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 유아축복예배를 해주세요”

“이번 주에 하면 좋은데 내가 다음 주에 다시 한국가야해서..”

“사모님이 그러시면 그럼 목사님 이번 주에 해 주시면 좋겠어요.”

벌써 일 년이 되었나봅니다. 미꾸형제와 가브리엘라의 소중한 딸 비양카가 뇌암으로 3년 동안 투병하다가 천국에 간지가 말입니다. 자신들의 딸이 천국에 갔다는 확신을 가진 두 부부는 바로 부쿠레쉬티로 이사를 와서 세례를 받고 직장도 얻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너무나도 천국 간 딸을 그리워하고 매일매일 힘겹게 버티어 가는 그들을 보며 우리는 모두 그 딸을 대신 할 두 번째 아이를 주시라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보다도 주님은 더욱 더 그러시길 원하셨을 것입니다. 그 증거로 지난 11월에 비양카의 눈빛을 쏘옥 빼 닮은 남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축복예배를 받는 날 백일이 채 안된 아기는 늠름한 양복을 입고 목사님의 축복기도와 온 성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안식년을 6개월만 하려고 계획을 했다가 9학년인 막내의 학업이 6개월만에 다시 바뀌게 되면 여러모로 아이에게 좋지 않을 것을 염려하여 본부에서 1년을 지낼 것을 권고해 주셨습니다. 16년만의 안식년이라 저희 부부도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더 재충전을 하는 것이 좋다고도 하였습니다. 계획하지 않았던 일이라서 루마니아 형제들이 너무 기다리고 한글학교 일도있고 해서 막내는 한국에 두고 잠시 루마니아에 들어와 있습니다.

교회를 맡아 설교를 나누어 하던 두 형제 실비우전도사와 안드레이 전도사부부를 식사에 초대하여 그 간의 일과 앞으로의 계획을 의논하였습니다. 예상보다도 실비우 전도사는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안드레이는 침착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모습을 보며 실비우 전도사는 아직 개인적인 욕심이 앞서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와 10년을 함께 하였고 여러모로 헌신적인 섬김을 보였지만 여전히 넘어서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안타까왔습니다. 그래도 안드레이가 마침 우리에게 와서 함께 사역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소망이 있습니다. 두 형제에게 사역을 나누어 주어 본격적인 일을 하게 하려 합니다.

한글학교장은 교사 중 한 분에게 이양하였습니다. 학부모 간담회와 종업식 그리고 한인회 회장과의 회의 그리고 교사섭외 등의 일들이 있어서 도착한 다음날부터 많은 일들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한글학교일은 조국을 위한 봉사차원의 일이란 의미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토요일 하루를 근무하지만 주중에 너무 많은 일들을 처리해야 해서 다른 사역과 병행하는데 어려움이 컸었습니다.

성도들은 주일에 모두 만나 인사를 하였지만 한국어를 배우던 청년들은 아직 교회 나오지 않고 있어서 23일부터 오늘 25일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누어 만났습니다. 한 달간은 루마니아에 있는 이성헌 선교사가 그들을 만나 성경공부와 한국어 공부를 해 주고 그 뒤로는 저 김정애 선교사가 스카이프로 계속 만남을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그래도 미하엘라는 직장에 가지 않는 주일에는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있어서 매우 감사한 마음입니다. 한국에 있으면서 여러 교회에서 저희를 위하여 열심히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것을 확인하여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면서도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제목

1. 한인교회- 2월부터 소수의 유학생만 남게 됩니다. 한인교회가 유지가 될지 정리가 될지는 학생들이 떠나는 6월에 알 수 있을것입니다. 오직 주께서 이일에 주관자 되시길 기도합니다. 2. 현지인 엘림교회의 두 리더인 실비우, 안드레이 형제가 사역을 잘 분담하여 교회를 든든히 세워 갈 수 있게 하소서.

3. 이성헌 선교사가 한 달간 루마니아에 머물며 안드레이와 실비우 형제를 교육하고 사역을 잘 나눠서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주께서 은혜를 베푸소서.

4. 한국어를 교육하며 말씀으로 양육하고 있는 청년들이 교회 체제 안에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게 하소서 이 일을 위해 안드레이형제와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안드레이가 이들을 잘 이끌어 갈 수 있게 하소서.

가족

1. 아들 혜수가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동대는 더 이상 다닐 수 없게 되었고 이 달에 다른 대학을 가는 것을 결정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믿음으로 자신의 삶을 헤쳐나갈 수 있게 기도해 주십시오. 이 번 안식년은 이 아들을 위해서 집중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잘 도울 수 있을지 주님께 구해 주십시오.

2. 혜송이는 루마니아로 떠날거라고 친구들과 학교에 통보했다가 다시 다니게 되어서 매우 혼란스러워 하였습니다. 다시 되돌아간 학교에 다시 적응하고 좋은 친구도 사귀고 학업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3. 김정애선교사의 친정어머님은 2월 5일 심장정맥혈관 확장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그 기간 동안 간호하며 찬송과 말씀을 읽어드리려 합니다.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 거듭나실 수 있도록 천국에 소망을 가지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017년 1월 25일

이성헌/김정애. 혜수,혜진,혜송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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