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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신앙교육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가정의 달, 가정의 신앙교육을 점검한다

다음세대 신앙전수의 문제는 한국교회 존폐의 문제이다. 각 교회마다 이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애를 쓰고 있다. 굳이 통계 자료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교회 마다 다음세대가 줄어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각 교단마다 이런 다음세대 신앙교육 문제를 위해 전략을 짜고 이런 저런 전술적 행동을 감행하고 있다.

소위 대형교회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가 교회학교 시스템 때문이라고 한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 신앙교육 잘 시켜 줄 교회를 찾아다닌다. 그렇다면 주일학교 잘 돌아가는 교회가면 자녀들의 신앙교육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는가? 일주일에 하루 그것도 한 두 시간 교회학교 교역자와 교사들에게 자녀들의 신앙교육 맡겨 놓으면 해결 될 일인가? 교역자의 전문성 부족, 교사의 훈련 부족 문제만 해결 하면 자녀들의 신앙교육 문제는 정말 풀릴 수 있는 문제인가? 담임목사가 주일 학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목회 구조를 전폭적으로 주일학교 중심으로 바꾸면 해결 될 문제인가?

쉐마초등학교 이사장 안병만 목사(열방교회 담임)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자녀들의 신앙교육은 부모의 책임이라고 강조한다. 부모가 자녀들의 신앙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명기6:6-7).” 신명기의 말씀처럼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강론하고 신앙 훈련을 시켜야 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부모이다. 다른 말로, 자녀들의 신앙생활 문제는 전적으로 부모의 책임이라는 말이다. 부모가 신앙교육에 주체가 되지 않는 이상 다음세대 신앙전수는 요원하다.

지난 13일 열방교회 3층 친교실에서 있었던 주일가정식탁예배 교육 현장을 찾았다. 쉐마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 7 가정이 함께 모였다. 쉐마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 신앙교육의 주체가 부모라는 점을 가르치며 주일가정식탁예배의 실제적 지침을 주기위해 마련된 모임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는 부모가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기도하며 예배할 때 자녀는 신앙인으로 자라간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이 진리를 간과하고 있다. 안 목사가 강조하는 쉐마교육철학의 관점에서 보면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부모가 자녀 신앙교육의 주체가 되는 것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일에 교회 가면 아이들은 부모들로부터 떨어지는 훈련을 먼저 받는다. 그래서 부모와 함께 예배드리는 것에 친숙하지 못하다. 부모님이 부르는 찬송은 생소하고 부모들이 듣는 설교는 딱딱하고 재미없다. 아니 예배시간에 부모님과 함께 같이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어색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튼 핵심은 부모가 신앙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버지가 성경을 펼쳐놓고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어머니와 자녀들이 함께 그 말씀을 듣고 연구하며 묵상하고 실천해야 한다. 아버지가 못하면 어머니가 해야 한다. 이런 주장 앞에 혹자는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불신 가정에서 나와서 예수 믿고 목사까지 되었는데 무슨 소리냐?’ ‘아버지에게 말씀을 배우기는커녕 교회 간다고 몽둥이로 맞기만 했다.’ ‘그래도 우리는 신앙생활 잘하고 있지 않나?’

부모의 핍박 가운데도 예수 믿고 목사되어 목회 잘 하는 분들도 있다. 믿지 않는 부모 슬하에서 부모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학생들이 지금도 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아직 예수 몰라서 저러니 하나님 불쌍히 여겨 주세요!’ ‘우리 부모님이 아직 구원을 받지 못해서 저러니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 부모님 불쌍히 여겨주셔서 예수 믿고 구원받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며 신앙인으로 자라간다. 이런 경우를 보면 자녀의 신앙생활 문제가 꼭 부모의 책임은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정말 그럴까?

안병만 목사(우)와 허순덕 사모(좌)가 부모의 역할을 감당하며 참석한 가정들을 위해 주일가정식탁예배의 본을 보였다.

불신 부모와 신자 부모는 그 경우가 다르다. 중학교에 근무하는 어느 크리스천 선생님이 ‘교회 직분자 자녀들이 신앙생활 안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수년간 수백 명의 아이들과 상담을 했다고 한다. 결론은 이중적 신앙생활하는 부모님들을 보니 신앙에 대한 회의가 생긴다는 것이다. 교회 안의 생활과 밖에서의 생활이 다르고, 교회에서 하는 말과 집에서 하는 말이 다른 부모님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부모가 신앙의 본이 되지 못하고, 부모가 신앙교육의 주체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신앙전수가 실패하고 있다는 보고이다.

말씀 앞에 일치된 신앙생활을 위해서라도 부모들이 자녀 신앙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해야 한다. 교회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을 시킬 수 있는 틀을 제공해야 한다. 안병만 목사는 주일가정식탁예배와 같은 형식이 신앙교육에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머니가 준비한 음료를 자녀들에게 따라주는 아버지, 가정식탁예배를 드리는 가정의 자녀들은 예배드리는 것이 즐겁다.

가정식탁예배는 어머니가 준비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자칫 딱딱하고 지루해 질 수 있는 예배를 온 가족의 잔치로 만든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말씀을 가르치고, 나누고, 토론하게 만든다. 예수님이 식탁의 봉사를 하시며 늘 제자들을 먹이셨던 것처럼 어머니가 가정식탁예배를 위해 음식을 준비한다. 아버지는 말씀을 가르치셨던 예수님처럼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질문하고 토론한다. 가정식탁예배는 한국의 전통적인 교육 방법이었던 밥상머리교육과도 상통하는 점이 있다.

전 총신대 총장 김의원 박사는 한국 전통의 밥상머리 교육을 성경적 구도에서 되살린 주일가정식탁예배를 통해 가정과 교회가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형 주일가정식탁예배 예식서』를 쓴 현용수 박사는 유대인 교육의 가장 근원적이고 종합적인 모형을 ‘안식일가정식탁예배’에서 찾는다. 쉐마초등학교 이사장 안병만 목사는 주일가정식탁예배를 특별한 “형식 없이 가정마다 오합지졸로 지켜오던 가정예배에 한 줄기 빛”과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가정식탁예배 시간 중 어머니를 위로하는 시간, 자녀들이 어머니를 안으며 축복하는 시간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학원에 맡기듯이 교회의 한 부서에 맡겨놓고 뒷짐 지고 있으면 안 된다. 신앙교육은 부모의 책임이다. 부모들은 가정의 문화를 말씀 중심의 신앙문화로 바꾸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부모가 자녀신앙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주일가정식탁예배 같은 대안을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도와야 한다. 다음세대 신앙전수의 문제야말로 한국교회의 미래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대진  wisestar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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