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회 총회상정안건 분석 1: 최소 총대수

2017년 봄 정기노회가 17일 부터 18일 까지 각 노회별로 일제히 열렸다. 기자는 강원도 주문진에 위치한 소돌교회(담임 이상수 목사)당에서 열리는 동서울노회에 참석했다. 동서울 노회는 ‘고신총회 노회구역조정안’이 확정되면 5개 지역으로 흩어지는 노회이다. 조정안이 통과되면 동서울노회에 속한 강원시찰이 강원노회로 분립될 예정이기에 강원도에서 모이는 노회 분위기는 더욱 특별했다.

동서울노회가 열리고 있는 소돌교회당

봄비치고는 제법 큰 비가 내리고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관계로 도로공사 구간이 많아서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려서 도착했다. 노회를 위한 소돌교회 담임목사와 교우들의 세심한 준비와 정성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동서울노회장 김일훈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개회 예배에서 윤범진 장로가 기도하고 김일훈 목사가 베드로전서4:7을 본문으로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2부 회무 처리 시간에 절차보고, 상비부 보고 등이 있은 후 ‘고신총회 노회구역조정안’에 대한 의견 수렴 시간이 있었다. 5개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될 노회원들의 섭섭함이 묻어나는 발언들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강원노회로 떨어져 나가는 강원시찰에 속한 노회원들의 의견을 들어 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강원시찰장 박병재 목사는 노회구역조정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강원시찰에 속한 김현일 목사(신흥교회)도 강원노회 설립이 동서울노회의 오랜 바람이기도 했음으로 어렵더라도 구역조정안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동서울 노회장 김일훈 목사

고신총회 서기인 권오헌 목사는 ‘고신총회 노회구역조정안’에 대한 각 노회의 의견을 수렴한 후 마지막 조정을 거쳐 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라며, 세부 조정 사항에 대한 의견들을 밝혀달라고 했다. 특별히 권 목사는 노회간의 동등성 확보와 지역노회 편성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희생을 감수한 동서울노회원들과 전국 노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번 노회구역조정안에 따라서 동서울노회는 5개 지역으로, 고려측의 경기중부노회와 중부노회는 7-8개 지역으로 흩어지게 된다고 한다. 이런 노회들은 사실상 기존의 노회가 없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서울노회의 경우는 특별한 이견 없이 조정안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노회조종안에 대해서 설명하는 권오헌 목사

다만 20여개 교회로 시작하는 강원노회를 위해서 동서울노회는 작은 규모의 노회들도 최소한의 총회 총대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안을 내었다. 노회 간의 동등성 확보를 위해 “최소 총대수 목사 3명 장로 3명”이라는 안건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동서울노회가 상정하는 최소 총대수 안이 총회에서 통과되면 제주노회와 강원노회 같은 특수노회의 경우도 최소 총대수 6명을 총회총대로 파송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고신총회의 노회구역조정안에 대해 타 교단의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 교단에서는 정치적 입장들 때문에 말도 꺼내지 못하는 일을 고신교단이 해 냈다는 평가이다. 이번 노회구역조정을 통해서 각 계파 혹은 개인의 정치적 입장이 지배하는 노회 혹은 총회가 아니라, 각 지역의 복음화에 힘쓰며 지 교회를 돕고 섬기는 노회와 총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동서울노회는 2017 봄 정기노회를 마치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동서울노회 수련회를 속초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에서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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