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필리핀 선교를 위해 헌신하던 홍경미 선교사(남편: 황성곤)가 5.20(토) 새벽 0시 30분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홍경미 선교사는 남편인 황성곤 선교사와 함께 필리핀 마닐라에서 PAPAYA FELLOWSHIP 국제교회(현지인교회)를 함께 섬겼고 MK학교인 Faith Academy에서 Korean Studies Program 리더로서 한국 MK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치는 사역을 아름답게 잘 감당해 왔습니다. 하지만 2년 전 뇌종양이 발견되어 힘든 투병생활을 하다가 주님 품에 안겼습니다.

장례예베에서 설교하는 KPM이사장 김윤하 목사

장례는 KPM장으로 했으며 많은 분들이 조문을 오셔서 유족들을 위로하셨고 입관예배(20일 PM5:00, 설교:이정건 멤버케어원장)와 장례예배(22일 AM8:30, 설교:김윤하 이사장) 그리고 하관예배(22일 AM10:00, 설교:김종국 본부장)를 은혜가운데 드렸습니다.

장례예배에서 김윤하 KPM 이사장(부천참빛교회 담임)은 ‘귀중한 죽음’(시116:12-1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하나님은 성도의 죽음을 귀하게 보시기 때문에 우리도 성도의 죽음을 귀하게 보아야 한다. 그리고 비록 힘들겠지만 지금 이 시간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가 무엇인지 꼭 붙잡아야하고 우리를 구원해주신 구원의 하나님을 끊임없이 찬양하며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기대하고 새롭게 결단하고 헌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할 때 하나님의 더 크신 은혜와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 이라고 권면하며 격려했습니다.

KPM 본부장 김종국 선교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마산연세병원에서 치러진 장례식에 황성곤 선교사의 모교회인 마산교회(원대연 목사시무, KPM 이사)의 헌신적인 섬김으로 모든 장례절차가 은혜가운데 순적하게 진행되었고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KPM 동료 선교사들도 장례의 모든 절차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홍경미 선교사의 삶을 통해 영광을 받으셨던 하나님께서 이번 장례 일정을 통해서도 영광을 받으시고 은혜와 위로 가운데 장례식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습니다. 모든 영광과 감사를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고 홍경미 선교사 장례 KPM 장으로 엄수

<고 홍경미 선교사 약력>

*1965년 1월 29일 경남 거제 출생

*1987년 2월 부산대학교 역사학과 졸업

*1989년 6월 3일 남편 황성곤 목사와 결혼

*1994년 4월 12일 KPM 선교사 파송(현 필리핀 북부지역 선교부 소속)

*2017년 5월 20일 소천

 

<가족>

*남편 : 황성곤

*자 : 황장근, 황기근

*녀 : 황지선

* 고 홍경미 선교사 영전에 *

                                                        윤 영숙 (필리핀 선교사)

 

봄이 되면 화사하게

유채꽃 흐드러지게 피어나

뭇 영혼들의 심금을 울리고

지나가네.

 

오늘 여기에 주님이 가라하신

그 땅, 그 땅에서 혼신을 다해

주님을 섬기던

 

아담하고 참한 한 송이 꽃인양

영혼들을 사수하면서 52년의 생으로

다시 피어나는 부활의 향기

 

당신의 고귀한 삶!

우리의 모든 계산이 이생 뿐이라면

우리의 마지막 종착역이

이 세상뿐이라면

얼마나 값비싼 희생일까요?

 

한 줄 한 줄 말씀 큐티로

아침을 열면서

필리피노들의 영혼들을 흔들어

깨우던 그 분 이제는 떠나가시네

Faith Academy 에서

한국의 얼을 일깨우고

마닐라 카비테에서 무슬림 영혼들을

쓰다듬던 그 손길

 

맘이 아파옵니다.

함께 동행하지 못해 남긴 별리의 상흔

 

이제는 이생의 무거운 수레를

내려놓고 긴 긴 병마의 그림자도

멀리 한 채 고달프고 연약한 육신을

주님의 제단에 올려드릴 때

우리 주님 받으소서!

 

당신의 자랑스런 여종의 영혼을

사랑하는 동료 선교사님이요

사랑하는 아내요! 어머니 ! 사랑하는 딸!

이제는 멀리 당신을 떠나보냅니다.

살포시 웃는 님의 미소가

이곳을 가득 채우고

한 영혼을 부둥켜 안고

눈물짓던 님의 사랑이

승리의 노래로

아련하게 번져옵니다.

 

저희들은 믿습니다 .

 

훗날에 --

먼 훗날에 --

당신의 어어쁜 미소를 다시

볼 수 있겠지요.

금 거문고 타고 청아한

천상의 노래를 부르며

당신은 달려오겠지요

머리엔 금면류관을 쓰고서~

티없이 맑은 웃음을 지으면서

 

사랑하는 사모님!

다시 불러봅니다

 

너무 일찍 떠나보내는 저희들

주체할 수 없는 눈물로

견딜 수 없는 슬픔으로

아려오지만

당신은 승리하셨음을 알기에

절망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영혼의 온기가

서려있는 그 땅 이곳 저곳에는

아직도 그 생명줄을 타고

뭇 영혼들이 그 땅에서

일어날것이며 핏방울 방울방울

생명꽃이 되어 열매 주렁주렁 맺어지겠지요.

 

이제는, 천상에서 편히 쉬소서!

주님의 품안에서 마냥 기뻐하소서

세상 슬픔 고통이랑 다 잊으시고

 

다시 만나는 그 날에는 환한 유채꽃의

그 미소로 우릴 맞아주소서.

 

사랑하는 사모님.

편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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