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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나님나라의 국정농단, 극도에 이르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2017년도도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종교개혁을 기념하며 한국교회는 오늘의 종교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귀 기울이는 자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자주 개혁을 담론으로 삼고 있는 사람 많으나 대부분 담론에 그치고 있다. 지금은 교리나 신학의 개혁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신앙과 삶의 개혁이 필요하다. 이론보다 회개와 결단과 헌신의 무브먼트가 필요하다.

우리는 오늘 여기서 가장 우선적인 개혁운동은 그리스도의 주되심에 대한 신앙고백의 회복이라고 생각한다. 신앙의 가장 원천적인 고백인 “그리스도는 주시다”라는 고백의 회복이 개혁운동의 가장 절실한 과제이다. 신자들이 입으로는 “주여 주여” 하지만 실제로는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모든 삶의 영역에서 자신이 주권을 다 행사하고 있으면서 그리스도는 그저 안방의 노인처럼 모시고 있을 뿐이다.

그리스도는 우리 각인의 주시고, 교회의 주시며, 만유의 주이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의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엡 1:20b-22). 그러므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그에게 있다(마 28:18).

그런데 신자들이 이런 그리스도의 주되심에 대해 제대로 모르거나 믿음이 없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합당한 경외심과 두려움이 없다. 특별히 교회지도자들은 두려움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무엄하고 반역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그의 주권을 무시하고 찬탈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 입교 곧 교회에 사람을 받아들이는 일을 하면서 “절도나 강도처럼”(요 10:8)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을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직분자들을 선택하거나 세우면서 임명권자인 주님과는 상관없이 세우고, 성직매매까지도 서슴지 않는 경우가 보편화돼가고 있지 않은가? 심지어 목사들은 총회장이 되겠다고 돈까지 써가며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아무런 두려움이나 가책도 없이 행하고 있으니 어찌 그들을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신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오늘날 교회지도자들이 하나님나라에서 벌이고 있는 국정농단은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정농단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정신 차려야 한다.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그리스도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며, 교회의 주시요, 우주의 주님이시라는 신앙고백을 회복해야 한다. 신앙의 기초요 교회의 기초인 이 신앙고백이 회복되지 않고서는 종교개혁이 이루어질 수 없다. 자신들이 교황의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어찌 주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겠는가? 어찌 그런 자들에게서 진실한 순종을 찾을 수 있겠는가? 오히려 그들은 회개를 촉구하고 개혁을 부르짖는 자들을 미워하고 핍박했다.

지금은 과연 다른가? 마라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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