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베트남, 제2회 태국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인도차이나 선교사 가족 수련회>가 2017년2월 27일부터 3월2일까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렸다. 멀리 인도에서 필리핀에서 중국에서도 찾아올 만큼 점점 열기와 관심을 더해 가는 인도차이나 선교사 가족수련회는 한국의 박은조, 안병만 목사 등이 인도차이나 반도의 여러 나라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들에게 영적 육적 쉼과 재충전의 기회를 주고자 시작한 선교사 가족 수련회이다.

말씀듣는 선교사들

이 가족 수련회는 다른 선교사 수련회나 세미나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테니스이다. 선교사들은 각자의 사역지에서 남모르는 고충과 스트레스와 고민들을 안고 사역을 감당한다. 선교지의 이런 상황을 잘 아는 박은조 목사를 비롯한 한국의 몇몇 목회자들이 선교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것인데 오전에 시원한 시간에는 함께 모여서 테니스 경기를 통해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고 저녁시간에는 초청된 강사님이 전하는 말씀 집회를 통해서 영적으로 충전 받는 것이다.

테니스와 함께하는 선교사 수련회

올해 제3회 캄보디아 프놈펜 대회에는 정주채 목사(바른목회 아카데미 이사장)와 박은조 목사 (은혜 샘물교회 담임)그리고 김정우 목사(동산교회 담임)가 강사로 섬겼다. 캄보디아에서 사역하는 테니스를 좋아하는 선교사 모임인 캄테모 회원들의 헌신적인 섬김으로 대회는 원활하게 잘 진행이 되어서 참여한 선교사들과 한국에서 참여했던 목회자 테니스 동호회 회원들 모두 만족해했던 성공적인 수련회였다.

테니스 대회는 수준별로 A조와 B조로 나누어서 복식경기를 진행하는데 이번 대회는 참여팀이 많아서 A조는 9팀, B조는 12팀 그리고 부부 팀 2팀이 참여했고 경기방식은 예선전은 A조는 각각 A-1조 4팀, A-2조 5팀, B조는 B-1조 4팀, B-2조 4팀, B-3조 4팀으로 나누어서 각 조별로 리그전을 펼쳐서 상위 1,2위 팀을 가리고 각 조의 1,2위 팀이 4강전을 가졌는데 매 경기 박진감 넘치고 긴장되면서도 즐거운 경기였다. 결과는 A조는 한국에서 출전한 박은조 현재원 목사 팀이 우승, B조는 캄보디아 권효상 선교사 팀이 우승, 부부 조는 미얀마 팀이 우승하였다.

테니스 경기가 없는 시간에는 프놈펜 시내관광과 쇼핑도 하고 킬링필드와 뚜을슬렝이라는 폴폿 시절의 고문, 학살의 현장 방문을 통해서 역사를 배우기도 하였다. 일부 선교사들은 공식적인 일정을 마친 후에 시엠립의 앙코르 왓 견학 일정을 가지기도 하였다.

수련회 마지막 날 밤 서로 손잡고 인도차이나 반도 복음화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

미얀마에서 참여했던 한 선교사는 첫날 말씀을 통해서 “ 선교사로서 10년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열매가 없는 것에 대해서 부부가 모두 낙심해 있었는데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것은 결과물이 아니라 ‘선교사 자신이 하나님의 성품을 닮는 것’이라는 말씀을 주셨고 둘째 날에는 “길갈에서의 은혜” 라는 말씀을 통해서 지금까지 나를 있게 한 하나님의 은혜들과 나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하게 했으며, 셋째 날에는 ‘성령 충만’이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해 지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을 때 나타나는 결과라는 것을 통해서 세 분이 각각 다르게 말씀을 준비하셨을 텐데 일관성이 있는 메시지가 전해지는 것을 보고 우리 부부에게 선교사로서 10년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다면 선교사로써의 길을 접자고 잠정적으로 결정하고 있던 가물어진 마음에 큰 소낙비가 되었다.” 고 고백하고 있다.

수련회를 마치고 단체사진

이번에 와서 강사로 집회를 인도한 정주채 목사는 세계 여러 나라, 여러 곳의 선교사 세미나나 모임에 강사로 초청되어 가 봤었지만 이번 선교사 수련회는 정말 독특하고 인상 깊은, 정말 영적 육적 재충전이 있는 수련회였다고 소감을 이야기 하였다.

3박4일 간의 수련회를 마치고 2018년 2월 18일부터 개최될 제4회 미얀마 대회를 기약하면서 각자의 사역지로 돌아가는 선교사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 보였다.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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