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선교 동역자 여러분 평안하셨는지요? 지난 2/27일에 1/4분기 기도서신을 보낸 이래로 약 4개월이 지났군요. 그 때는 캄캄한 겨울이었는데 2/4분기 기도서신을 보내드리는 지금은 신록이 우거진 초여름 날씨여서 이제 좀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4개월 간은 좀 바쁜 시간들이었습니다.

1년 <종교비자>를 발급 받았습니다. 6개월 안식기간을 마치고 돌아와서 그 동안 협력 사역해온 현지인 교회(Olaine Trinity Church)의 도움으로 온 가족 종교비자를 무사히 받았습니다.

*<현지 교회와의 협력 사역> 저희에게 종교비자를 제공하는 <올라인 삼위일체 교회>(Nevoit 목사)와의 협력 사역은 잘 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성도들 앞에 귀국 인사 메시지를 전한 이후 매월 1회 주일 낮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목사의 설교는 이 곳 목사님들의 설교와 좀 다릅니다. 이 곳의 목사님들은 신앙은 좋지만 신학교육(1년)이 짧아서 이론신학과 성경신학, 설교학 등이 너무 약합니다. 성경 원어도 모르고, 본문 강해 설교도 잘 모릅니다. 하여 저의 설교를 무척 좋아하고 듣고 싶어 합니다. 네보이트 목사님도 강단 사역이 제일 힘들어서 저의 설교 지원을 기뻐합니다. 그래서 저도 감사하게 기쁨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가정의 달 특별집회>가 지난 5월 13-14(토-일)

이틀간 <올라인 삼위일체 교회>에서 있었습니다. 몇몇 강사들이 초청되어 매일 3명씩 설교하였는데, 저도 함께 이틀간 2회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이 곳 교회들도 기독교 가정에 대한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어서 감사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Latvian Biblical Center>(LBC)와의 협력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LBC는 발트3국에서 유일한 초교파 보수-복음주의 신학교입니다. 서울에 있는 ACTS와 같은 성격의 기독교 신학 교육기관입니다. 교장인 Vitali Petrenko 박사는 백러시아 태생인데, 유년 시절에 공산 치하에서 지하 가정교회의 지도자였던 아버지가 신앙 문제로 투옥되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아버지가 풀려난 후 라트비아로 이주해 와서 자랐습니다.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London Bible College(LBC)에서 신학석사를 하고, Durham 대학교 신학부에서 역사신학으로 Ph.D.를 하고 귀국하여 이 학교 사역을 물려받아 이름도 LBC로 바꾸고, 새로운 학교 빌딩을 준비해 온, 꼭 이근삼 박사님 같은, 비저너리(Visionary) 신학자입니다. 그의 아내는 포르투칼 출신인데, 역시 같은 학교에서 신약학으로 Ph.D.를 받은 분이어서 부부가 함께 학교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LBC는 지금 이사장으로써 영국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John Woods 목사(Ph.D. in Homiletics)를 중심으로 현지인 목회자 재교육을 위하여 LBC부설 <School of Preachers> 즉, <설교자 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8년 1월부터 개강을 계획하고 있는 데, 저도 여기에서 강의를 나누어 맡기로 하여 준비 중에 있습니다.

라트비아 교회를 섬기는 가장 시급한 영역들 중 하나가 설교자(목회자) 재교육입니다. 강단이 약하여 성도들을 먹이고 훈련하는 데 큰 제약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라트비아에는 약 300여명의 목회자들이 있지만 서구 신학으로 박사학위를 가진 목회자는 Petrenko 박사 부부 외에는 한 분도 없습니다. 저는 이 곳에 상주하는 선교사/목사로써 학위 소지자여서 이 사역에 함께 비전을 나누고 있습니다.

