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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문제이겠는가]
사진은 어느 교회당 앞에 핀 벚꽃이다. 핸드폰 카메라로 담았다. 어떤 환경에도 봄이 되면 꽃은 핀다.   /사진 천헌옥

     [무어 문제이겠는가] -지형은

      갈 생각이 없는 것이지, 
      길이 먼 것이 무어 문제인가

      사랑하지 않는 것이지,
      나이가 무어 문제인가

      사명(使命)으로 받지 않아서지,
      어찌 소명(召命)이 없다 하는가

      순명(殉命)할 생각이 없어서지,
      어찌 이루어질 수 있나 셈하는가

      노래할 생각이 없는 게다
      왜 악기가 어쩌네 탓하나

      예배할 생각이 없는 게다
      왜 사람이나 예배당 탓하나

      잘 살려는 열망이 없는 게다
      어수선하네 어쩌네 왜 시절 탓인가

      제가 하지 않으려는 거다
      하려는 마음이 없는 거다
      마음이 그러니 그런 거다

      마음은 생각이 일어나 노니는 마당이다
      생각에서 뜻이 태어나 자라며 큰다

      마음과 생각과 뜻은 하늘이 내게 주신 선물
      뜻을 꼴 지어 어느 곳으로 밀고나가 
      누구든 제 뜻을 한껏 펼칠 수 있게 하셨으니
      마음 없고 생각 못할 존재처럼 굴지 마라

      그런 사람은 없다, 
      너도 그렇지 않다

      마음 고쳐먹고 생각 바꾸면 변화될 수 있다
      세상 다는 아니어도 적어도 너는 새로워진다

      내가 새로운 존재면, 그러면 되었다
      과거는 지났다, 이제 새로이 시작이다

      여태 살아온 것 떨쳐버리라
      새 길이 보이지 않는가
      이전 것은 지나갔다
      보라, 새 삶이 열린다

(2013년 4월 8일 저녁에 쓴 글을 2017년 4월 8일 아침에 다듬어 고치다.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의 형상에서 중심인 자유의지를 생각하며 쓴 글이다. 첫 연은 공자의 논어 자한(子罕) 편에 있는 글이다. 이 글에서 공자는 어느 시를 인용하고서 바로 이어서 시 내용을 비평한다. 그 시가 이렇다. “산앵두나무의 꽃이 산들산들 흔들리는구나.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으리오마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구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게 문제가 아니다. 진정 사랑할 생각이 없는 게다.)

지형은  sungnak200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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