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드리는 소식 2

늘 겨울만 있는 것 같았던 춥고, 건조하고, 황량한 이곳에도 봄이 왔습니다. 4월초부터 황하강의 나뭇가지에 새싹이 움트기 시작하고 매화가 피고 개나리가 노랗게 수줍은 봄 처녀처럼 노오란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소식을 전합니다.

 

1. 갑자기 딸부자집이 되었습니다.

Joy와 Faith는 쌍둥이 자매인데 부모가 20년 전에 이곳에 와서 가정 교회를 개척하고 있는 17살 고등학생들입니다. 모슬렘이 대부분인 이 지역에서 가정교회를 하는 이유로 몇 차례 모임 금지를 당하여, 학교까지 왕복 4시간 걸리는 먼 곳에 사는 관계로 늘 지각하고, 등하교 시간이 너무 긴 관계로 공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번 학기부터는 학교에서 가까운 저의 집에 무료로 숙식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신앙이 반듯한 자매들입니다. 저의 부부만 살다가 두 딸이 생겨 너무 좋습니다.

11살인 룻 역시 저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룻은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아 지금까지 호적이 없이 마음 착한 할머니 부부가 돌보고 있는 아이입니다. 집사람이 가르치는 학교에서 가장 형편이 어려운 세 명의 딸들, 또 룻을 돌보는 할머니, 저의 부부 합하여 식구가 6명이 되었습니다. 저의 부부만 살 때는 쌀 한 포대를 사두면 몇 달을 먹었는데, 이제는 쌀 한포대가 20일도 지나지 않아 다 바닥납니다. 하지만 아들만 키웠던 저의 부부에게 함께 지낼 딸들을 주셔서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2. TEE 공부가 이곳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매월 한 차례씩 이곳에서 2,000킬로 떨어진 운남과 흑룡강성에 가서 “바울생애와 서신들” 공부를 인도하고 옵니다. 이곳 L시에서도 바울 생애 한 반, 예수님의 생애 두 반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공부하고 인도해 보니까 “바울생애와 서신들”은 목회자들과 선교를 지향하는 분들에게 정말 적절한 과정입니다. 가르치는 저나 배우는 분들이 너무나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A국 구석구석에 잘 보급되고, 제대로 가르쳐 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은 L시에서도 대학교가 10개 이상 포진하고 있는 대학 도시입니다. 최근에는 대학생 중심으로 사역하고 있는 “사랑이 넘치는 교회”에서 요청이 와서 대학생 리더들 14명에게 TEE 과정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졸업 후에 꽝조우, 중경, 청두, 창사, 후어허토우 등 대도시로 취직해 나가서 그곳에서 일하며 교회를 개척할 일군들입니다. 이들을 통해 A국의 지식인들 가운데 TEE가 확산되도록, 또 TEE를 통해서 A국 대도시 가운데 교회들이 개척되는 쾌거가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졸업식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7월에 두 주간 동안 Y성에서 50명, H성에서 50명 TEE졸업식을 할 예정입니다. 졸업생들이 졸업 후에 TEE로 다른 충성된 사람들을 세울 수 있도록, 각 지역 교회들이 말씀 위에 더 굳게 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번 졸업식을 위해 섬기기로 예정된 교회들이 기쁨으로 섬기고 졸업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무엇보다 안전을 지켜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동역자님들의 기도로 A국 소수민족을 섬기는

하중복/권성일 배상

 

기도제목

1. 사역을 위한 기도제목

(1) 전략적인 요충지인 L시는 주변에 미전도종족 - 티벳장족(내몽고, 청해성, 사천성), 모슬림(신장, 영하, 감숙) 종족들이 20개 이상 포진하고 있는 곳입니다. 황량하고 척박한 이곳에 봄의 계절을 주셔서 복음이 주변 지역과 실크로드 상에 널리 전파되는 교두보가 되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2) “바울 생애와 서신들” 공부가 Y성과 H성, 또 저가 거주하고 있는 L시에 뿌리를 내리고 확산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L시에서 새로이 시작된 “예수님의 생애” 공부가 지역의 가정 교회들을 말씀 위에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는데 도움이 되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3) 저의 아내 권성일이 영어로 국제학교에서 가르칠 때 성령님의 도우심과 능력으로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도록, 또 국제학교에 필요한 원어민 교사가 확보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2. 개인 기도제목

(1) 저의 부부가 바쁜 가운데서도 기도하는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또 저의 집에 함께 사는 조이와 페이스, 룻을 사랑으로 잘 지도하고 훈육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호적이 없는 룻에게 호적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한국에 사시는 연로한 어머님 건강을 지켜 주시도록, 하늘을 소망하며 남은 생애를 사시도록, 또 창업을 하고 있는 큰 아들의 결혼과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둘째 아들의 학업과 미래를 주께서 선하게 인도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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