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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다행이다
  • 정도선 (우리시민교회 집사)
  • 승인 2017.03.2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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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선 (우리시민교회 집사)

인생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끝날 것인지 나는 전혀 알 수 없다. 영원한 삶에 대해서는 주께 선물로 받은 믿음 덕분에 이미 답을 얻은 지 오래이지만 이 땅에서의 삶은 어떻게 끝나는 것인지, 마흔다섯이 되면서 가끔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신체는 건강하여 불행한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최대한 90세 정도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껏 반평생을 산 것이 된다. 절반의 인생은 자라나고 유지하는 시기였다면 이후 인생은 자라왔던 에너지를 쓰면서 보충해가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인생을 관조해본다면 세 살 때 여름성경학교 모집 행렬을 따라 교회에 처음 가게 되었던 것이 참 다행이다. 교회라는 곳에 처음 간 그 날, 인생의 고통은 기도로 해결된다는 믿기 어려운 설교말씀을 들었다.

무서운 꿈으로 매일 자는 것이 두려웠던 내가 믿고 간절히 기도했던 순간, 주께서 세 살짜리 나에게 찾아와 응답하시고 그 이후 평생 동행하신 것이 참 다행이다. 열성적인 주일학교 시절을 보내면서 어린이 선교사로 임명받아 마태복음 28장을 소명으로 품고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고, 세상의 문물과 가치들로 혼란스러웠던 청춘을 보내고 있을 무렵 생명의 가치와 소명을 일깨워 새로운 삶을 허락하신 주님이 계셔서 참 다행이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서 주님이 놓아두신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주께서 그것을 발견할 수 있게 길을 보여주셔서 다행이다. 그 다행한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다행스럽게도 주님과 함께 사는 이 지점에 있다.

‘다행’은 ‘잘 안 될 것으로 여겨 걱정했던 일이 뜻밖에 잘 풀려 마음이 놓이고 흡족하다’는 사전적 의미와 한자로 풀면 ‘행복이 많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뜻 밖에 계신 주님으로 인해 오늘도 행복이 많은 사람으로 감사하며 산다. 주님도 나를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정도선 (우리시민교회 집사)  webmaster@kscoram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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