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창대 목사 /한밭교회 담임

자녀를 향한 부모의 기대와 소원은 한이 없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분신이며 부모가 못 다한 일을 자녀가 대를 이어 할 것이므로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를 자신보다 더 귀중한 존재로 여깁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향해서 그처럼 크게 기대하시며 세상 사람들 앞에서 보란 듯이 우리를 자랑하고 싶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당신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기 자녀를 향해 큰 기대와 소원을 갖는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부모들에게 주신 자연스러운 성향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이러한 성향을 통해서 부모인 우리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좀 더 잘 헤아릴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녀를 향한 부모의 기대와 소원이 집착의 수준으로 쉽게 변질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바라는 자녀의 모습을 그려놓고 그 모습에 이르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는 부모들이 꽤 많은데 그것이 오히려 자녀들의 숨겨진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도록 역기능적으로 작용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길들여진 자녀는 대체로 의존적이고 수동적이고 의지가 약하고 편한 길만을 찾는 유약한 자가 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들에게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면서 그 방향을 향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잠재력을 개발시켜주고 격려하는 일입니다.

요즘 뇌를 연구하는 분들 가운데 사람의 뇌와 마음과 몸이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글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자녀들의 건강한 발육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머리 좋은 아이, 유능한 아이로 키우려면 자녀들의 뇌 속에 잠재되어 있는 무한한 역량을 끌어내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해주어야 할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자녀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자녀들을 들볶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의 육체와 마음을 건강하게 육성하는 일입니다.

성경은 육체와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최고의 양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매일 한 번이라도 축복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식탁에 앉아서 가정예배나 QT(‘경건의 시간’)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면 자녀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될 뿐만 아니라 결국 유능한 자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제시하는 정상적인 자녀교육입니다. 금번 ‘가정의 달’을 맞아 하루에 한 번 부모가 자녀를 품에 안고 축복하시고 매주 한 번은 가정예배나 QT 나눔의 시간을 가지셔서 행복한 부모와 자녀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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