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의 최대 걸림돌로 자리매김 됐던 다락방 류광수 목사가 예장 개혁총회에 탈퇴서를 냈다. 이로써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한기총 한교연 통합을 위한 선언식 현장

류광수 목사는 부활주일인 16일 저녁 유럽 전도집회 인도를 위한 출국에 앞서, 교단에 탈퇴서를 제출한 사실을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에게 알렸고, 이영훈 대표회장은 이를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에게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교연은, 한기총과의 통합을 위한 선언 후 나아갈 방향 논의를 위해 소집된 18일 실행위원회에서 이러한 사실을 보고한 후 구체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교연은 ‘한기총ㆍ한교연 통합을 위한 선언식’ 전날인 지난 11일 열린 임원회에서 “한기총이 류 목사가 속한 개혁총회의 회원권을 정리했음을 한국교회 앞에 공적으로 선언해야 통합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결의한 바 있다.

이에 이영훈 목사는 12일 있은 ‘통합을 위한 선언식’에서 “전날(11일) 류광수 목사로부터 한국교회 통합을 위해 연합단체나 교단에서의 활동을 자제하겠다고 약속한 문서를 받았다”며 통합의 걸림돌이 사실상 제거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한교연 통합추진위 서기 황인찬 목사는 선언식 후 기자들에게 “활동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한기총이 해당 교단에 대한 회원권을 직접적으로 제한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통합은 힘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류광수 목사가 ‘쿨’하게 자신이 속한 예장 개혁총회에 탈퇴서를 제출한 바 한교연에서 더 이상 통합의 발목을 잡을 수는 없을 것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류광수 목사 한 개인이 아닌, 예장 개혁총회에 가입된 다락방 전 전도총회 소속 모든 이들의 회원권 문제가 정리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교연이 통합을 위한 실무테이블에 나서는 것을 반대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한교연이 더 이상 다락방 문제로 통합 논의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교계 사정을 잘 아는 대다수의 분석이다.

이로써 한기총에게 넘어갔던 ‘통합 무산 시 책임 소재를 다툴 공’이 다시 한교연에 넘어온 바 18일 있을 한교연 실행위원회의 논의 결과에 교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바다.

원문보기(코닷 제휴 언론사 뉴스엔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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