<Mission Incubators> 모임(5/7-8)에 참석하여 라트비아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가 되도록 도전하는 운동을 일으키는 사역에 참여하였습니다. Bridge Builders International, Riga International Church, LBC, CCC, YWMA 등의 기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현지인 스텝들 25명 정도가 참석하여 사역을 나누고, 기도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시간들과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들과 교제하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사무실>과 <모임 장소>를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저의 아파트에서 한인예배를 드려왔는데 너무 불편하였습니다. 기도하며 전 도시를 뒤지다시피 하여 시내 교통 좋은 곳에 싼 가격으로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장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3월말부터 입주하였으며, 이제 한 주간 내내 평일에도 사용할 선교 사무실과 주일 예배장소 그리고 친교를 위한 부엌이 모두 갖추어져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한인디아스포라 사역: <리가한인교회>는 이번 봄학기 동안 새로운 장소에서 교환학생들과 함께 행복한 주일 모임을 해왔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경희대, 경북대, 부산대, 부경대, 한동대, 학생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총 16명이 주일예배에 참석하였으며, 7-8명은 여행가는 주간 외에는 부지런히 참석하여 말씀을 들었고, 한 여학생은 목요일 여성 큐티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기도 하였습니다.

교회 근처에도 가지 않던 대학생들이 리가에 와서 교회에 나와 예배에 참석하고, 설교를 들으면서 기독교와 교회, 신자의 삶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 그들에게는 놀라운 영적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배 후에 함께 먹는 아내가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더 좋아하는 그들이지만 그것조차도 주말마다 담은 사랑의 김치와 식사이기에 그들에게 큰 사랑으로 전달되고 있지요. 한국에서는 믿는 자녀들도 대학생이 되면 교회를 떠나가는 현실인데, 여기서는 불신 대학생들이 교회에 나오게 되고, 기독교 우호적인 사람으로 바뀌고, 또 예수를 믿게 되는 것을 볼 때에 기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6월 첫 주말에는 함께 야외소풍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난 4년간 함께 신앙 생활하던 박 찬/이지영 집사님 가정이 폴란드 법인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작년 후반기에 6개월의 안식년 기간 동안 자기 집에서 예배를 인도하기도 했는데 무척 서운합니다. 하지만 4년 임기가 끝났음에도 한국으로 바로 가지 않고 바르샤바로 인도하신 것은 그 섬김에 대한 주님의 보상인 듯하여 감사할 뿐입니다. 할렐루야.

다음 서신 보내 드릴 때까지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1. 협력하는 <삼위일체교회>가 말씀과 은혜 가운데 성장하고, 헌신적인 청년들이 많아지게 하시며,

네보이트 목사 가정이 늘 은혜 속에서 강하게 하소서.

2. LBC와의 협력 사역이 잘 정착하게 하시고, Petrenko 박사 부부와 John Woods 이사장과의

Vision Share 가 잘 되어서 라트비아 교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게 하소서.

3. 이번 봄학기에 <리가한인교회>를 통하여 예배드리고 복음을 접한 유학생/교환학생들이 한국에

돌아가서도 주님을 붙들게 하시고, 가을학기에도 많은 학생들 보내어 주셔서 저들을 주님께

인도하게 하소서.

4. 10월에 LBC에서 목회자를 위한 <큐티세미나>를 가지게 되는데 잘 준비되게 하시고, 가을 학기에 우크라이나 복음주의 신학교(UES)에서 목회자 재교육(M.Div.) 과정에서 <목회자와 성품계발> 강의 를 하게 되는데 강의안 준비가 잘 되게 하소서.

5. 저희 가정이 날마다 말씀과 함께 영육 간에 강건하게 하소서.

6. 열국이의 <홈 스쿨링>이 지겨워지거나 힘들어지지 않게 하시고, 11학년이 될 조이스도 구체적인 비전을 가지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하시며, 혜미의 직장생활과 찬미의 새 가정을 축복하소서.

감사합니다.**

(T) (+371) 2284-7834, 2743-8325, 070-8232-7834 *sjspbm@gmail.com *FB: sungjoo shin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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