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구 목사 /서울영동교회

드디어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대통령이 41%의 득표율로 당선이  되었으니 지지한 사람보다 지지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결과를 두고 좋게 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새 대 통령에 대해서 대단한 기대를 가지는 사람과 은근한 우려를 가지는 사람 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나라의 움직임은 하나님의 일반 은총 아래 있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투표를 통해 나타난 결 과를 하나님의 허락하신 뜻으로 받고 한 마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선거가 끝난 이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지하지 않았 던 사람들도 이제는 당선된 새 대통령이 잘 하도록 도와야 하고, 그가 옳 게 정치한다면 지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지지했던 사람들은 이제부 터는 그가 정말 말한대로 제대로 하는지를 살피며 견제하겠다는 마음 을 가지고, 만약 그렇지 않으면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자세를 가져 야 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로서 가져야 할 자세는 세상 정치가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 교회를 두신 목적을  기억하고, 세상 속에서 교회가 더욱 교회답게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교회를 ‘산 위의 동네’라고 하시고 또 ‘빛과 소금’이라고 하신  것처럼 교회가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대안 공동체의 모습을 보이는 것입 니다. 그래서 세상에 깊고 선한 영향을 미치게 되면, 비록 표면적으로 정 치활동을 하지 않아도 세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됨으로 실제적으로  정치를 하는 것이고, 세상을 좀더 밝게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의 정치에 참 여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더욱 교회다워지려고 노력해야 합 니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각각의 주어진 영역에서 선한 정치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비록 직업적 정치가는 아니지만 모두는 자신에게 주어진  영역에서 일정한 힘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가정에서, 직장인은 직 장의 주어진 영역 안에서 힘을 바르게 행사하며 살면, 그것이 세상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드는 하나님의 정치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범위가 다 를 뿐 우리 모두는 주어진 영역에서 정치를 하는 것입니다.

좋은 정치가를 뽑아야 하지만, 그 한 사람에게 너무나 많은 기대를  걸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주어진 영역에서 선한 정치를 하는 지도 자가 됨으로, 정의와 사랑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정치에 참여 하는 이들이 많이 일어나야 비로소 밝은 내일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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