 祝祭는 망국현상 /김경근

 

얼마 전 동네 어르신들의 나들이에 따라서 ‘안동하회마을’을 찾았다. 마을 어귀에 ‘천하대장군’⋅‘천하여장군’의 쌍 목상이 마주 서서 악귀를 물리치고 마을을 지킨다고 그네들은 오늘까지 믿고 있다.

마을을 들어서자마자 축제의 꾕꽈리 풍물소리가 온 동네를 쩡쩡~ 울렸다. 한쪽에서는 돼지머리 올려놓고 제주들이 예복을 입고 제사를 하고, 길거리에는 예전 구결혼식을 올리고 시집가는 행렬을 재현하고 있다.

필자는 문화관광 예술홍보대사로서 문화행사를 촬영해 실버넷TV영상을 올리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제주도 문화행사에 참여를 했다. 아침에 성산 해안제방 길을 걷는데 높다란 성벽을 올라가봤더니 그곳이 제사하는 제단인가 보다.

언제 제사하고 회수하지 않은 돼지머리가 부패해 파리 떼가 우글거리고 코를 찌르는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한다. 더욱이 이곳은 ‘유네스코 셰계문화유산’ 지역이라, 외국관광객들이 몰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참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수치스러운 일이다.

안동하회마을 예전 구식결혼식을 올리고 신부가 시집을 가는 행렬이다. / 촬영: 김경근 (실버넷뉴스 記者)

언제부턴지 이 나라가 간데 마다 축제로 흥청망청 돈을 쓰고 있다. 일본은 한 푼 벌이면 쪼개어 저축을 한다는데, 우리는 한 푼 벌이면 두 푼을 쓰려고 하니, 씀씀이가 헤프고 가게 빚은이 늘어나면 나중에 이 나라는 빚더미에 올라앉아 불 보듯 亡國현상의 장래가 암담하다. 일하기는 싫어하고 놀고먹고 즐기면서 祝祭로 즐기고 있으니 광화문 촛불이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닐까.

축제의 시작은 조상신께 먼저 제사를 한다. 청와대에서 굿판을 벌였다니,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지키시고 어려운 고비마다 안보하여 주셨는데 어찌 진노하지 아니 하시랴!

인과보응의 법칙대로 지금 단단히 罪價를 치루고 있는 것이다. 무슨 축제가 그리 많은지? 21세기 밀레니엄시대에 문화가 창달한 백주에 예전 구습을 쫓아 알지 못하는 신을 불러 우상을 섬기고 있으니, 벌을 받아도 타당하지만, 주님! 무지하고 우준한 이 백성들을 권고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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