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에 있는 사랑
고계 김기호(언약교회 담임목사)
땅이 엎드린 곳에
바다가 생기고
산이 고개 숙이면
계곡을 이루지
언덕이 오롯이 목례하면
들판을 만들고
호수가 이슬 손잡아
길을 나서면
시내 흐른다
그 냇물
더 아래로 아래로
목소리 낮게 읊조려
노래 끝나는 그곳에
내가 있기에
그대
그 길따라
나를
찾아 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2017.4 11 고난과 부활의 계절에
낮은 곳에 서 계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고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