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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가장 많이 닮았다는 오르겔
사진은 종교개혁500주년기념교회인 청란교회에 설치된 오르겔을 송길원 목사가 담은 작품이다.

 

인간을 가장 많이 닮았다는 오르겔  /송길원

허파(바람조절 장치)와 심장(바람상자), 실핏줄... 인간을 창조하고 그 안에 숨을 불어 넣었던 것처럼  숨(바람)을 불어 넣어야 소리를 내는 오르겔은 신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오르겔을 연주하기 위해 연주자는 세속을 벗어 던져야 한다. 신을 벗는다. 사제들이 제단에 오를 때 신발을 벗는 것과 진배없다. 그래서 신발을 벗고 새 신을 신는 연주자의 손은 언제나 떨고 있다. 자세히 보라. 거룩한 의식을 치르고야 누를 수 악기가 오르겔 말고 또 있겠는가? 
오르겔의 도레미파솔라시도가 말한다.

Do : Dominus(주님)
Re : Resonance(반향, 울림, 여운)
Mi : Miracle(기적)
Fa : famille(가족, 제자)
Sol : Solution(구원)
La : Labii(입술) 
Si:  Sanctus(거룩) 
Do : Dominus(주님)

음계에 주의 자녀 된 자들의 삶이 있다. 그 분의 부르심이 있다. 사랑이 있고 음성이 있다. 반복되는 처음의 Do와 마지막 Do는 알파와 오메가의 주님을 드러낸다. 

루터는 노래한다.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되시니 큰 환난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리로다. 힘 있는 장수 날 대신하여 싸우네. 이 장수 누군가? 날 대신하여 싸우리로다. 당할 자 누구랴? 반드시 이기리로다”

그도 아팠다. 힘들었다. 그 때마다 그는 찬양으로 하나님을 찾았다. 거기 자신의 신앙고백이 있었다. 루터는 그렇게 자신을 이기고 적들과 싸워 이겼다. 
그렇다. 그가 그랬듯 우리도 이기고야 말 것이다. 
오르겔과 함께 찾아온 종교개혁 500주년, 벅찬 감격이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에 들어선 파이프오르겔의 전경, 매주 목요일에는 정오의 오르겔 컨서트가 열린다

송길원  hifamily@hifamil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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