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을 따라 걷는 순례 영성의 길’ 세미나, 성경적 영성 회복하자!

‘영성’이란 용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불교의 영성, 로마교의 영성, 무당의 영성도 있는데 기독교인들이 영성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되는가?’ 이에 대해 이동원 목사는 역사적 자료들을 인용하며 영성이란 용어는 기독교가 제일 먼저 사용했다고 밝힌다.

성경적 영성의 회복을 강의하는 이동원 목사

지난 7일-9일 가평에 있는 필그림하우스에서 있었던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을 따라 걷는 순례 영성의 길’ 세미나에 참석했다. 세미나를 인도하는 이동원 목사에게 물었다. “‘영성’이라는 용어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는데 영성 세미나를 인도하는 분으로서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이 목사는 기독교가 제일 먼저 사용한 영성이라는 용어를 빼앗기지 말자고 말한다. “영성이라는 영역을 타 종교나 이단에 빼앗기지 말고 하나님의 영역으로 회복해야 합니다.” 세속적 영성이 판치는 시대에 성경적 영성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2017년 3월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을 따라 걷는 순례 영성의 길’ 세미나 현장

이동원 목사는 “성경적 영성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말씀에 근거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모신 성도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의 과정이다.”라고 정의한다. 이 목사는 이런 기독교 영성을 대표하는 책이 바로 천로역정(天路歷程·Pilgrim's Progress)이라고 말한다. 그는 천로역정을 모르는 사람들도 없지만 천로역정을 자세히 읽고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며, 성경적 영성의 회복을 위해서 천로역정을 다시 읽어야 한다고 전한다.

이동원 목사는 천로역정에 나타나는 성경적 영성으로 “개인과 가족을 포함하는 구원의 영성”, “십자가의 영성”, 그리고 “고난의 영성” 등을 강조한다. ‘번영의 영성’이 추앙 받는 세상에서 ‘십자가의 영성’과 ‘고난의 영성’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기주의의 영성’이 다스리는 세상에서 ‘공동체의 영성’으로 회복되어야 하며, 세상의 ‘쾌락을 추구하는 영성’이 아니라 ‘성화의 영성’과 ‘영화의 영성’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필그림하우스 주변의 자연을 보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참석자들

이동원 목사에 의하면,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영성을 추구하는 9가지 유형이 있다. 자연, 감각, 전통(전통적 예전), 금욕, 행동(사회운동), 박애(긍휼사역), 열정(몰입, 이벤트), 묵상(침묵, 내려놓음), 지성(공부하고 토론하고 글을 쓰고). 사람들은 이런 9가지 유형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다. 영성을 추구하는 방법들은 각 교파별로 강조점이 다르다. 그러나 천로역정 안에 이런 귀한 영성의 요소들이 모두 들어 있다.

이동원 목사는 2박 3일에 걸쳐 천로역정을 통해 성경적 영성이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강의했다. 그리고 천로역정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과 사건을 묘사한 조각상 40여점이 있는 약 8000평 공간을 순례하며 묵상하게 했다. 150여 명의 참석자들은 강의, 기도, 묵상, 침묵, 산책 등을 통해서 성경적 영성을 배운다.

천로역정 영성테마파크를 따라 순례의 길을 체험하는 참석자들

영성 테마파크로 조성된 순례길은 '천로역정'의 주인공 '크리스천'이 자신이 살던 '멸망의 도시'를 출발해 '절망의 늪' '좁은 문' '해석자의 집' '십자가 언덕' '곤고의 산' '뷰티풀하우스' ‘겸손의 골짜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허영의 시장(市場)' '기쁨의 산' '마법의 땅' 등을 거쳐 마침내 천성(天城)에 이르는 과정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기도 인도하는 이동원 목사

'크리스천'이 천사를 만나 구원받고 '죄의 짐'을 내려놓는 십자가 언덕은 전체 여정 가운데 불과 5분의 1 지점이다. 죄의 짐을 벗자마자 크리스천은 온갖 유혹과 시련을 겪는다. 유혹과 시련을 겪으며 천성(天城)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은 사실상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은 다음부터 시작이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더라도 그 순간부터 진정한 신앙인으로서 삶의 여정이 시작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순례길에 '신실'과 '소망'이라는 등장인물이 소중한 길동무가 되어준다. 신앙생활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산다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성 세미나를 통해 성경적 영성이란 다름 아닌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삶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천로역정 영성테마파크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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